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04-26 03:04
[북한] (하)편.새로운 사료..구소련으로 부터 김일성은 언제 선택 받았나?
 글쓴이 : 돌통
조회 : 683  

( 하 )편..

 

사료의 저자는 익명으로 처리되어 있지만, 이는 당시의 북조선을 관할했던 테렌티이 시트코프(Терентий Штыков) 상장(3성 장군)으로 보인다.

 

시트코프 상장은 1945년부터 1950년까지 북한의 실제 최고 관리자로서, 북한 정치·경제·사회·교육 등등의 분야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한국전쟁 남침 계획 역시 시트코프의 승인을 받아 스탈린에게 보고된 것이었다.

 

당시 대부분 소련 간부들은 비밀문서에서도 소련의 공식 지침에 따라 소련이 북한을 통치한다는 사실을 숨겼는데, 시트코프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시트코프의 군사 직위는 군사위원회 위원, 즉, 정치 장성이었다. 그의 직속 상관은 바로 붉은 군대 총정치국장 시킨 상장이었고, 보고 대상자 중에 시킨 상장의 이름도 찾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이 사료의 저자가 시트코프 상장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소련이 김일성을 북한 지도자로 임명한 것이 언제였는지, 아직 명확한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학계에는 이에 대한 세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첫째가설은 : 스탈린이 이미 1945년 봄이나 여름에 김일성을 지도자로 선택했다고 하는 주장이다.

당시 북한을 점령한 25군의 간부이었던 레베데프 소장(1성 장군)도 “일본과 전쟁의 종결 며칠 전에 우리는 스탈린으로부터 소련 군대 대위인 김일성 씨를 북한 공산당 총비서로 추대할 준비를 하라는 암호전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둘째 가설은 :  일본제국 항복 당시에 조선의 운명에 대한 아무 결정이 없었고, 김일성에 대한 결정은 김일성이 조선에 귀국한 1945년 9월 19일과 그를 조선공산당 북조선 분국 책임비서로 임명한 1945년 12월17일 사이에 내려졌다는 것이다.

 

유성철 전 북한군 작전국장은 “후보자는 3명이 있었다. 조만식, 박헌영 그리고 김일성이었다”고 주장하며 “로마넨코와 시트코프 장군들이 김일성을 지지했고 결국 스탈린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로, 김일성을 원래부터 선출할 계획이 있었다면 그에게 대위보다 더 높은 계급을 수여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가설은 :  1945년 봄, 여름 즈음 이미 후보자의 목록이 작성됐고 이들 중에 김일성이 선택된 것은 그의 조선 귀국 이후라는 것이다.

2005년에 러시아에서 출간된 «전쟁 불 속에 한반도 (Корея в огне войны) »라는 책에는 1945년 8월,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북한 향후 지도자 후보자 목록이 작성되었고 이 목록에서 모든 후보자를 5가지 분류로 나누었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첫째는: 박정애 등 국제공산당 간부, 둘째는 :  김두봉을 비롯한 연안파 활동가, 셋째는 :  조만식을 비롯한 민족주의자, 넷째는 :  고려인, 그리고 다섯째는 :  김일성 등의 항일 빨치산이었다.

 

세 가설 중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본 사료는 첫째 가설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김일성이 이미 북한 지도자로 승인된 상태였다면, 사료의 저자는 “김일성을 지도자로 임명하면 좋겠다”라고 서술하지 않고 “스탈린 동지 명령에 따라 김일성을 지도자로 임명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서술했을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셋째 가설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 가설은 사료, 그리고 경험자 증언들과도 일치한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한 최후의 결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상..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769
19657 [한국사] 역사관련 자료를 찾을때 유용한 사이트 모음 (4) 파스크란 02-19 972
19656 [한국사] 축의 시대 (2) 하이시윤 02-19 903
19655 [한국사] 고구려인의 재산목록 1호는 수레였다 (1) 하이시윤 02-19 992
19654 [한국사] 강소성 양주 고려 왕성과 그 영토 (3) 파스크란 02-19 939
19653 [한국사] 송나라 고지도에 나타난 고려 서북계 (1) 하이시윤 02-19 1078
19652 [한국사] 유사사학의 신종 수법 (44) 위구르 02-19 920
19651 [한국사] "환빠" vs 기존주류학계 이라는 대립구도의 문제점 (49) 하이시윤 02-18 959
19650 [한국사] 한국사=한민족사 (10) 하이시윤 02-18 765
19649 [한국사] 세계4대평원 중 하나인 만주의 동북평원을 기반으로 … 하이시윤 02-18 955
19648 [기타] 대방국에대한 사학계의 입장은어떤가요? (4) 대한국 02-15 950
19647 [기타] 중국이 동북공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의외의 이유 (7) 조흐다 02-13 1781
19646 [기타] Vinča culture of Old Europe (BC 5,700–4,500) 태극문양 도자기 (16) 조지아나 01-23 1363
19645 [한국사] 고려 태조의 본명 왕봉규, 그는 신라천주절도사였다 (97) 파스크란 01-19 3681
19644 [기타] 유럽 Swastika 문양은 태극문양 연장선? (ft.쿠쿠테니) (1) 조지아나 01-18 1467
19643 [한국사]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를 돌려보기 (56) 파스크란 01-17 2292
19642 [기타] 루마니아 미스터리, 신석기 청동기 거대 유적 (ft. … 조지아나 01-17 1307
19641 [한국사] 삼국사기에 기록된 광활한 신라영토 부여족 01-13 2033
19640 [한국사] 역사왜곡 적극 대응한다더니.. 위안부 내용 역사교과… (18) 천의무봉 01-12 1247
19639 [기타] 쿠쿠테니 문영 도자기속의 태극문양과 다뉴세문경 … (1) 조지아나 01-11 1253
19638 [기타] 사우디 아라비아의 작은 한국 (ft. 빛살무뉘 토기 세… 조지아나 01-10 1414
19637 [기타] [윤명철 교수]스키타이 문화는 고대 한민족 문화 연… 조지아나 01-10 1175
19636 [기타] BC 6000년 빛살무뉘 토기 & BC4800년 쿠쿠테니 태극문명 (7) 조지아나 01-08 1617
19635 [한국사] 구한말 식사량 (3) 천의무봉 01-07 1666
19634 [기타] 티벳 무용 추정~ 한국외에도 댕기 머리를 했던곳이 (22) 조지아나 01-05 1781
19633 [한국사] 고구려 요동성 찾기 놀이 (19) 파스크란 01-04 1900
19632 [한국사] 연개소문 무덤찾기 놀이 (7) 파스크란 01-03 1797
19631 [한국사]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 침구에 대한 고찰 파스크란 01-02 1012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