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썼다가 횡설수설 장광설이 돼
지웠는데
다시 꺼내면ㅡ
우리 역사의 기원을
고조선, 또는 단군조선으로 못 박고
단군왕검이 조선을 창건한 BC 24세기로
잡고
이 틀에서만 역사를 보면
지나치게 획일적이어서
아전인수의 국수주의로 가거나
반동적으로 식민사학의 타율론적 역사관으로
극단적 양분이 될 수밖에 없고
이 양극의 대립과 배척 사이에서
우리 시원사의 다양, 다채, 무수한 사실이
사장되거나 등한시되는 길을 가게 되는데
오늘의 우리 역사계가 꼭 이러합니다
아예 단군조선을 다루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일단 포스트잇을 사고의 한쪽 벽에 붙여 이정표로 삼되
사서와 물질문화를 모두 고려하고 검토하여
우리 시원사를 보다 풍부하게 다루어 보자는 것입니다
후기구석기시대부터 말이죠
이렇게 한다면
왜 부여, 백제, 고구려, 신라, 가야, 삼한 등에서
흉노적 성격이 나타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