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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2 22:10
[북한] 정치적이지 않고 오직(진실,사실적인 김일성 인생,역사) 28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774  

27편에 이어서~~

 

-정치위원에 임명되다

 

**  동만의 봄

 

장벽이 서있는 것은 가로 막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줄 기회를 주기 위해서 거기 서 있는 것이다.

 

랜드포시 (마지막 강의中)

 

 

***  ' 관보전(關保全) 사건 '

 

 

이에 앞서 1932년 11월, 김성주가 양세봉의 조선혁명군과의 합작이 무산되고 한참 남만주

땅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동만에서는 일명 '관영' 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던 구국군 관보전 부대가 왕청유격대의 주요 활동거점이나 다를 바 없었던 왕청현의 마촌 에 와서 주둔하게 되었다. '관영' 을

쟁취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은 왕대 정치위원회 김은식에게 이 일을 맡겼다.

 

1908년생으로 이 당시 24살이었던 김은식은 독립군 김선극의 아들로서 1920년 '경신년대 토벌'때

부자가 함께 죽지 않고 살아났던 행운아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뒤에 독립군이 러시아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따라가지 않고 만주에 남았던 김선극은 왕청 지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던 독립군 잔재 부대들과 연락하러 다니다가 토벌대에게 붙잡혀 살해당하고 말았다.

 

김은식은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겨놓은 피에 젖은 옷가지와 아버지가 독립군을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러 다닐 때 적어놓곤 했던 장부책을 보관해두고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오빠가 아버지가 남겨놓은 유물들을 집에 보관해두고 있었는데 시도 때도 없이 그것들을 꺼내서는 손에 들고 만져보면서 ‘이 피 빚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고 말하곤 하였다.”


후에 김은식의 여동생 김정순(金貞順, 金伯文)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한편 오늘의 왕청현 하마탕향(蛤蟆塘鄕) 대방자촌(大房子村)에서 살았던 김은식과 그의 여동생 김정순, 그리고 외사촌의 일가친척들 10여 명이 모두 중국 공산당 계통의 항일조직에 참가하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김은식 외에도 그의 외사촌 동생이자 이후에 공청단 길동성위 서기를 지낸 이광림(李光林)이었다.


김은식의 여동생 김정순은 2005년까지 살았다. 그녀는 1937년 항일연군 제3군으로 전근하여 제3로군의 총지휘를 맡고 있었던 중국인 항일장령 이조린과 결혼하고 이름을 김백문으로 고쳤다.

 

2001년 북경에서 인터뷰를 받을 때 김백문은 오빠 김은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제공했다.


“하마탕에서 소학교를 졸업하고 용정의 대성중학교에 입학하였던 우리 오빠는 고향마을에서 공부도 많이 한 데다가 또 인물도 어찌나 아름답게 생겼던지 여자아이들까지도 한번 보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오빠의 별명이 ‘미남자’였다.


그때 나와 아동단에도 함께 다니곤 했던 한옥봉(韓玉峰)이라고 부르는 단짝친구가 있었는데 그가 우리 오빠를 몹시 좋아하였다. 후에 우리 오빠가 관보전부대에 파견 받아 갔다가 살해당하는 바람에 한옥봉은 울다가 혼절하여 쓰러지기도 하였다.

 

그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xx할까봐 나는 그를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한동안 그와 함께 자고 먹고 했다.”


김성주는 한옥봉에 대하여 그의 아명은 ‘옥봉이’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후에는 이름을 한성희(韓成姬)로 고쳤는데 김은식의 뒤를 이어 왕청유격대의 제2임 정치위원이 되었던 김성주와 만나면서 그녀는 점차 슬픔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왕청유격대의 초대 정치위원 김은식은 어떤 연유로 살해당하게 된 것일까? 이야기는 1927년으로 돌아간다. 1927년 10월 3일 용정에서는 ‘제1차 간도 공산당사건’에서 체포되었던 당원들의 공판대회를 반대하는 대대적인 데모에 참가하였던 김은식은 외사촌동생 이광림과 함께 영안으로 피신하였다가 2년 뒤에야 다시 하마탕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무렵, 하마탕에서는 왕청현 경내의 첫 중국 공산당 조직이었던 하마탕구위원회가 성립되었는데 조선공산당 출신으로 얼마 전에 중국 공산당으로 적을 옮겼던 김상화(金相和, 金在鳳)가 하마탕 구 위원회 서기를 맡고 한창 조직을 발전시켜가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 김은식은 김상화의 소개로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김상화는 불행히도 이듬해 1931년 1월에 길림군 돈화주둔 제7연대의 왕청 토벌 때 붙들려 살해당했으나 후에 김명균이 왕청현위원회로 전근하여 군사부장을 맡고 유격대를 조직하면서 김은식은 초창기 왕청유격대의 대원이 되었고 1932년 4월에는 유격대의 초대 정치위원이 된 것이다.


한편 ‘관영’으로 불리는 관보전의 부대가 나자구의 쌍하진에서 위만군에게 본거지를 빼앗기고 소왕청으로 이동하여 온 뒤 쌀도 떨어지고 부상자들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할 수도 없어 왕청유격대에 손을 내밀게 되자 신임 왕청현위원회 서기 이용국과 군사부장 김명균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의논하였다.


“관보전 부대를 장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소. 일단 우리 사람들을 들여보내는 방법으로 일을 한번 벌여보도록 합시다.”


“관보전 본인이 원래 마적 출신인데다가 대원들이 대부분 마적 아니면 토비(떼강도) 또는 산적들이므로 구성이 아주 복잡합니다. 섣불리 사람을 들여보내면 그러잖아도 자기들 조직을 개편하려고 하지 않나 의심을 품게 될 것입니다.”


김명균은 걱정하였으나 이용국이 방안을 내놓았다.


“방법이 있소. 먼저 반일회나 부녀회 사람들을 보내어 무상으로 도와주면 그들은 우리를 믿게 될 것입니다.”


이용국은 ‘관영’을 장악하기 위하여 갖은 방법을 다했다. ‘관영’이 마촌에 방금 도착하였을 때 벌써 부녀회 간부 최금숙(崔今淑)을 파견하여 ‘관영’의 부상자들을 위문하였다.

 

그리고 ‘관영’ 병사들의 옷가지들도 빨래하여주는 등 선심을 베풀었기 때문에 ‘관영’의 중국인 병사들은 최금숙이 데리고 온 부녀회 회원들만 만나면 말끝마다 ‘누님’이라고 부르면서 반가워하였다.

 

 

이상..           29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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