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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8 13:51
[북한] 중앙정보국의 비밀공작과 분당파의 미필적 고의 03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734  

02편에 이어서~~

 

 

윌리엄 리와 앨리스 현이 프라하에 도착하였던 때로부터 47년이 지난 1995년 10월 **신문 특별취재반은 워싱턴에 있는 미국 국립문서보존관리국에서 놀라운 사실이 담겨있는 문서를 찾아내었다.
그 문서는 1948년 12월 당시 워싱턴에서 월리엄 리가 김일성 수상(당시)과 박헌영 앞으로 직접 발송한 비밀보고서이다.



'미국 워싱턴 주재 동지 대표' 이사민의 이름으로 작성된 비밀보고서에는 미국공산당에 입당한 재미조선인 당원 26명이 "미국공산당의 허락을 받아 당내에 조선인그룹빠를 재조직하고 1개월에 1차 회집한다"고 하면서, '조선인그룹빠'의 활동, 조선인거류민의 분위기, 독립운동 상황, 미국 정세를 자세히 기록하였다.


또한 월리엄 리는 그 보고서에서 1947년 4월부터 체코슬로바키아의 중간연락거점을 통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나, 그 연락통로가 불가능한 듯하여 앞으로는 자기에게 직접 연락해달라고 하면서 자신의 미국 주소를 적었다.



월리엄 리가 그 비밀보고서를 작성하였던 1948년 12월이라는 시점은 냉전체제의 대립이 격화되었던 때였으므로, 워싱턴에 있는 그가 체코슬로바키아를 통해서 평양의 박헌영과 직접 서신을 주고받는 것은 미국 정보기관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평양으로 보냈다는 윌리엄 리의 비밀보고서가 47년 뒤에 워싱턴 국립문서보존관리국에서 **신문 특별취재반에 의해서 발견된 까닭이 바로 거기에서 밝혀진다.



윌리엄 리의 비밀보고서에 나오는 미국공산당의 '조선인그룹빠'에 속하였던 당원 26명 가운데 당원대표 7명은 로스앤젤레스의 변준호, 김강, 현앨리스, 워싱턴의 이사민, 선우학원, 뉴욕의 신두식, 곽지순이다.


그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선우학원이다.

선우학원은 1997년 서울에서 펴낸 자신의 책 '한미관계 50년사'에서 이렇게 적었다.


"필자는 1948년에 미국에서 시인 임화 편에 '김일성, 박헌영 동지 앞'으로 편지를 전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편지가 한국전쟁이 발생한지 2주일 후 미국 정보원이 본인을 심문할 때 증거물로 제출되었다. 그 편지는 분명히 필자가 인편으로 보낸 편지였다.

 

그 편지가 미국 정보국에 들어가게 된 자세한 경위는 아직 미지수이다. 나의 추측으로는 임화 또는 박헌영 두 사람 중 하나가 미 정보부에 전달했을 것으로 본다."



미국 정보기관이 직접 파견한 윌리엄 리와 앨리스 현이 프라하에 도착하였을 때, 체코 정부당국은‘정치적 동기가 없는데도 북측에 망명하겠다.’고 하는 그들을 의심하였다.


그래서 일단 그들을 억류하고 북측에 억류사실을 통보하였다.
북측 정부당국도‘그들의 망명을 받아줄 수 없다.’고 통보하였다.



그러나 외무상이었던 박헌영은 내무성의 망명불허 결정을 뒤집고 외무성에게 지시하여 그들에게 입국사증을 내주었다.


박헌영의 도움으로 평양에 들어간 윌리엄 리는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조사연구부 부부장으로, 앨리스 현은 조선중앙통신사 번역부장을 거쳐 외무성 조사보도국에서 일하였다.


윌리엄 리와 앨리스 현이 짧은 기간에 고위층에 침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박헌영이 적극 뒷받침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윌리엄 리와 앨리스 현은 유럽에 있는 중간연락거점에 편지연락을 몇 차례 시도하였으나 답장은 한 차례도 받지 못하였다.
그 까닭은 그들의 정체를 의심하였던 내무성이 그들이 보내는 편지를 검열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눈치챈 월리엄 리와 앨리스 현은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정부당국에 요청하였다.
내무성은 당연히 출국불가를 통보하였으나, 이번에도 박헌영의 지시로 외무성이 출국허가를 내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함정이었다.


평양을 빠져나간 그 두 사람이 모스크바 공항에 내렸을 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북측의 안전국 요원들이었다.


안전국 요원들이 그들의 짐을 뒤지니 조선인민군에 관계된 비밀자료들을 비롯하여 그 동안 수집한 첩보문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남로당 최고지도부가 미국 정보기관에 간첩으로 포섭되어 암약하였으니, 당시 남측의 사회변혁운동이 좌절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1949년 9월 18일 남로당 서울시당 핵심간부들이 이승만 정권에 투항하였다. 그들이 넘겨준 정보에 의하여 9월 21일 200여 명이 체포되었고, 9월 24일에는 65명이 체포되었다.


9월 25일에는 남로당 강원도당 위원장이 투항하였다.



이승만 정권은 1949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을 '자수주간'으로 정하고 집중공세를 가하였다.


10월 18일 이승만 정권은 진보성향의 정당과 사회단체 133개의 등록을 취소하여 '불법화'하였다.
그 기간 동안 서울에서만 1만2천196명이 투항하였고, 경상북도에서는 1만8천669명이 투항하였다.


10월 15일에 체포된 정백은 12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향을 선언하였다. 1950년 6월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투항한 사람들은 약 10만 명이었다. 이승만 정권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투항자들을 모두 학살하였다.


"자수하여 남조선 정부조직에 침투하라"고 하였던 박헌영의 지시는 이렇게 남측의 사회변혁운동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 무렵 미군정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로 세워질 나라의 사회체제가‘사회주의체제로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0%였고‘공산주의체제로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였다.


불과 14%의 응답자만이 새로 세워질 나라의 사회체제가‘자본주의체제로 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일제식민지체제가 해체되어 해방의 새날을 맞이한 조국에 사회주의체제가 세워지기를 바랐던 70%의 정치적 요구는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이상..           04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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