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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6 02:47
[북한] 정치적이지 않고 오직 (진실,사실적인 김일성 인생,역사) 16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576  

***  김명균과 만나다




김성주는 1930년 7월 중순, 오늘의 길림성 돈화시 현유향 모아산에서 중국 공산당 길돈 임시당부 회의에서 진한장과 함께 예비당원이 되었다. 이때 김성주의 나이가 18살이었고 진한장의 나이는 17살이었다.

 

이들은 최후 3개월의 조사기간을 거친 뒤 정식당원으로 비준되는 것이었다.
이 회의에 참가하였던 박윤서는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시절부터 줄곧 부하로 데리고 다녔던 홍범도 부대의 독립군 출신 간부 김명균(金明均)과 함께 나타나 중국 공산당 만주성위원회로부터 직접 받고 내려온 지시라고 과장해 가면서 몇 가지 결정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5·30폭동’을 계기로 우리 공산혁명은 세력을 회복하였고 바야흐로 ‘혁명의 고조기’에 닿아가고 있소. 중앙에서는 ‘한 개 성 또는 몇 개 성에서 먼저 혁명승리를 쟁취함으로써 전국 혁명의 승리를 달성하고 나아가서는 세계혁명의 승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소.

 

때문에 이제부터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와도 싸워야 하겠지만 중앙에서 호소하는 대로 하루빨리 붉은 유격대를 창건하고 지방 소비에트정권을 수립해야 하오.

 

이번에 ‘5ㆍ30폭동’에서 일본제국주의 자들에게 동조하며 우리를 진압하려 했던 중국 군경들도 모두 우리 투쟁의 대상이 되었소. 우리는 가능하면 그들의 무장을 탈취하여 하루 빨리 우리의 유격대를 창건해야 하오.

 

때문에 나는 다가오는 8월 1일에 ‘5.30폭동’ 때보다 훨씬 더 장대한 폭동을 일으킬 것을 중국 공산당에 청했고 성위원회로부터 비준을 받았소. 오늘 그것을 선포하려는 것이오.”


하지만 박윤서의 이러한 행동은 나중에 그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후 박윤서와 한별이 쥐고 흔들었던 연화중심현위원회가 ‘중심’ 두 자를 떼고 그냥 연화현위원회로 격하되고 원래의 동만특별지부는 동만특별위원회로 격상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특위 위원으로 임명되지 못하고 새로 동만특위 서기 료여원(廖如願)이 동만으로 오게 된 것이다.

 

한편 왕경은 조직부장으로 내려앉았다가 지시를 받고 동만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그는 료여원에게 박윤서를 고발하게 된다.


“이 분이 자유주의가 아주 심하고 개인영웅주의도 아주 엄청납니다. 전에 성위원회로부터 순찰원으로 임명받았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이 분은 지금까지도 그 순찰원 신분을 제멋대로 꺼내들고 다닙니다.

 

특별지부에서 전체적으로 내린 결정을 전달할 때도 이분은 언제나 ‘특별지부’의 이름은 훌쩍 빼내고 자기가 직접 성위원회에로부터 임무를 받고 내려온 것처럼 자랑하는 방법으로 다른 당원 동무들에게 위압갑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더 문제인 것은 ‘순찰원’이라고 했다가 ‘특파원’이라고 했다가 어떤 때는 성위원회 ‘대표’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주의도 주고 또 경고도 하였지만 원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료여원은 동만특별위원회 서기로 내려오자마자 박윤서의 연화중심현위원회 군사부장직을 면직시켜 버리게 된다. 물론 이것은 1930년 ‘8 ·1 길돈 폭동’ 이후에 있게 되는 일이다.

 


어쨌든 이 회의에서 폭동 총지휘부를 결성하게 되었는데 길돈 임시당부 서기 마천목이 총지휘에 임명되었고 조직부장에는 강세일, 선전부장에는 한광우가 임명되었다. 폭동지휘부 산하에 3개의 폭동 대대를 두었는데 여기서 김성주가 제1대대에 배치된 것이다.

 

대대장은 김명균으로서 그들은 폭동 당일 길림과 신참 사이의 철교를 파괴하고 또 신참, 교하, 내산자 등 지방의 전선과 전화선을 끊기로 하였다. 인원수는 2백여 명 남짓했다.


제1대대가 교하쪽으로 이동할 때 김성주는 문득 김명균에게로 찾아가 말했다.


“아저씨, 만약 철길을 지키는 호로군과 부딪치게 되면 총이 한 자루도 없는 우리들이 어떻게 그들과 싸울 수 있나요? 최소한 한 개 소대에 총한 자루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김명균은 이때 나이가 40세도 넘었고 또 훨씬 겉늙어보여서 대원들 사이에는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을 지경이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윤서 같은 거물들에게서 종종 칭찬받곤 하는 김성주를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번 폭동이 끝나면 우리 대원들도 모두 총 한 자루씩은 갖추게 될 거다.”
“그것은 저도 믿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당장이 아닙니까.”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김성주는 대뜸 자청하고 나섰다.
“제가 총 몇 자루 정도는 구해올 수 있습니다.”
“네가?”
김명균은 자기의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


“조선혁명군 대원들이 모두 중국 공산당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만약 아저씨께서 그들을 공산당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면 제가 가서 설득하여 그들을 이번 폭동에 모조리 참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몇 십 명쯤 되느냐?”


“다 합치면 백여 명은 됩니다. 총도 50여 자루 있습니다.”


김성주는 두 배로 과장하여 대답했다. 김명균은 반신반의했다.


“네가 가서 나의 뜻을 전하고 이종락 사령관에게 액목으로 한번 와보라고 해라.”

 

 

이상..      17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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