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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31 03:48
[북한] (일제).독립운동이여.!! 13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245  

13편

 

 

***  동북항일연군 교도려(‘88독립저격여단’) 결성

 

1942년 7월 16일 왕쉰린(王新林)과 저우바오중(주보중) 등 야영 지도부는 A․B 야영을 합쳐 동북항일연군 교도려(東北抗日聯軍敎導旅)를 조직하기로 결정하였다. 교도려는 사실상 조선, 중국, 소련의 연합부대로 조직되었는데, ‘국제홍군특별독립88여단’(보통 ‘88여단’)으로 불리며 형식적으로는 소련군 산하에 편제되었다. 

 

저우바오중(주보중)은 “교도려의 목적은 전동북의 항일구국혁명 군사정치간부를 양성하는 것”이며, 그 임무는 “직접 전쟁을 하게 될 새로운 환경에서 동북의 유격운동을 적극 발동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일기에서 “중공당 조직과 정치노선은 변경하지 않고 앞으로 독립 활동성을 제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립활동성을 강화한다”라고 기록하였다. 7월 22일 소련극동정보부장 왕쉰린이 항일연군 지도자들을 방문, 교도려 편제를 논의하였다. 같은 날 저우바오중(주보중), 김일성, 쟝슈첸(리자오린) 등은 소련극동군 사령관 아파나센코 대장을 방문했다.

 

1942년 8월 1일 교도려가 정식으로 성립되었는데, 동북항일연군 551명과 요하에서 귀순한 만주국군 71명, 그리고 소련군과 소련의 중국인, 조선인 등을 합쳐 모두 1,50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교도려에는 4개의 영과 무선련, 박격포련이 있었다. 1942년 9월 13일 중공동북당조직특별지부국이 결성되어 겨울 중공당항일연군교도려위원회로 개편되었다. 

 

당권은 주로 저우바오중이 지휘한 제2로군 출신이나 그와 친밀한 제1로군 계통 사람들이 장악했다. 특별지부 책임자(서기)는 최석천(최용건), 부서기는 김일성이었다. 위원에는 김경석, 김책, 안길, 왕밍구이(王明貴), 펑시라오(彭施魯), 왕후이밍, 지청, 후보위원에는 심태산, 왕이즈(王一知)가 지명되었다. 

 

교도려위원회는 서기에 최석천(최용건), 위원에 저우바오중, 쟝슈첸, 펑징윈, 김책, 김일성, 안길, 왕후이밍, 지청, 쑹밍, 왕밍구이, 펑시라오, 김광협, 왕이즈 심태산, 강신태(강건) 등이었다.

  ▲ 1943년 10월 5일 야전 훈련 후 촬영한 제88독립저격여단(국제여단, 각 민족 빨치산 부대) 지휘부 사진 촬영. 앞줄 좌로부터:바탈린(N.S. Batalin, 巴达林, 소련), 정치 부여단장 이조린(李兆麟, 일명 张寿篯, 중국), 왕일지(王一知, 주보중 부인), 여단장 주보중(周保中, 중국), 김일성(金日成, 제1영장, 조선), 부여단장 시린스키(Timofei Nikitovich Shirinsky, 什林斯基).제2열 좌부터 장광적(张光迪, 중국), 풍중운(冯仲云, 중국), 왕효명(王效明, 중국), 왕명귀(王明贵, 중국), 팽시로(彭施鲁, 중국).제3열 좌로부터 양청해(杨清海, 중국), 서철(徐哲, 조선), 강신태(姜信泰, 강건, 조선), 김광협(金光侠, 조선), 수장청(隋长青, 중국). 제4열 좌로부터 안길(安吉, 조선), 박덕산(朴德山=김일, 조선), 최용진(崔勇進, 조선), 도우봉(陶雨峰, 중국), 김경석(金京石, 조선)(사진: 소련 제88국제여단 소속원 - 중국 길림성 도서관)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김일성은 소련으로 넘어간 뒤, 군부뿐만 아니라 당계통에서도 지도적인 인물이 되었다. 그는 과거의 활동경력을 바탕으로 조선인 활동가들이 집결한 상황에서 지도 인물로 부상했다. 

 

최용건과 김책은 나이나 경력면에서 김일성에 뒤지지 않았지만 김일성은 주력부대를 확보하고 있었으며 보천보 전투 등 국내 진공전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 있었다. 그 결과 조선인 대원들은 김일성을 조선인 지도자로서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해방 후 북한을 주도하게 되는 항일빨치산파의 구심점을 형성하였다.

 

교도려의 여장에 저우바오중, 정치부여장에 쟝슈첸, 부여장 시린스키 소좌, 참모장 양린(사마르첸코) 소좌, 부참모장 최석천(최용건) 등으로 사령부가 구성되었다. 제1교도영은 제1로군을 기초로 하여 편성되었으며, 영장은 김일성, 정치부영장은 안길, 부영장은 마리체프였다. 

 

제2교도영은 제2로군 제2지대를 기초로 하여 편성되었으며, 영장은 왕후이밍, 정치부영장은 강신태(강건), 부영장은 아다모프였다. 제3교도영은 제3로군을 기초로 하여 편성하기로 하고 아직 만주에서 싸우느라 도착하지 않은 허형식, 정치부영장은 역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책, 부영장은 사포지니크로 결정했다. 

 

제4교도영은 제2로군 제5지대와 제1로군의 일부를 기초로 하여 편성되었는데, 영장은 서시잉, 정치부영장은 지청, 부영장은 지레노프였다. 그리고 무신전신련의 영장은 오스뜨로고프였다. 이처럼 교도려는 여나 영의 수준에서도 부책임자로 소련군인이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중·소 연합군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명칭도 ‘국제홍군특별여단’이었다.

 

동북항일연군교도려는 독립성을 유지하였고, 중공당 조직의 지도가 관철되었지만, 형식적으로는 소련 극동군의 한 단위부대에 항일연군이 흡수된 형태를 취하였다. 소련극동군 산하 ‘국제홍군특별독립88여단’(보통 ‘88여단’)이란 명칭으로 불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항일연군교도려, 소련에서는 ‘88여단’, 북한에서는 ‘국제연합군’ 등으로 부르고 있다. 

 

형식적 체계와 일본과의 관계 때문에 이들은 소련군복을 착용하였고, 소련군 계급장을 달았다. 저우바오중(주보중)과 쟝슈첸(리자오린)이 소좌, 최석천(최용건)·김일성·안길·왕후이밍·강신태·김책·펑징윈·서시잉·지청 등은 대위, 연장과 정치지도원은 상위, 배장과 다수는 중위, 소수는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것은 제2차 하바롭스크회의에서 소련군측이 내놓았던 제안이 형식상으로 실현된 셈이지만 실질적인 내용면에서는 동북항일연군 교도려였으므로 저우바오중, 김일성 등은 이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림> 동북항일연군교도려(소련극동군 제88독립저격여단) 조직도

 

  ▲ (출처: 김충석, 소련극동국 제88여단의 조선인 공산주의자들: 북한 정치에서 제88여단파의 기원과 형성, 역사연구 30(2016.6,7-60), 37쪽


    1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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