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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2 23:00
[북한] (하얼빈 특종) 조선족 이민 여사의 증언..09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607  

08편 이어서~~         (질문은 적색으로.  답변은 일반검정색으로)

 

金正日(김정일) 어릴 때 木銃(목총)놀이 즐겨




―金正日의 어릴 때 인상을 듣고 싶습니다.



『金正日(김정일)은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영리했어요. 어머니를 닮아 눈이 까맣고 피부는 검은 편인데 포동포동하여 아주 귀여웠지요. 유치원에서 일찍 돌아오면 봐줄 사람이 없어서 김정숙은 우리가 군사훈련 받는 곳으로 金正日(김정일)을 데려오곤 했어요. 金正日(김정일)은 木銃(목총)을 들고 자기도 병사들처럼 훈련하는 흉내를 내는 거예요.



1945년 광복을 맞아 우리는 9월에 동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김정숙은 좀 뒤처져서 11월에 돌아온 것으로 기억해요. 그때 둘째 자제 분도 이미 그곳에서 태어났지요. 둘째와 金正日(김정일)은 두세 살 차이로 기억합니다.

 

나는 남편 陳雷(진뢰)와 함께 작별 인사차 金日成(김일성) 부부를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문 밖으로 나와 우리를 배웅했어요. 그때 金正日(김정일)이 우리를 따라 가겠다고 어머니에게 떼를 쓰던 일이 기억납니다.



金正日(김정일)은 늘 목총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崔賢(최현)의 딸 곱단이 등과 군사 놀음을 할 때면 늘 대장을 맡았습니다. 곱단이는 金正日(김정일)보다 한 살 위였어요. 내가 나무 총으로 일본 놈을 죽일 수 있는가 물으면 金正日(김정일)은 죽일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내가 진짜 총이어야 한다고 말하면 아버지 총을 내놓으라고 떼를 썼어요. 그때 김정숙은 이렇게 가르쳤지요. 아버지 총은 안 된다, 재간이 있으면 나무 총을 가지고 敵(적)의 진짜 총을 빼앗아야 진짜 장군이다. 김정숙의 金正日(김정일)에 대한 훈육은 무섭게 엄했습니다. 그러나 매를 때리는 것은 본 적이 없어요』



―金正日(김정일)을 다시 만난 것은 언제입니까?



『1992년 金日成(김일성) 탄생 80주년 기념행사 때였지요. 金正日(김정일)은 사람을 보내 특별히 우리 부부에게 예물을 보내왔어요. 그리고 金日成(김일성) 주석 장례식 때도 만났습니다.

 

우리가 조선에 갈 때마다 각별하게 대접해 주었지요. 1983년 9월에는 金日成(김일성)의 전용 열차를 보내어 청진에서부터 우리를 평양으로 모셔갔으며 개성 등 여러 지방을 돌아볼 때에도 金日成(김일성)이 쓰던 방을 우리에게 내주었습니다』



―지난 9월16일 김정숙 여사 서거 50주년을 맞아 북한에서는 인민 무력성 주최로 김정숙 혁명사적에 관한 연구토론회를 가졌는데 김정숙의 업적이 과연 그렇게 위대합니까.



『위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혁명에 참가했다고 누구나 다 선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나 김정숙은 화려한 항일투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나라의 수령인 金日成(김일성)을 모시고 항일투쟁을 했으니 연구토론회 정도야 못하겠습니까』



―김정숙의 사망후 金日成(김일성)이 김성애와 재혼을 할 때 동북에서 혁명 활동을 한 老(노) 혁명가들이 반대했다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처음 듣는 얘깁니다. 金正日(김정일)은 친어머니가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겠지요. 인간의 본성 아닙니까. 글쎄, 다른 간부들이 반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金日成(김일성)은 개혁 필요 느끼자 사망


―당신은 金日成의 업적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金日成(김일성)은 조선 인민의 수령이 되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항일 투쟁 시기 抗日聯軍(항일연군) 중에서 그는 군사에서, 정치에서 다른 조선인 장령들보다 단연 뛰어났습니다.

 

당시에 金日成(김일성)을 국가의 수령으로 추대한 것은 올바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金日成(김일성)이 소련의 사회주의 건설 모델을 그대로 도입한 것은 잘한 일이 아닙니다.

 

중국은 이미 그 점을 깨우치고 일대 개혁을 단행했지만 조선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외길을 고집하여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나는 金日成(김일성)의 사망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보기에 金日成(김일성)은 개혁의 필요성을 막 느꼈는데 미처 그것을 실천에 옮겨보지 못하고 그만 서거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金日成(김일성)은 조국통일을 위해 네 가지 방침을 제시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입니다. 실천 가능한 매우 과학적인 아이디어인데 애석하게도 실천을 못하고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통일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경제 문제도 그가 살아 있었더라면 지금 형편보다 훨씬 나았을 수 있습니다. 나라의 개혁·개방을 추진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중국은 개혁·개방한 지 20년이 되어 그 성과와 변화를 세계가 알고 있는데 조선은 수십 년 뒤떨어졌습니다』



―金正日(김정일)의 영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영도 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차이가 있는 게 아닌가. 金正日(김정일)은 외국에 나가서 視野(시야)를 넓히고 세상의 변화를 살펴보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소련의 영향을 너무 깊이 받아서 온 몸이 움직일 수 없이 굳어져 고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黃長燁(황장엽)의 망명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 나라, 한 민족의 고위급 인물로서 그런 행동은 수치스럽습니다. 더구나 공산당원으로서, 더욱이 국가와 黨(당)의 정상급 지도자로서 망명은 절대 허용할 수 없지요.

 

또 인간적인 면에서도 70여 세 된 사람으로서 가족과 다른 사람의 생사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黃長燁(황장엽)은 주체사상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그가 주체사상 창제활동에 참가했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자신이 만들었다면 그것은 터무니없는 소리예요』

『억울하다고 적에게 넘어간 자는 용서 받지 못한다』



―黃長燁(황장엽)은 자신의 망명이 통일을 위한 행동이라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내 생각에는 북한에서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남한으로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북한에서 여러 가지로 잘 나가고 있었다면 결코 망명 따위는 생각지도 않았을 거예요.

 

어떤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 억울함을 당하고 심지어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잃었다 해도 그가 정말 옳았다면 역사는 반드시 언젠가 그에게 공정한 평가를 내려줄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알 수 있지요. 그렇게 큰 죄목을 덮어쓰고 불행하게 돌아간 劉少奇(유소기), 彭德懷(팽덕회) 등도 결국 훗날 정확한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나라를 버리고 간 者(자)는 다릅니다. 그것이 林彪(임표)가 지금까지 손가락질 받는 이유입니다. 항일 전쟁 시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숙청되었지요.

 

그러나 나중에 공정한 평가에 따라 다 명예를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억울하다고 하여 敵(적)에게 넘어간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서 식량난을 피해 중국에 온 사람들의 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정황은 어떻습니까? 유엔 세계인권위원회 결의처럼 중국이 이들을 難民(난민)으로 보호해줄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論調(논조)는 실제와 어긋납니다. 중국의 동포들은 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며 조선에서도 중국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들의 잘못을 더는 추궁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죄가 있는 사람들은 체포를 하겠지요. 이 문제는 한국이 시비 걸지 않으면 중국과 조선이 잘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飢餓(기아)를 피해 국경을 넘어 다닌 예가 부지기수이지요.

 

지금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의 선조들도 이런 사정으로 중국에 오게 된 것 아닙니까. 그리고 한국에서는 지금 중국에 온 조선인이 십만 명이나 된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과장된 숫자예요』

 

 

이상..               10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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