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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1 21:01
[한국사] 말이라는 게 생각보다 변화가 더디고 적습니다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391  

아래 향문천이라는 채널의 여러 주장들은
비교적 근거를 바탕한 복원이기는 하나
실험적 측면이 강하고
과장된 측면이 역시 강합니다
흥미롭게 참고하면 좋지 저게 정답이다 하는 것은
옳지 못 하다 생각합니다

아래 조선족(이라 주장하는) 역사탐문가 로또님의
견해의 근거가 이상하리만치 저와 유사한데
제가 그 동질한 글을 최근에 잡게였나 어디서 쓴 바가 있습니다

- - -

1)

연해주와 만주로 이주한 한인들의 말이 우리 여느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어요

150~100 년 전에 이주한 사람들입니다

연해주 사람들은
중앙아시아로 다시 이주돼 정착했고
또 도로 연해주와 사할린으로 돌아왔는데
별 차이가 없어요

지난 소련 붕괴 후에 중앙아시아와 사할린 지역 한인들(까레이스키) 취재를 방송에서 많이 했습니다

100 년이나 분리돼 살았는데
그냥 우리말입니다
그냥 통했습니다

2)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말 녹음 자료와 민요 녹음 자료가 캐나다와 유럽 등지에서 발굴돼 방송에 몇 차례 소개됐는데

그냥 잘 알아듣겠더군요

100년 전, 150년 전 떨어진 과거도 이러한뎨
거기서 다시 100년, 150 년 전은 크게 다를 것이라 보십니까?

3)

말이 이질화됐다는 게 선호하는 어휘, 어조 등이 다소 달라졌다는 것이지 생판 다른 말처럼 변했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 역사에서 우리말의 변화가 가장 극심한 게
20세기 1백 년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쳤고
남과 북, 만주 등 서로 다른 체제에서
각기 다른 입장과 목적의 교과서로 교육을 하고
티비 매체 등으로 정형된 말이 전파를 타 모범이 되고
각기 외래어, 신조어, 외국어가 파급해들어왔고

이러한데도
100  년 전, 백수십 년 전에 떨어진
고려인 말과 우리말이 다르지 않고
백수십 년 전 녹음된 민요가 그냥저냥 잘 들리고
이러합니다

4)

우리말을 중세 한자음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분해, 재조합하거나 알파벳 음성기호로 분해, 재조합하면 그 오차는 누가 책임질까요?

문자, 글이라는 것은 시대적 경향성을 띠는 약속일뿐입니다

제가 만약 지금 쓴 이 글을 글이 아니라 말로 하고
누군가 그 말을
ㅡ 한글
ㅡ 알파벳
등으로 채록한다면
지금 이 글과 똑같을까요?

한글로 채록해도 많이 다를겁니다

시골 어르신들 말씀하시는 거 채록한다고 해봅시다
그냥 들으면 뭔 말인지 잘 이해가 가는데
문자로 채록한 걸 읽는다치면 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언어학자들이 그 종족 언어를 채록할 때에 보통
가장 나이 잡수신 어르신들 말을 채록하는데
그러면 그 노인네들 말(음성언어)로 채록된 게
정말 그 종족 언어의 소리값에 가까울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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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20-09-21 21:14
   
저도 해당 유튜브 영상 제작자가 재구성한 발음이 좀 심하게 이질적이라서 실제로 그렇게까지 들리진 않았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영상 제작자가 아무 근거도 없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사기 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영상이 올라오면 흥미롭게 보는 수준이고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를 수 있으니 감방친구 님처럼 젠틀하게 자기 생각을 말씀해주시는 경우에는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참고할 수 있죠.

근데 몇몇 분들이 다짜고짜 생각이 다르다고 욕이나 비아냥부터 뱉고 시작하는 건 좀 그렇네요. 감방친구 님의 의견 또한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방친구 20-09-21 21:17
   
향문천 채널은 최근에 잡게에 어느 분이 소개하셔서 봤나 아무튼 몇 개를 봤는데 공부 많이 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서해 20-09-22 06:11
   
영상 제작자가 왜 질이 나빠요? 님과 같은 생각하지 않으면 질이 나쁜 거요? 몇 번을 말씀드려도 도통 제 댓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으시는 것 같네요. 해당 영상 제작자는 분명 주의사항에 실제로 저렇게 발화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고 부정확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

저 또한 영상 제작자 무조건 옳다고 한 적 절대 없음. 다만 아무 근거도 없이 영상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고만 했음. 이걸 몇 번을 말했는데 자꾸 님은 제가 한 적도 없는 소리를 하고 계심. 그리고 전 아무 영상 보면서 맹신하지 않아요. 걱정 안 하셔도 됨.
비좀와라 20-09-21 22:18
   
언어는 유기체 입니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특징이 있죠.

감방친구님은 연해주와 조선족의 예를 들어서 의사소통이 된다고 하시는데 과연 그럴까요?

문화 / 문명 / 공화국 이런 것은 근대에 생긴 단어로 과거에는 없던 말이죠. 당연히 저런 단어를 사용해서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하면 과연 소통이 될까요?

지금 남북한의 문제가 윗 단어와 같은 말의 차이점 때문에 앞으로 100년 있으면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문제가 될 거라고 보는 거죠.

똑 같이 고려인과 조선족이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은 착각이란 거에요.

실제로 러시아와 교역 또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고려인 이거나 조선족 통역을 쓰다가 곤란을 겪고는 아예 한국말을 구사하는 현지인을 쓰는 것으로 바뀌고 있죠.

기본적인 어휘는 같을 지 몰라도 조금 고급스런 단어로 가면 서로 의사소통이 안됨니다. 한국은 영어를 그대로 받아 들였고 고려인은 러시아어이고 조선족은 중국어를 받아 들여서 서로 의사 소통이 안되요.

생각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애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현대 한국인은 차라리 한국어를 쓰지 않고 영어로 하길 원할걸요?

프로그래밍 언어와 인간이 쓰는 언어 비슷한 점이 많죠. 프로그래밍 언어는 일년에 수 백개의 언어가 창조 되지만 결국은 쓰는 언어만 남는데 이 언어도 생명이 길지 않습니다.

인간의 언어도 쓰지 않으면 소멸되는데 결국은 살아 남을려면 새로운 개념의 단어을 계속해서 탄생하고 이 단어를 자꾸 써야 살아남는 것 이거든요.

현재의 중국어는 앞으로 200년에서 300년 있으면 소멸 되거나 상당한 변형을 일으켜 싱글리시와 같은 형태로 살아 남을 가능성이 높아요.  문화수준과 경제수준 등등이 떨어져서 새로운 개념의 단어를 생셩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한국어도 일본어의 영향을 지금도 많이 받는데 이는 일본의 문화와 경제가 우리보다 높았기 때문인데 그게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JYP의 니찌 같은 거죠. 그런데 전 세계가 영어의 확산성에 언어가 소멸되는 가는 중이라 한국어와 일본어도 사실 위험하죠.

그나마 한국은 한류라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일본은 근대시기에 만든 조어능력이 있어서 버틸수 있는데 과연 중국이 그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중화만 빼고 인민과 공화국은 일본이 만든 말이죠. 중국이 조어 능력을 상실한 지는 꽤 오래됐죠.

그리고요 고려인과 조선족이 의사소통이 된다고 하는데 예를 들자면 어떤 함경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어떤 물건을 두고 경상도 사람이 저게 뭐꼬 묻다 함경도 사람이 뭐꼬가 무시기 라고 답했고 다시 무시기가  뭐꼬 하면 뭐꼬 하면서 반복 된다면 이게 의사소통이 되요?

거기다가 제주도 사투리는 아예 외국어 인데요?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된다면 아직 서로 떨어져 있던 시기가 적었다든다 과거와는 달리 단절이나 폐쇄적인 환경이 아니라 교류가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래의 발음 보면 고대 중국어는 몽골어와 같더만요.

그리고 우리의 한자 발음과 같은 것이 복건성 사투리이고 복건성이 아마 오吳 지방 일껄요? 그런데 월 지역 발음을 예로 들었네요. 그리고 복건을 중국어로 푸젠일고 하는데 복건어론 호켄이라고 하죠.

광동성은 중국 한족과 관련이 있고대 저들 발음이 "N" 발음을 못하고 N을 ing 즉 "ㅇ"으로 발음하죠. 예를 들면 한국은 항국 이렇게 발음해요. 프랑스어도 N 즉 "ㄴ" 발음을 "ㅇ"으로 발음하죠. 그래서 칭송챙송 하는 것은 중국어 그중에서 남부어의 특징이면서 프랑스어의 특징이죠.

반면에 몽골어는 "ㄴ" 발음을 남발하고요.

베트남어가 7성인가 9성이라고 하죠. 중국은 4성인데 캄보디아 말은 더 심하고요. 성조가 밑으로 내려가면 갈 수록 더 심한데 성조가 심한 말이 앵앵거리는 말로 상당히 귀에 거슬리죠.

한국어는 좀 싸우는 듯한 어조로 딱딱한 느낌이 나는데 이는 한자어 때문이고요.
     
감방친구 20-09-21 22:29
   
문화 / 문명 / 공화국 이런 것은 근대에 생긴 단어로 과거에는 없던 말이죠. 당연히 저런 단어를 사용해서 과거의 사람들과 소통하면 과연 소통이 될까요?>>>

문화, 문명, 공화국이라는 말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세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동네 어르신, 아이들, 식당 아주머니 등
이런 일상에서 쓰십니까?

말이라는 것은
뒤에 들어온 말들이 보태져서 풀이 커지는 것이지
일상적인 말의 근본이 바뀌는 게 아닙니다
     
감방친구 20-09-21 22:36
   
20 년 전 사람한테 TF팀이라고 하면 뭔소리인지 모르는 사람 많을 겁니다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거는 10년이 채 안 됐으니까요

그러면 대책본부나 특별본부는요? 이 말은 통하죠
예전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인 말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요즘 사람들이 대책본부, 특별본부 이런 말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도시와 시골, 지방과 지방의 차이, 고학력자와 저학력자의 차이를 과장할 때에
말이 안 통한다
대화가 안 통한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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