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10-19 01:17
[북한] 북한정권 창출의 주인공 스티코프의 일기..01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817  

01편..

 

 

***  '괴뢰정부' 북한 세운 주인공의 고백

 

 

 

스티코프의 일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소련공산당이 38선 이북 지역에 소련을 추종하는 공산 위성정권을 세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개입하여 괴뢰정부를 세웠는지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이기 때문이다.

 

 

 

티렌티 포미치 스티코프(Terenti Fomitch Stykov), 1907년 2월 28일부터 1964년 10월 25일까지 살았던 소련의 군인.  전문가들은 스티코프가 1946년부터 1948년까지 남긴 일기를 발굴해 연구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스티코프의 일기를 통해 드러난 소련의 '북한 김일성 세우기 프로젝트'를 2004년 12월 30일 책으로 만들어 중요한 한국근현대사 자료를 보충하기도 했다.

 

'스티코프 일기' 연구는 미국과 일본에 집중됐던 해외소재 한국사 자료가 서유럽과 동유럽, 러시아 지역까지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 연구 업적이다. 소련군 정치장교였던 스티코프가 남긴 일기는 단순히 개인사를 넘어 소련의 한반도 정책과 1945년 해방 직후 남북한의 정치, 경제 상황, 한국전쟁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적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스티코프를 정점으로 하는 북한 주둔 소련군사령부는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의 사태전개에도 깊게 개입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티코프의 일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소련공산당이 38선 이북 지역에 소련을 추종하는 공산 위성정권을 세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개입하여 괴뢰정부를 세웠는지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이기 때문이다. 스티코프는 일기 형식의 비망록을 통해 소련공산당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를 정해준 사실, 북한 헌법을 소련공산당과 스탈린이 직접 만들어준 사실, 심지어 북한의 역사를 기술할 때 지침이 되도록 역사책의 목차까지 짜 준 사실, 김일성을 지도자로 내세워 북한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내각의 장차관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회의 대의원을 소련공산당과 스탈린의 재가를 얻어 정한 사실 등을 적어놓았다. 따라서 이 자료를 독파하면 북한이 얼마나 소련을 추종하는 괴뢰집단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내용증명이다.



 

 



***  한국 현대사와 소련의 역할(1945~1948)


     -쉬띄꼬프(스티코프)일기를 중심으로



쉬띄꼬프(슈티코프)가 한국현대사에 남긴 커다란 족적을 고려하면 연구자들이 그의 일기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신문과 학술지를 통해 일기가 소개되자 미국, 일본, 러시아, 한국 및 심지어는 북한의 연구자들로부터 일기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

 

내가 아는 지인은.. 1995년인가. 약 두 달간 빼째르부르크에 거주하는 슈티코프의 아들 빅또르 집에 출입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수십 차례 '끄라스나야 스뜨렐라'(붉은 화살) 열차를 이용해서 주말에 빼째르부르크에 다녀오곤 했다고 한다. 이 때 발굴한 일기는 4권이 전부였는데 한국전쟁과 관련된 1949년~1950년 시기의 일기가 없었다. 이 점을 참으로 애석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빅또르의 부인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빅또르의 부인 잉가 니깔라예브나에게는 당시 빼째르부르크국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강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1년 전쯤 이 친구가 1949년~1950년 시기 일기 4권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이후 나의 지인은 잉가의 친구에게 전화해서 일기를 가져간 사실을 확인했고 직접 만나서 이 일기 문제를 협의하자고 약속하고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상대방이 끝내 나타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이후에도 잉가를 통해 그 친구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일기를 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친구는 곧 이사를 가고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왜 자취를 숨겼을까?   어떤 특별한 비밀이라도 써져 있어서 그런가? 호기심이 발동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내 개인적으로도 정말 아쉽긴 하다.



일기에는 소련군 내의 사소한 인사문제라든가, 군기위반 사건이라든가, 개개인의 사생활과 같은 잡다한 기록이 많은데 한국 현대사와 관련이 없는 내용들은 가능한 한 배제하고 한국 현대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록만을 다뤘다. 일기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기가 전해주는 정보들을 사료적 원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것은 일기의 정보들이 대부분 단편적이고 압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그것은 일기의 정보들이 대부분 단편적이고 압축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필자는 특히 번역과정에서, 일기의 단편적인 정보들을 그 전후맥락에서 가능한 한 정확히 독해하려 활용 가능한 사료로 복원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했다.

먼저 쉬띄꼬프의 생애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보고 북한 주둔 소련군의 성격, 소련군정과 남북한의 좌파정치, 미소공동위원회와 소련의 한국임시정부 수립 구상 등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쉬띄꼬프일기의 주요 내용을 분석하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            02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806
887 [기타] [인도]사원의 비밀금고 문양 = 발해 왕관, 고구려 조… (3) 조지아나 07-22 860
886 [기타] 역사 전문가, 혹은 역사에 대해 잘아는 분들께 여쭤… Marauder 04-01 859
885 [한국사] 한원 번이부 신라~임나의 위치 (3) 도배시러 04-10 859
884 [북한] 북한 정권 창출의 주인공 스티코프의 일기..02편 돌통 10-19 859
883 [한국사] 식민사학자들의 논리... (6) 북명 06-05 858
882 [한국사] 숙신 (1) history2 02-16 858
881 [한국사] 한국인의 정신속에 지금도 살아숨쉬는 일본의 잔재 (1) 스리랑 08-22 858
880 [한국사] 낙랑군 낙랑군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6) 고이왕 06-10 857
879 [한국사] 민족주의자가 본 민족주의에 대한 담론 (3) profe 01-13 857
878 [한국사] 근세 조선(朝鮮)의 압록강(鴨淥江 : 馬訾水)는 환인현… (4) 현조 03-26 857
877 [한국사] 당나라 부대의 기원...어영청 history2 04-11 857
876 [북한] 되돌아보는 6.25 수수께끼 02편. 돌통 07-29 857
875 [한국사] 秥蟬平山君神祠碑(점선평산군신사비) 하이시윤 03-18 857
874 [한국사] 역사 연구가 종교에 결탁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감방친구 05-24 856
873 [한국사] 국내 가장 오래된 기원전 1세기 비단 확인" 예왕지인 06-28 856
872 [중국] 기록 관점으로 보는 소관(蕭關)의 위치.. 현조 07-29 855
871 [한국사] 진한교체기 만주출토 청동기의 인식 (2) 지누짱 04-27 855
870 [기타] 동이의 개념 역사(주류설) (1) 지누짱 07-17 855
869 [한국사] 부여족은 원래 어디에서 온 것인가(3) (6) 독산 07-26 855
868 [한국사] 밑에 문빠 내용때문에 궁금해서 봤는데 그사이트 정… (8) Marauder 06-14 854
867 [한국사] 조선 구마사 사태로 보는 흔들리는 중국의 정체성 그… 일서박사 04-04 854
866 [북한] 김정은의 태생과 관련하여... 유튜브 시청.. 돌통 08-15 853
865 [북한] 사료 김일성의 만주에서 소련으로 월경 돌통 10-12 853
864 [한국사] 예와 왜가 같은 말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2) 감방친구 07-24 853
863 [한국사] 질문ㅡ삼국지 위지 동이열전 고구려조에 나오는 조… (20) 울티마툴레 08-14 853
862 [기타] 진국 잡설 (3) 관심병자 09-04 852
861 [세계사] 일루미나티가 설쳐봐야 단군(부도지) 손바닥 안이다.… (2) 비가오랴나 04-18 852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