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05-02 23:03
[북한] (하얼빈 특종) 조선족 이민 여사의 증언.10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720  

09편에서 이어서~~

 

* 질문은 적색으로 답변은 일반 검정색으로..

 

 

**** 金日成(김일성) 처음엔 父子(부자) 승계에 반대




―金日成(김일성)이 정권을 아들에게 물려준 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 와서 보면 잘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권의 부자승계의 책임을 몽땅 金日成(김일성) 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최용건, 김일, 최현 등 老(노)간부들이 여러 번 金正日(김정일)을 후계자로 세우자고 건의했지만 金日成(김일성)이 번번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앙정치국회의에서 모든 사람들이 강력하게 金正日(김정일) 승계를 주장하자, 金日成(김일성)은 「다 동의하는데 나 혼자 반대해서야 되겠는가, 그러나 이 문제는 다음 회로 미루어 토론하자」고 말한 일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老(노)간부들의 강경한 주장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소련은 흐루시초프 시대부터 레닌과 스탈린을 부정하고 나왔고, 중국에서도 「4인방」의 농간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老(노)간부들의 생각은 이런 사정이 조선에서 재발되지 않게 하려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후계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적어도 金正日(김정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지의 뜻을 배반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1980년 노동당 6차 대회에 가서야 金日成(김일성)은 「다 동의하면 나도 동의한다」는 입장에서 그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원래 동생 김영주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되어 있는데 金正日(김정일)이 가로챘다는 설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그런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말이 안 됩니다. 김영주는 金日成(김일성)과 동년배인데 어떻게 후계자로 선정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 金正日(김정일)의 영도 방법을 어떻게 보십니까.



『물론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나의 戰友(전우)인 박경숙(강건의 부인, 강건은 한국전쟁 당시 동부전선 사령관, 박경숙은 전 경공업부 부장)의 사위가 延邊(연변)으로 와서 내게 전화를 했어요.

 

무얼 하려고 왔는가 물었지요. 장사 일로 왔다는 거예요.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요. 그러면서 국내 생활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군요. 金正日(김정일)은 대문을 활짝 열면 자본주의 세계의 파리, 모기들까지도 들어올까 걱정하여 조심스럽게 천천히 개방하는 모양입니다. 필요 없는 걱정이지요.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문을 활짝 열어 놓았어도 잘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거의 없어




―남북통일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金大中(김대중)의 햇볕 정책은.



『햇볕 정책, 포용 정책에 대하여서 좀 들어보았습니다. 도와주고 잘 지내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이왕 도와주려면 너무 책략적인 방법으로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얼마 전 한국에 갔을 때 모두들 북한의 무력 침입을 걱정하는 것을 보았어요. 지금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金日成(김일성) 주석이 이미 조국의 평화통일 네 가지 방침을 제시해 놓았고, 또 두 나라가 旣定事實(기정사실)로 되어 안정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력 침입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자 한국 기자들은 1950년 북한이 서울로 쳐들어왔는데 지금도 그럴 수 있지 않은가 물었지요. 그때 형편과 지금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지금 무력 침입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오히려 남북통일의 가장 큰 장애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사실 남북통일이 이루질 것을 희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한 간의 갈등을 언제나 조장하고 있지요. 한 나라에 다른 나라 군대가 장기적으로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민족으로서는 더욱 창피한 일입니다. 미군이 하루빨리 한국에서 철수한다면 통일은 한층 빨라질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은 여러 가지로 잘하고 있는 듯 합니다. 대통령 직에 있는 동안 시간을 아껴 더 많은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 金日成(김일성)의 極左的(극좌적) 과오 지금도 계속돼


―金日成(김일성)의 過誤(과오)는 무엇입니까.



『물론 金日成(김일성)은 과오가 있습니다. 金日成(김일성)뿐만 아닙니다. 소련 공산당도, 중국 공산당도, 모두 적지 않은 과오를 범했었지요. 金日成(김일성)은 특히 소련 공산당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방 후에는 그와 떨어져 있어서 잘 모르겠으나 한마디로 極左的(극좌적) 과오였다고 봅니다. 거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일 시기에 오랫동안 敵(적)의 심장부에서 투쟁해 왔습니다. 敵(적)에 대한 고도의 적개심과 고도의 경각심이 몸에 깊이 배어 있지요. 그래서 金日成(김일성)이 언제나 적대적인 정책, 강경한 정책을 펴 오지 않았나 합니다.



국내 통치도 너무 경직되고 부드럽지 못했지요. 전에 중국도 그랬어요. 정부나 당에 대하여 조금만 불만스러운 言行(언행)을 보여도 右派(우파)요 反(반)혁명이요 하면서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요. 그러나 조선은 아직도 金日成(김일성) 때 하던 식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너무 긴 시기입니다. 이렇게 오래 변화가 없는 것은 폐쇄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金日成(김일성) 주석은 돌아갈 때까지도 이 점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듯싶어요』



―북한에서는 1956년에 박헌영을 미국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형에 처했고 기타 自進 越北者(자진 월북자)들도 간첩 누명 아래 많이 죽였습니다. 그런 일을 알고 계십니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떤 나라의 수령도 사람인 이상 과오를 범하지 않을 수 없지요.

毛澤東(모택동)도 그렇고 金日成(김일성)도 그렇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지요. 金正日(김정일)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金日成(김일성)이 세운 나라를 잘 건설해나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나라를 하루빨리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겠는가, 하는 문제를 深思熟考(심사숙고)하여 정확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하여 정확한 인식이 안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선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뚜렷한 변화가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金正日(김정일)이 사상이 개방되지 못하고 시야가 좁은 것은 그의 경력과도 관계가 있을 겁니다. 자주 외국을 돌아보고 많은 것을 보았더라면 관점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수 없겠지요. 鄧小平(등소평)이 과감한 개혁을 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어려서 서방 유학을 한 경험과 또 자주 해외에 나간 일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상..              11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872
1022 [한국사] 왜(倭) 2 - 《산해경》의 倭 (2/6) (13) 감방친구 08-17 896
1021 [한국사] 순종의 즉위와 논란(양위인가 대리청정인가?) 히스토리2 05-12 895
1020 [한국사] 한국의 읍성 : 낙안읍성 (1) 히스토리2 05-13 895
1019 [기타] 동아게가 언제부터 미스터리게 가 됨.(내용없어요) (3) 셀틱 06-07 894
1018 [한국사] 한국 역사 지도 변화 AD 57- AD 668 (8) 고이왕 04-15 894
1017 [한국사] 명성황후의 왜곡과 미화 (4) mymiky 06-30 894
1016 [한국사] 발해에 대한 역사자료가 특히 일본 역사학계에 많은 … (1) 인류제국 10-24 893
1015 [한국사] 4000명 vs 1000명 영천성 전투 레스토랑스 11-12 893
1014 [한국사] 고지도를 찾아봐도 답이 안 나오네 (4) 감방친구 04-18 893
1013 [북한] 북한은 소련의 '꼬봉'이 아니었다. 돌통 05-19 893
1012 [한국사] 옥저 얀콥스키 뉴딩턴 01-14 893
1011 [한국사] 임나(任那)를 통한 님금과 매금의 상관성 검토 감방친구 07-29 893
1010 [한국사] 개인적으로 고구려의 열도진출이 왜 환빠라는건지 … (11) 남북통일 02-23 892
1009 [한국사] 조선의 혼, 다시 살아나다 엄빠주의 10-31 892
1008 [기타] 가생이에 일뽕들이 특근나왔나 보네요 (59) 남북통일 02-21 892
1007 [기타] 인사동 '세종의 꿈' 한글 금속활자 발굴 / YTN 조지아나 06-29 892
1006 [기타] 유럽의 선사 시대 문화 (고인돌, 매장풍습) 한국 관… (2) 조지아나 07-16 892
1005 [한국사] 건방진 놈들아닙니까? (1) 카노 07-27 891
1004 [한국사] 환단고기가 위서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환단… (4) 윈도우폰 02-18 891
1003 [한국사] 고구려가 서몽골까지 진출했을까요? (10) 남북통일 02-21 891
1002 [한국사] 요수(와 압록)의 문제 (1) 감방친구 04-10 891
1001 [한국사] Who Are You? 뉴욕에서의 역사특강입니다. (1) 스리랑 02-16 891
1000 [한국사] 한국의 근대 건축물(지방) (2) 히스토리2 05-15 890
999 [북한] 김정일을 제대로 보지 못한 시각들과 평가 돌통 10-06 890
998 [북한] 김정일의 출생지와 관련 여러 증언들.01편 돌통 10-15 890
997 [한국사] 낙랑군 관련 물질문화 문제 (1) 감방친구 04-27 890
996 [기타] 한사군을 예속시킨 유주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6) 관심병자 04-27 890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