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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8 16:56
[한국사] 일제강점기 등사본 환단고기 발견 (마지막에 원문 일부 수록)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523  

개인에 의해서 1970년대에 창작되었다는 폄훼를 들었었다.
현대에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주장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열성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와중에 등사본 환단고기가 발견되었다.
인쇄 방식, 종이 재질에 의거하여 일제강점기에 인쇄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4년에 강화도에서 마니산 개천대축제가 열렸다.
고서적 수집가가 단군관련 고서적을 전시한 것인데, 이 때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되었다.
2016년에 역사학자 아무개가 찾아와 논문으로 쓸테니 복사해달라고 했다.
자기가 논문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복사해주지 말라고 당부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아마 한동안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등사본 환단고기 일부를 읽어보니, 문장이 매끄럽다.


결국 다른 분에 의해서 논문으로 최초 공개되었다.

수 많은 단군 관련 서적 가운데 환단고기가 주로 비판받는 까닭이 있다.
문장을 읽어보면 꼬투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환단고기는 원본이 사라진 상태에서 기억을 떠올려가며 적었기 때문에 어색함이 있었던 것 같다.
등사본 환단고기와 기존의 것을 비교해보니 90%정도 일치한다고 한다.

등사본 환단고기에는 삼성열기, 단군세기, 북부여기가 존재한다.
기존에 있던 삼성기 하편, 태백일사는 없다.



환단고기 논쟁으로 잠깐 넘어가겠다.

환단고기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현대 한국인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중앙아시아, 아메리카와 연결시켰다.
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한민족의 활동영역을 과장되게 확대하는 면도 많았다. 이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세계화와 맞물려서 뻥튀기가 되어버린 느낌이 있다.


대중들에게 세계화를 선전하는 선전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일반대중들의 외면을 받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재야쪽 분들 중에서 실제 현지에 가서 확인하여 비판하는 분들도 계셨다.
중국의 피라미드를 확인하려고 현지에 갔으나 실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흑피옥 등등 너무 억측에 가까운 얘기들이 많다.


그렇지만 환단고기를 비판하는 측도 마찬가지다.

단어를 꼬투리 잡아 억지스러운 비판도 많이 했다.
편저자를 합리적이지 못하게 친일파로 몰아간다던가,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
이 또한 대중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일부 대학 강사들은 재야사학을 비꼬는 내용의 강의를 주로 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재야사학을 비판하는 논문을 실어 교수가 된 것 아니냐 비꼬기도 한다.
학계,박물관 같은 자리가 걸려있다보니, 학계에서 한번 주도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대학원생, 강사들이 그 여론을 따라가게 된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환단고기에 대한 무수한 폄훼와 비난이 이들에 의해서 재생산되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일반인들은 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다.


비판하는 분들은 시대적인 특수성을 왜곡하는 면이 많다.
고대에서는 없었던 단군 기록들이 후대에 와서 내용들이 추가되면서 덧붙여진다는 것이다.
조선 중기 이후에 단군에 관련된 내용들이 서적에 많이 등장하게 된다. 내용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일제강점기 즈음해서는 더 많아진다.


그러나 시대적인 배경과 특수성을 외면한 주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수서령이 내려져, 여러 책들이 금서가 되었다.
단군 관련 기록들이 대중적으로 퍼지지 못하고 문중 안에서 소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

조선 중기로 넘어가면서 사회가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이에 수서령, 금서가 되었던 서적들에 있는
단군기록들이 조선 중기에 많이 채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문화재가 많이 사라졌다.

현재 건축문화재 태반이 불 타서 사라진 것을 조선 중기에 재건한 것이다.

양란 이후에 사회 재건을 하면서 단군기록들도 채록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삼국유사조차도 고려시대의 것이 아닌 조선시대에 재인쇄된 판본이 전해진다. 

제목은 남기지 못하더라도 그 안의 내용물들은 충분히 남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는 조선시대보다 더했다. 궁궐에 남아있던 서적들, 유물들 수 없이 도난당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집안 문중에서 남아있던 단군 관련 서적들이 있었을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단군을 중심으로한 종교가 강화되었고, 원본 서적들이 이 들에게 몰렸을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에 단군 관련 기록들이 많아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단군 관련 원본 서적들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후대에 전해지기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단군 기록들이 후대에 와서 뻥튀기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다음 원문은 이명우의 논문에서 발췌했다.
이명우,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님을 입증하는 사료의 고찰」, 『세계환단학회지』6권 2호, 2019


三聖列記


吾檀建國이 最古라 有一神이 在最高之天하니 爲獨化之神하시니 光明 照宇宙하시
며 權化 生萬物하시며 長生久視하야 恒得快樂하시며 乘遊至氣하야 妙契自然하
시며 无形而見하시며 无爲而作하시며 无言而行하시더니 日에 降童女童男八百拾
三危太白之地하사 掊石發火하야 始敎熱食하시니 是爲天帝桓因氏요 又稱桓國天
帝라 傳七世하시니 年代는 不可考러라(李沂註曰 在山上曰 桓이요 在山下曰檀이라)


後에 桓雄氏 繼興하사 奉天神之詔하시고 降居白山黑水之間하사 鑿子井女井 拾天坪
하시고 劃井地於靑邱하사 持三印하시고 主五事하사 在世理化하시고 弘益人間하시
니 號爲神市요 又稱倍達이라 擇三七日하야 祭天神하시며 忌愼外物하사 閉門自修하
시며 呪願有功하시며 服藥成仙하시며 劃卦知來하시며 執象運神하시니라.
命羣靈諸哲하사 爲輔하시며 納熊氏女하야 爲后하시고 定婚嫁之禮하사 以獸皮爲
幣하시며 耕種有畜하시며 置市交易하시며 九域貢賦하고 鳥獸率舞러라 後人이 奉
之爲地上 最高之神하야 世祀不絶하니 傳十八世하야 歷一千五百六十五年이러라
(李沂註曰 桓雄은或云大雄이오 又稱神熊氏라)


神市之季에 有神人王儉이 降于太白山 檀木之墟하시니 其至神之德과 兼聖之仁이
乃能承詔繼天하사 巍蕩惟烈이어늘 九桓之民이 咸悅誠服하야 推爲天帝化神而君
之하시니 是爲檀君朝鮮이라 復神市旧規하야 設都秤平壤하시며 建邦號朝鮮하시
니라 帝-端拱無爲하사 坐定世界하시며 玄妙得道하시며 接化群生하시며 命하야
彭虞로 闢土地하시며 成造로 起宮室하시며 臣智로 造書契하시며 奇省으로 設醫藥
하시며 那乙로 管版籍하시며 羲典卦筮하시며 尤掌兵馬하시며 納菲西岬河伯女하
야 爲后하사 治蠶하시니 淳厖之治가 熙洽四表하시니 世稱檀儉帝王이요 稱居發桓
이시니 檀君王儉이 自戊辰立國으로 傳四十七世하야 歷二千九十六年이러라(李沂註
曰 臣智는 或은 神智요 奇省은 或云 握且오 菲西岬은 今哈爾濱이라)


乙卯의 周考王時에 改國號爲大夫餘하니 初自白岳으로 西徙鹿山하야 仍設禁八條
하고 讀書習射爲課하며 祭天爲敎하며 田蠶是務하며 川澤無禁하며 罪不及孥하며
與民共議하며 協力成治하며 男有常職하며 女有好逑하며 家皆蓄積하며 山無盜賊
하며 野不見飢하며 絃歌溢域하니라(李沂註曰 鹿山은 今吉林阿城이라)


己巳의 秦始王時에 神人大解慕漱 起於北扶餘하고 丁未의 漢惠時에 燕酋衛滿에 竊
居西鄙一隅하고 須臾侯準이 襲爲裨王이라가 入海而亡하니 自此로 三韓所率之象
이 殆半移於冽水之南하고 群雄이 競兵於遼河之東이러니 至癸酉의 漢武時 移兵滅
右渠하니 扶餘人高豆莫汗이 倡義興兵하야 赤稱檀君하시고

壬戌의 漢宣時 高無胥自號爲後解慕漱라하고 進據扶餘故都하고 稱國東明이러니

未幾에 高朱蒙이 亦以天帝子로 繼北扶餘而興하시니 是爲高句麗始租也

(李沂註曰 三韓은 官名이고 非國名也오 冽水는 今 漢江也요 遼河는 今 白河也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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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20-07-30 01:47
   
언제 발표된거죠?(논문공개시점) 이건 누가지은거죠? 전체공개는 안된건가요?
보리스진 20-07-30 03:51
   
논문은 이명우님이 2019년 하반기에 발표하셨구요.

등사본 환단고기에는 누가 지었다고 나와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기 선생의 주가 달려있을 뿐입니다.

전체 공개 안되었습니다.
언제 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환단고기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에게 복사본이 가 있는 상황입니다.


등사본 환단고기는 40년 논쟁 와중에 엄청난 발견입니다.
http://www.hmh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2
<관련기사 참조>
대하리 20-07-31 22:10
   
공개 되었으면 좋겠네
하늘나비야 20-08-03 19:34
   
이거 일제강점기때 이미 일본애들이 환단고기 알고 있었고 그걸로 책을 낸 사람도 있더군요 일본인이고 .. 일본이 주륙고 한국은 방계다 라고 아주 기가차는 헛소리를 해 봤던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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