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역사 기록을 근거로 우리 역사라 주장하기 충분하고 지금 그 만주족이 나라도 없는 민족이니 우리역사가 되지 않는다면 한족 오랑캐들이 점거할 것이 뻔하기에 단순히 한국사에서 제외시켜서는 안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오랑캐놈들이 금나라를 중국사로 편입시키고 이어서 '금나라 시조는 신라인'이라는 기록을 근거로 금나라를 교두보삼아 신라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수작을 부릴 개연성도 있고 여러모로 양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 역사의 한 갈래인 대진(발해)도 보면 오랫동안 우리 역사로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유득공 선생이 발해고를 저술한 시점부터 인식이 생겨나서 지금에 와서는 공인되었으니 금나라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인식이 없다가 상대적으로 최근에 들어서 우리 역사라는 주장과 인식이 생겨났으니 훗날 한국사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천년동안 뭐하다 지랄을 하느냐느니 쓰레기같다느니 하는 말로 아무 가치없는 설 취급하고 하찮게 여기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문제는 중국 왕조들도 그짓을 했어요. 춘추필법이라고 하죠. 그냥 동양의 역사관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자식이듯 오늘 내가 잘되는 것은 조상 때문이고... 나는 훌륭한 조상을 가진 인물이다... 라는게 동양식 족보 문화죠. 이게 꼭 옳은 것은 아닌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조상 세탁은 모든 왕조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서양도 권력을 잡으면 조상세탁을 필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조상을 선택하느냐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청나라왕조가 신라에서 연원을 찾은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죠.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3만~6만년 전에 나왔다고 하는데...(y 유전자 기준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유전자 입장에서는 억울하죠.) 결국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조상은 한명입니다.
후대에 조상을 나눈다는 것은 그냥 정치적인 행위일 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모든 행위가 모여서 문화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인간이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한 공통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행위는 매우 정치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행위이지요. 그리고 생존의 위한 투쟁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미래는 어찌될지 모릅니다. 미래는 미래에 살아남은 후손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찾겠죠.
내가 그들에게 물려 줄게 있으면 좋은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