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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1 17:38
[한국사] 任那者去筑紫國二千餘里 北阻海 해석과 임나의 위치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1,021  

Ⅰ. 임나의 위치를 나타내는 다음의 임나 관계 기사를 살펴보자.

『任那者去筑紫國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


해석법은 두가지 존재한다.

1. 『임나는 축자국을 떠나 2천여리,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계림의 서남에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역주 일본서기

2.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있고, 북쪽은 바다로 막혀있으며,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北阻海』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둔다』, 2.『북쪽은 바다로 막혔다.』



그런데 1.『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둔다』는 말을 이해하는가? 어떤 사람은 『북으로 바다를 격하여』라고도 한다.

애초에 의미 전달이 안되는 문장이다. 어디를 기준으로 북으로 라는 것이며, 누가 북으로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구체적인 위치 상황 설정이 안되는 문장이다.

단어 구성도『바다를 사이에둔다. 격한다』와 같이 의미 전달이 모호한 단어를 사용했다.


원문은 세 문구로 이루어진 문장이다.

『1) 任那者去筑紫國二千餘里  2) 北阻海  3) 以在鷄林之西南』

『1)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2)북쪽이 바다를 건너고, 3) 계림의 서남에 있다』


이 세 문구를 두가지 문구로 줄여버려서 표현하려고 하니, 이해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1-1) 임나는 축자국을 떠나 2천여리, 1-2)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2) 계림의 서남에 있다』

『1-1) 임나는 축자국과 1-2)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두고 1-1) 2천여리 떨어져있으며, 2) 계림의 서남에 있다』


이쯤 보자면 1 처럼 해석한 사람들의 목적은 분명하다. 알아듣지 말라는 것이다.

1은 소위 강단사학에서 대체로 무난하게 받아드리고 있는 해석법이고, 2는 대체로 재야사학자들이 사용하는 해석법이다.


1의 해석법은 무슨 뜻이냐면, 『임나는 축자국의 북쪽에 있고, 축자국에서 임나를 가려면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뜻이다.

축자국은 후쿠오카로 비정되니, 큐슈에 있고, 임나는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 한반도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Ⅱ. 그런데 1의 해석법은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짚어가기 이전에 2의 해석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해당 기사의 전체 내용은 아래와 같다.

『六十五年秋七月 任那國遣蘇那曷叱知 令朝貢也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

『65년 가을 7월 임나국이  蘇那曷叱知를 보내어 조공하였다.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으며,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해당 기사는 『임나국』이라는 주어와 관련된 내용이다. 모든 문장이 임나국에 대한 설명이다.

『임나국』이 조공하였고,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임나』는 북쪽이 바다로 막혀 있으며, 『임나』는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그리고 어느 지역을 기준으로 하여 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임나』가 축자국을 기준으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임나』가 계림을 기준으로 서남쪽에 있다. 다음으로 『임나』는 임나 자신의 영토를 기준으로 북쪽이 바다로 막혀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1 의 해석법으로 넘어가보자.

1 의 해석법은 『임나는 축자국을 떠나 2천여리 』라는 문장 속에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라는 문장을 집어넣어 해석했다.   

『임나가 축자국과 2천여리 떨어져있는데, <<축자국>>과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축자국>>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으니, 이처럼 해석하려면 『任那者去筑紫國 』뒤에 『北阻海』를 붙여써야 한다.


아래와 같은 문장이 되고, 원문과 다른 문장이다.

『任那者去筑紫國北阻海二千餘里』

『임나가 축자국과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두고>> 2천여리 떨어져있다』


그러므로 원문을 훼손하여 해석한 문장이다.



문장에 주어를 집어 넣어서 분석을 해보겠다.

『임나국』이 조공하였고,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축자국>>은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임나』는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위와 같은 해석은 불가능하다.

전부 『임나』를 주어로 하여, 『임나』에 관련된 내용을 말하고 있으므로, 갑자기 <<축자국>>을 주어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축자국>>을 주어로 하려면 원문에 한자가 추가되거나, 한자가 이동해야한다. 



다음으로 『임나』라는 주어 뒤에 <<축자국>>을 붙여서 해석하는 것을 살펴보자.

『임나는 <<축자국>>과 북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임나는 <<축자국에서>>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 존재하고』


위와 같은 해석도 불가능하다.

『임나』는 주어로 두고, <<축자국>>을 기준으로 위치를 해석하면, 원문에 한자를 첨가하거나, 한자를 이동시켜야 하므로 절대로 <<축자국>>을 기준으로 해서  북쪽으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北阻海』앞에 『筑紫國』이라는 한자를 새로 작성하거나, 『任那者去筑紫國 』뒤에 『北阻海』를 붙여넣어야 하므로 절대 저렇게 해석할 수 없다.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임나는 <<임나 자신의 영토를 기준으로>> 북쪽이 바다를 건너 존재하는』 것이다.

임나는 북쪽지역이 바다를 건너 존재한다는 것이다.

원문에서 <<축자국>>과의 위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한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나가 축자국에서부터 북쪽으로 바다를 건너 존재한다는 해석은 불가능하다.




Ⅲ. 그러면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어떻게 되는가.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

『(임나)는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고, (임나)는 북쪽이 바다를 건너 있고, (임나)는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


『임나는 북쪽지방이 바다를 건너 존재한다』는 말은 임나의 중심지는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물자가 풍부하지 못했고, 책과 글도 당연히 풍족하지 못했다. 가장 큰 특징을 함축적으로 적는 편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역사책이라는 것도 하나의 문장에 1년, 1달, 하루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기록해 넣기 때문에 문장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명확하게 표현하며, 큰 특징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다.

나라 북쪽이 크고, 바다를 건너서 남쪽에 땅이 일부 있었다면 <<南阻海>>라고 표현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감추어진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임나의 중앙, 남쪽, 서쪽, 동쪽은 바다를 건너지 못했고, 북쪽은 바다인데, 나라 영토 일부가 북쪽 바다 건너편 땅에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임나의 중앙,남,서,동은 바다를 건너지 못했고, 북쪽은 바다라면 큐슈의 북부가 되는 것이다.

임나가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는데 국토의 중심지는 축자국과 같은 육지로 되어있고, 북쪽은 바다이니 큐슈의 북부이다.


보통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이 원문을 근거로 하여 임나의 위치를 한반도 남부에 설정한다.

그러나 원문 자체가 임나와 축자국과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임나 영토와 임나 북부 영토와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원문을 근거로 임나의 위치를 말한다면 그 중심지는 큐슈 북부가 된다.

그런데 식민지 시대에 임나일본부의 위치를 한반도 남부에 고정을 하기 위해서 해석을 모호하게 해놓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영토와 연결하지 못하고 무조건 한반도에서만 생각하게끔 편견을 만들어놓았다고 볼 수도 있다.




Ⅳ. 다음으로 2 의 해석법으로 넘어가자.

『北阻海』를 『임나의 북쪽이 바다로 막혀있다』 로 해석하여 임나는 한반도에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혹자는 김해가 임나라고 말하며, 당시 김해의 북쪽은 해수면이 높아서 바다였으니, 『北阻海』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시 김해의 동쪽은 바다와 가까워 더 넓은 바다였고, 김해의 남쪽은 드넓은 남해가 펼쳐져 있다.

한문은 가장 큰 특징을 함축적으로 적어 넣기 때문에, 김해의 동쪽과 남쪽의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북쪽이 바다에 막혀있다고 표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설령, 1 의 해석법과 같이 김해 북쪽 바다 건너땅에 영토가 있었다고 한다면, 임나의 영토가 김해시 정도로 축소되기 때문에 옛날 역사책에서 임나의 비중을 생각해서는 가능하지 않다.

김해 북쪽 바다 건너땅이 더 컸다면 <<南阻海>> 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영토 크기가 작게 한정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 다음에 대마도에 임나가 있다는 설이 있다. 대마도 북부 해안가는 북쪽이 바다로 가로 막혀 있으니 이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물론 대마도 북부로 설정을 하면, 북부가 바다이고, 남쪽 동쪽 서쪽이 대마도 땅이므로 북쪽이 바다로 막혀있다는 해석이 완전 어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문은 명료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대마도에 임나가 있었다면 바다에 둘러쌓였다는 표현을 하거나, 섬에 있었다는 표현을 했을 것이다. 더 정확하고 명료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북쪽은 바다로 가로 막혔다는 것은 큐슈 북부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축자국에서 2천여리 떨어져 있는데, 북쪽은 가로 막혔다. 그러면 당연히 한반도나, 대마도보다 큐슈의 북부가 타당하다.

 



Ⅴ. 그렇기 때문에 『北阻海』라는 해석에 집중하기 보다는 『二千餘里(2천여리)』라는 구절에 집중하는 설도 있다.

『北阻海』를 해석할 때 임나를 기준으로 방위설정을 하는 『北阻海』가 정확히 원문을 따르는 것이고, 임나가 축자국에서 방위설정을 하는 『北阻海』는 엉터리 해석이 된다.


하지만 역사책이 수백년간 후대로 전해내려오면서 잘못 필사되거나, 단어의 위치가 바뀌거나, 빠질 수 있다. 임나의 위치가 원래 전하려던 뜻과 다르게 누락되어 잘못전달되었을 수 있으니 다른 구절에 집중해보자는 뜻이다.

2천여리라고 하면 대략 800km정도 되는데,  아무리 적게 잡아도 큐슈에서 한반도 남부 정도까지 거리는 너끈히 된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삼국지 위지왜인전, 한원의 위략 등에 구야한국에서 대마도 까지 1천여리, 대마도에서 이키섬까지 1천여리, 이키섬에서 말로국까지 1천여리라고 했다. 1천여리는 실제 위성지도상 대략 48km 정도에 해당한다.

그리고 대마도를 사방 4백여리, 이키섬을 사방 3백리로 표현했는데, 이 기록대로라면 대마도는 사방 21km, 이키섬은 사방 14km 정도 되었다는 말인데, 실제 위성지도상 얼추 비슷하게 나온다.


축자국은 현대의 후쿠오카로 비정된다. 2천여리라고 하는 것은 축자국에서 아무리 많이 잡아도 대마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축자국에서 근방 90km정도에 있는 곳에 임나가 있었는데, 북쪽이 바다라고 하는 것은

큐슈의 북부 해안가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 以在鷄林之西南』라는 구절 자체를 후대에 덧붙여졌거나, 잘못된 기록으로 치부하여 기록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일단 기록이 우선이고, 기록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 다음에 고려해보는 것이다.『二千餘里(2천여리)』라고 하는 것은 축자국에서 근방 90km이내에 있었던 곳이고, 『北阻海』라고 하는 것은 『임나의 북쪽은 바다를 건너 있다』 ,또는 『임나의 북쪽은 바다로 막혀있다』로 귀결된다.

임나의 중심지는 축자국 근처인데, 바다를 건너지 못한 곳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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