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09-11 14:27
[한국사] 본인의 연구글이 과연 가설인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280  

가설이 있고 논설이 있고 논증이 있고 비판이 있습니다.

제 연구글 대부분은
사실을 토대로 논증을 구축한 논설입니다

이를테면 아래 글에서
요동지 기술을 근거로
"철령위 동남쪽 500 리에 최초의 철령위가 있다"는 것을
비판했는데

이런 것은 가설이 아닙니다

명일통지
요동지
전요지
독사방여기요
성경강역고
금사
요사
고려사

등을 교차분석하여

1) 명과 고려의 본래 접경지는 봉집현, 즉 현 봉집보였다
2) 최초의 기록은 명일통지로서 명일통지에 따르면 봉집현에 최초 철령위를 세웠고 이곳을 기점으로 동서 500리를 접경하였다
3) 여말선초 우리측 기록이 전하는 철령위 논란의 진상은 철령이라는 동명이처를 오인한 결과이다
4) 개국세력이 현 요동을 포기하고 명 중심의 국제질서에 들어가면서 명과 조선의 경계는 봉집보ㅡ>연산관ㅡ>봉황성으로 남하하였고
5) 이러한 후에 요동지를 필두로 명일통지의 동서 500리를 당시의 영역인식에 맞춰 수정하여 기술하면서 그 후대의 기술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라고 논증한 것은
가설이 아니라 논설입니다


아래의 조선족 유저 로또님이
진한은 처음부터 경상도에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고고물질문화상, 사서교차분석을 통해서
반박한 것 역시 논설입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이 가설인가

저는 현 칠로도산ㅡ천산 사이의,
bc3세기 이후 연ㆍ진ㆍ한계 물질문화가 확연한 이 지역이
위만조선이 있던 곳이라고 보는데
이런 것이 가설입니다

또한
예왕과 진왕의 유물과 문헌기록을 교차하고
이것을 일도안사님의 진왕론과 접목해서
진한 세력의 이동이라는 지도를 그렸는데
이런 것이 가설입니다

또한
저는 지난 날 낙랑과 말갈을 중심으로
삼국사기 고ㆍ백ㆍ신 본기를  심층분석하였는데
이를 토대로
고구려와 백제는 초기에는 1국 2체제였다
라고 보는데
이런 것이 가설입니다

가설은 논증을 기다리는 화두이지
가설이 가설 자체로서 끝끝내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증거와 논리가 불충분할 때에
그것은 잠정적으로 가설로서 머물뿐입니다

논설은 근거로써 논증체계를 갖춘 주장이고
가설은 논증을 구축하지 못 한 주장입니다

주장은 주장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주장을 하면 그것을 듣고
사실판단, 또는 가치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사실판단, 또는 가치판단을
역사탐문자 스스로가 따져서 내리지 않고
그 과정이 복잡하고 지난하니
누군가 권위 있거나 권위 있다고 여겨지는 이에게
대신 맡긴다?

그렇다면 그 누군가의 말이 사실인지는 대체 누가 판단하고 보장합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arauder 20-09-11 16:25
   
제가 말한건 큰 범위에서 가설을 이야기한것입니다. 구체적 하나하나 들어갈 생각은 없어요. 물론 감방친구님은 그 증거를 찾아가면서 논증을 하시겠지만 완벽하게 증명되기 전까지는 가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밑의 경우 단순히 남에게 대신 맡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객관성의 확보를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두가지방법 중 가장 좋은건 물론 대중의 판단에 맡기는겁니다. 하지만 여러해 느끼셨겠지만... 그리고 저도 느꼈지만 감방친구님의 연구글을 제대로 판단 할 만큼의 사람을 모으는건 지난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선책이 권위있는 사람의 검증을 받는것이지요. 제가 감방친구님 글이 옳다 그르다 하는것보다는 그래도 교수타이틀 가지고있는사람이 하는 말이 더 신뢰가 가겠죠. 물론 가장 좋은건 역사학교수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주장하거나 아무리 옳은것 같은 글이라도 자기 혼자서 주장하는 내용은 절대 믿지 않습니다. 사람인 이상 빠트린부분이나 착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사건과 관계없는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그게 진실이됩니다. 아무리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면 그게 진실이되버리는것이죠... 그리고 그 단계를 한번에 뛰어넘을 수 없으니 스텝 바이 스텝 한단계씩 밟아가시라고 권한거구요.
     
감방친구 20-09-11 16:42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우선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판을 무척 크게 키울 생각입니다
          
Marauder 20-09-11 16:52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기대되네요. 응원합니다.
               
감방친구 20-09-11 16:55
   
지나친 기대는 간 건강에 안 좋습니다 ㅎㅎ
          
지누짱 20-09-12 11:55
   
판을 키우신다니 기대됩니다
 
 
Total 19,96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121
2632 [한국사] 고구려의 평양, 대륙에 있었나 -시사in 기사 히스토리2 05-17 1239
2631 [한국사] 역사왜곡 적극 대응한다더니.. 위안부 내용 역사교과… (18) 천의무봉 01-12 1239
2630 [기타] 몽골 騎馬 軍團의 기동성 관심병자 05-31 1238
2629 [한국사] 동북아 역사 지도에 대한 생각 (4) 풍림화산투 07-14 1237
2628 [한국사] 선조 > 문재인 (국가안보 위기시) (5) 전략설계 09-15 1237
2627 [한국사] 요사, 금사, 원사, 그리고 만주원류고 (8) history2 03-02 1237
2626 [기타] 학익진 관련 잡설 (7) 관심병자 05-19 1237
2625 [기타] Chinese characters (10) 탄돌2 12-04 1237
2624 [한국사] 임나와 임나일본부를 구분하여 논쟁하시죠 (16) 감방친구 07-29 1237
2623 [세계사] 다른 나라에도 의병이 있었나요??? (3) 코스모르 08-12 1236
2622 [한국사] 6.12 유라시안 역사인문학 특강 동북아 역사지도 바로… (4) 마누시아 06-12 1236
2621 [기타] 그레이트게임과 조선의 운명 (5) 관심병자 12-05 1236
2620 [한국사] 춘추 전국 진 서한시대 요수의 위치 (6) 하이시윤 03-14 1236
2619 [한국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문제점 (3) 스리랑 02-26 1235
2618 [한국사] 아래 이상한 분의 댓글 때문에 다시 소개합니다. (34) 스리랑 06-03 1235
2617 [한국사] 예언자적 지식인 석주 이상룡 마누시아 06-29 1235
2616 [기타] 동북공정 잡설 관심병자 08-27 1235
2615 [한국사] 캐쉰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18) 감방친구 05-17 1235
2614 [중국] 간장게장은 중국 전통음식이다 (2) 살강살강 07-31 1235
2613 [기타] 영어 자료 제공이 최선 해달 09-25 1234
2612 [한국사] 현 청해성(靑海省) 동남부의 성숙해(星宿海) = 발해(… 현조 07-19 1234
2611 [기타] 만주족 (1) 인류제국 08-26 1234
2610 [한국사] 고려시대 최대의 함대전 (5) 레스토랑스 11-03 1234
2609 [중국] 속국 좋아하고 자빠졌네~ 떡국은 먹어봤냐 ? 한류 문… (5) artn 11-12 1234
2608 [한국사] 역사학자들의 무지와 무식이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 (3) 수구리 08-28 1234
2607 [중국] . (44) 마음의소리 07-01 1233
2606 [기타] 하반기 고대사 시민강좌 (3) 두부국 11-14 1233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