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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1 00:02
[북한] (역사적 사료집[자료]으로 또는 이 근거들로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들 01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684  

01편


 

 

  ※  《해외사료 러시아 연방 국방성 중앙 문서보관소 소련군정문서, 남조선            정세 보고서 1946~1947 문서군 172 목록 614631, 문서철 12 정보            보고서》


 

 

NO. C-29, 1946년 4월 27일

 

오늘, 4월 27일 2시에 김註 016<박헌영을 가르킨다> 동지는 평양에서 돌아온 최註 017<여운형을 가리킨다>를 만났다. 최는 4월 18일 아침에 평양에서 연락원이 갑자기 그를 방문하여 곧 바로 평양으로 떠나야 했다고 말하였다. 약속한 대로 나는 그 날 11시까지 황해도 예성강 강변의 한 곳註 018<원문에는 하꾸센(Xakyceh)으로 표기되어 있다>으로 가야만 했다. 거기서 김일성의 개인비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늦지 않게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김의 개인비서 한병옥과 다른 한 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함께 12시 30분 평양으로 떠났고, 밤 12시경에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나는 한병옥과 함께 4호 가옥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나는 나와 만나기로 결정한 이후 김일성에게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함경북도로 떠나야 했다. 그러나 김일성은 떠나면서 하루 후에 돌아올 터이니 그를 기다려 달라는 전갈을 나에게 전해주도록 말해 놓았다. 김일성을 기다리면서 나는 세 사람을 만나보았다. 나를 우연히 본 최용달과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무정 및 최용건을 만났다. 

 

 

무정과 최용건은 나의 도착 소식을 듣고 일부러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들에게 남조선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고, 그들은 나에게 북조선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최용달은 나에게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사법국의 일을 책임지면서 많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최용건은 최와 김의 협조가 조선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하였다. 무정은 내가 공산당원인가 질문하였다.

 

 

김일성은 기한 내에 돌아올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지체를 알리기 위해 나에게 보좌관을 보냈다. 그는 마침내 돌아왔지만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온 것은 아니었다. 북조선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나는 그들 대부분이 젊고 정력적이며 원기왕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했고 조선의 상황과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김일성은 비록 교육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빛나는 지성을 소유하고 있었고 자신의 지식을 넓히려고 노력했으며 훌륭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무정은 자신의 힘을 과대평가했고 자기 자신을 상당히 가치 있는 인물로 간주하였다. 실제로 그의 교육수준과 지식은 매우 낮았다. 그는 전투경험은 가지고 있었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지식이 거의 없었다. 최용달은 원기 왕성했고 훌륭한 일꾼임을 증명해보였다. 그는 북조선의 사업에 유익한 도움을 주고 있다. 북조선의 모든 지도자들은 중앙위원회와 당신(김註 019<박헌영을 가르킨다>)을 지지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남조선 공산당 내의 분파주의자들이 중앙위원회에 반대하는 행위를 일삼으며 북조선과 연계를 맺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나에게 북조선분국은 분파주의자들을 용인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중앙위원회에 반대하는 분파주의자들의 활동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였다. 내가 그들에게 남조선의 공산당 조직들이 당 창건 21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사실을 말해 주었을 때 그들은 놀라워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 창건 기념일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지개혁에 대해 그들은 성급한 시행으로 인해 일련의 결함이 있었지만 대체로 개혁 결과는 만족할 만한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절대 다수의 주민들이 토지개혁을 지지하고 있고 지주들조차 개혁에 특별한 저항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직접 한 농민과 이야기를 나누고서 농민들이 토지개혁에 대해 상당히 기뻐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토지가 영원히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고, 이러한 토지개혁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평양 방문에는 세 명의 보좌관, 즉 김세용, 김영리, 박신환이 나와 동행하였다. 박신환은 평양에 남아 있으며 나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나의 평양 방문을 절대 비밀로 하도록 경고하였다.

 

 

북조선에서 이승만과 김구 및 이와 동시에 조만식의 정체를 폭로하는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나는 조만식에 대한 폭로와 관련하여 기독교 단체들이 커다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최용건에게 조만식에 대한 태도를 완화시킬 수 없는지, 개인적으로 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지 물어 보았다. (최용건은 조만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용건은 그가 조만식과 함께 일할 때 조만식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지만 그는 완고하게도 자신의 반동적인 노선을 고집했다고 대답하였다.

 

 

나는 붉은 군대 사령부가 나의 평양 체류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국인들의 정책에 대해 말하면서 나는 북조선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은 소련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군 부대들을 만주로 상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최는 평양 방문에서 그가 공식적으로 자신을 공산당원으로 선언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하였다. 최는 다른 인물에게 인민당의 지도권을 넘겨주고 자신은 공산당에 입당하여 특정한 임무를 담당할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김은 그러한 행동이 현재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김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인민당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만일 인민당의 지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면 인민당은 반동적 노선을 따를 수도 있다고 지적하였다. 정부가 수립되고 공산당이 자신의 입장을 견고하게 한 후에야 비로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은 그가 공산당 지도부와 관련된 문제들을 심의하는데 참여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당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이것은 반드시 비밀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이후 최는 그가 알아낸 미소공동위원회의 사업에 관한 정보를 전해 주었다. 그는 4월 25일 회의에서 양국 사이에 다시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최는 미국대표단이 김구를 내세우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승만은 이전처럼 계속해서 내세우려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것은 미 군정청 기관들이 남조선 순회여행을 하고 있는 이승만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부대 전체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수원에서 이승만이 연설하는 도중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승만을 타도하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이승만이 손가락으로 고함지른 사람들을 가리키자 경찰이 그들을 체포하였다.

 

 

이승만은 그의 부인과 함께 대전을 방문했을 때 신발을 벗지 않고 실내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이것은 조선의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이승만이 방문한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상당한 불만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군정청 기관들은 남조선을 여행하고 있는 이승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들은 강제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이승만은 이 집회들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은 미국인들이 이승만을 조선의 대통령으로 내세우려는 자신의 의도를 바꾸지 않았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출전】러시아국방성 중앙문서보관소 문서군 172, 목록 614631, 문서철 12, 127~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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