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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22 18:08
[북한] (일제).독립운동이여.!! 06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153  

민생단 투쟁의 종결과 반일통일전선 방침

 


1935년 하반기에도 동만에서는 반민생단 투쟁이 여전히 강력히 전개되었지만 민생단이 과연 유격대 내부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문제제기가 공개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동만특위는 그때까지도 민생단 문헌을 발견하지 못했고, 심문을 통해 받아낸 자백 가운데 일치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으며, 민생단이 그렇게 많았다면 동만지방의 근거지가 남아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에 부닥쳤던 것이다. 1936년 1월 20일 제5군 군장 저우바오중은 왕더타이, 리쉐충 등 제2군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정확한 근거도 없이 추상적으로” 당과 군 내부에 “60, 70~80, 90%를 민생단이 점거”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다.

 


1936년 1월 모스크바에 갔던 웨이쩡민이 만주로 돌아왔고, 2월 5일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반일연합군, 제5군 당위원회 특별회의가 경박호 북쪽 가장자리에서 개최되었다. 이 북호두회의는 동만특위 서기 웨이쩡민과 5군장 저우바오중이 주재했는데 왕더타이, 리쉐쭝 등 2군과 5군의 주요간부들이 참석했으나 왕룬청과 김일성은 참석하지 않았다. 웨이쩡민은 만주 상황과 유격전쟁을 고려하여 만주성위원회(하얼빈)를 없애고 4대 유격구를 중심으로 4개의 새로운 성위원회, 즉 남만, 동만, 길동, 송강 성위원회를 조직하여 각각 유격구와 항일연군을 독립적으로 지도한다는 내용의 상부방침을 전달하였다. 동북인민혁명군을 좀더 광범위한 반일세력을 묶어 동북항일연군으로 개편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 사진 삭제.

 ▲ 중국 흑룡강성 영안시에 속한 경박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언색호로 알려져 있다. 동쪽의 노야령과 서쪽의 장광재령 사이에 화산이 폭발해 만들어진 호수로 지금은 동북지방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항일유격대의 역사가 깃든 회의가 1936년 2월 이 호수 남쪽과 북쪽 가장자리에서 열렸다.(사진)

 

 


이와 함께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의 경우는 “중조반일연합군으로 개편”하고 “이 군대 중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하여 압록강과 두만강변의 중조국경지대에 근거지를 만들고, 적당한 때 조선으로 돌아가 해방투쟁을 전개할 것”, “반민생단 투쟁을 중지하라”는 지시와 함께 “조선인을 분리하여 조선인의 통일전선적 대중조직을 건설한다”는 등의 방침도 전달되었다. 이러한 지침에 따라 그동안 동만 지역의 공작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있었고, 제2군을 민족별로 분리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접근했으나 조선인 간부가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의 깊은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북호두 회의가 있은 얼마 뒤인 1936년 2월 하순경, 경박호 남쪽의 한 마을에서 2군 간부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동만특위 서기 웨이쩡민이 민생단 문제 등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들에 대한 코민테른 중공당 지도부의 방침을 전해주었다. 

 


동북항일운동에 대한 중공당 중앙(코민테른)의 방침이 2군 지도부에 의해 공식화된 것은 1936년 3월 초순에 열린 화룡현의 ‘미혼진 회의’에서였다. 이 회의에는 웨이쩡민, 왕더타이, 리쉐쭝, 저우슈동, 안봉학, 김일성 등 2군의 주요간부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광범위한 반일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동북인민혁명군을 동북항일연군으로 개편하고, 종교, 정치, 성별, 빈부를 가리지 않고 또한 과거 일제의 주구, 간첩이었던 자들까지도 잘못을 뉘우치고 항일의 길에 나선다면 함께 손잡는 반일통일전선 방침을 확인하였다.

 

 

사진삭제

  ▲ 1936년 3월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영도간부회의가 열린 안도현 미혼진(사진, 세계한민족문화대전)

 

 


그동안 적색유격대, 공농유격대에서 동북인민혁명군을 거쳐 동북항일연군으로 변환하였는데, 이는 노동계급의 무력에서 전체 인민을 포괄하는 계급의 연합부대로 바뀐 것을 의미했다. 또한 동북항일연군이라고 했을 때에는 중국인민의 연합뿐만 아니라 조선과 중국 민족의 연합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모스크바 코민테른 중공지도부는 제2군에 조선인들이 특히 많은 점을 감안하여 조선인부대를 따로 분리해서 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조중(朝中) 연합군을 결성한다는 방침을 마련하였다. 민족간 분리는 제2군이 중심이었지만 제1군과 제7군의 경우에도 따로 편성할 것을 고려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민족간 부대의 분리에 대해 김일성 등 조선인 지도자들은 반대했다. 역량이 미약한 상태에서 민족 간으로 부대를 분리하게 될 경우, 일제의 이간공작에 놀아날 수 있고, 만주 전역으로 볼 때 조선족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분리할 경우 조선군대가 단독으로 행동하면 고립되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생단 사건으로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조선인만의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어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동만지역의 경우는 조선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만주지역에서 조선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상태에서 무장부대를 따로 조직할 경우 각개격파 당하고 일제의 민족간의 갈등을 심화시켜 부대의 활동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될 수 있었다. 이런 점을 파악한 조선인공산주의자들은 민족간 분리를 반대하고 조중연대의 실천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07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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