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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5 22:06
[북한] 정치적이지않은오직(진실,사실적인 김일성인생,역사) 05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617  

05편..

 

 

*** 「한옥봉(韓玉峰,卽韓星姬)의 공술」내용..



김성주(김일성)가 열병에다가 오빈을 잃은 아픔까지 한데 겹쳐 앓는

소리를 내가면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 최춘국의 심부름을 받고 김성

주에게로 약을 날라다주었던 적이 있는 유격대원 한옥봉을 고발하

는 편지가 ‘민생단 숙청위원회’에 날아들었다.

 

송일의 파견을 받고 한옥봉을 체포하러 갔던 사람들이 양성룡에게


제지당하고 돌아왔는데 이 일로 양성룡과 송일은 얼굴까지 붉혀가


면서 대판 싸움이 붙었다.



나중에 양성룡은 왕덕태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였고, 송일은 이상


묵에게로 달려갔다. 그런데 왕덕태는 이때 연길현의 반토벌전투를


지휘하러 의란구에 가 있었고, 양성룡도 뾰족산과 마반산을 오가면


서 전투를 지휘하느라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기에 별 효력은 없었


다.


 

결국 송일은 한동안 김성주를 간호하였던 박춘자를 체포하여 별의


별 황당무계한 공술들을 수십 장이나 받아냈다. 전부 김성주와 관계


되는 죄증들이었다.


“김 정위(정위는 정치위원의 약자,그리고 "김"은 김일성,김성주를 뜻함)가 아플 때 한옥봉이가 몇 번 왔


다 갔는가?”




이것이 심문자의 질문이었다.



“우리 집에서 지낼 때는 거의 매일이다 싶게 찾아오곤 했다.”


박춘자의 대답에 심문자는 “한옥봉이가 혼자 왔다 갔는가?” 하고


계속 따지고 물었다.



“처음에 ‘남자번지개’(재봉대 대장 김련화의 별명)와 같이 왔다가


후에부터는 계속 혼자 왔다 가곤 했다.”


“한옥봉이가 너에 대해서는 무슨 태도였는가?”


“처음에는 나쁜 소문을 듣고 와서 나를 몹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


으나 나는 남편이 생전에 김 정위에게 너무 못되게 굴었던 것을 사


과하는 마음에서 잘 간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여 오해를 풀었


다. 그런 뒤로 옥봉은 나와 속심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


다.”



심문자는 끝없이 따지고 들었다.


“모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는가?”


“옥봉이가 김 정위의 아이를 배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김 정위에게


알려주니 김 정위는 한옥봉을 가야하로 데리고 가 맨발을 벗고 찬


물속에 한 시간 넘게 서있게 하였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면 임신 중인 여자가 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요법이 있다


고 하더라. 김 정위가 한의사를 했던 적이 있는 자기의 외삼촌에게


서 배운 방법이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래도 아이가 계속 떨어지지 않으니 이번에는 발로 수십 번


이나 배를 걷어찼다고 하더라. 그렇게 몇 번이나 시도했더니 과연


아이가 정말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 김 정위가


다시는 한옥봉을 찾지 않고 있다면서 몹시 서운해하더라.”



박춘자의 이야기는 점점 황당스럽게 변했다.



‘민생단 숙청위원회’가 장악하고 있었던 이러한 공술 내용들은 대부


분이 민생단으로 의심받고 있었던 혐의자들이 심문을 받을 때 심문


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위협과 공갈에 배겨날 수가 없어 심문


자들이 유도하는 대로 아무렇게나 지어냈던 것들이었다.

 

 

이런 공술내용들을 죄증이랍시고 문서로 만들어낸 송일은 그것들을


들고 동장영에게로 달려갔다.



“서기 동지, 보십시오. 민생단이 아니고는 한 대오 내의 여성동지에


 대하여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박춘자의 공술만 가지고는 신빙성이 없습니다. 박춘자는 한옥봉에


게서 들었다는 소린데 그럼 한옥봉의 공술도 있습니까?”


“조만간에 공술을 받아내겠습니다.”


 

“그럼 한옥봉의 공술까지 받아낸 뒤에 다시 봅시다.”



동장영은 김성주에 대하여서만은 항상 예외였다. 이미 ‘민생단 숙청


위원회’에서 민생단으로 결정을 내린 사람에 대하여 이처럼 신중하


게 처리하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김성주라면 무조건적으로


싸고도는 동만 특위 위원 겸 왕청현 위원회 선전부장 왕윤성 때문이

었다.



“이 정도 자료를 가지고는 누구보다도 마영(왕윤성의 별명) 동지를


설복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자료를 좀 더 보충한 뒤에 다시 봅시


다.”



송일은 과거 김성도(송일의 전임자, 동만특위 조직부장 겸 민생단숙


청위원회 위원장, 그 역시 민생단으로 몰려 처형당했다.) 못지않게


김성주에게 집착했으나 김성주의 비호세력도 만만치는 않았다.

 

 

왕윤성 외에도 왕덕태가 자주 김성주의 역성을 들었는데 송일과 특


위 조직부장 이상묵이 한편이 되어 동장영의 면전에서 왕윤성, 왕덕


태와 한바탕 언성이 높아졌던 적이 있었다.



“대대장 양성룡과 정치위원 김성주는 두 사람이 짜고라도 든 것처


럼 ‘민생단 숙청사업’을 백방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 두 사


람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 유격대가 토벌대와 싸우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왜 자


꾸 유격대 사람들을 이리저리로 오라 가라 하고 부릅니까?”



“유격대야말로 정치적으로 더 순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대오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태가 엄혹할수록 더욱 더 ‘민생단 숙청사업’을


틀어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생단 혐의가 있는 자를 불러다


가 심사하려고 하면 양 대대장과 김 정위는 그들을 뒤로 빼돌려서


숨겨놓거나 전투임무를 집행하러 나가고 없다고 딱 잡아떼면서 내


놓지 않습니다.”



동장영은 마침내 송일의 손을 들어주었다.



“자세하게 설명해보십시오. 도대체 어떻게 방해를 놓고 있습니까?”


“한옥봉을 심사하러 갔던 일꾼들이 재봉대를 찾아다녔지만 대대장


 양성룡이 고의적으로 재봉대를 계속 이동시키는 바람에 열흘 넘게


 만나지 못하다가 겨우 ‘셋째 섬’에서 찾아내어 한옥봉을 데리고 ‘숙


청위원회’로 돌아오려고 하다가 ‘셋째 섬’에서 제2중대 지도원 최춘


국에게 또 빼앗겼습니다.

 

 

최춘국의 말이 양성룡 대대장이 유격대 사람을 데려가려면 대대장


과 정치위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명령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송일이 자세하게 설명하자 왕윤성이 나서서 해석했다.



“이 문제는 내가 설명하겠소. 지난 9월, 특위 확대회의 때 군사부장


동무가 마촌에 왔다가 김일성 동무와 만나 이런 지시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 유격대원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선차적으로 먼저 유


격대의 정치위원이 책임지고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


니다.”



“그러나 지금 적발되고 있는 문제들은 바로 대대장과 정치위원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 두 사람의 문제가 가장 많습니다. 이들 두 사


람이 서로를 심사하게 할 수는 없잖습니까!”



동장영은 듣고 나서 송일의 손을 들어주었다.


“송일 동지의 말씀이 맞습니다. 빨리 심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어떤


 일로도 ‘민생단 숙청사업’을 느슨히 하거나 또는 중단하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동장영은 만약 필요하다면 유격대 대대장이건 정치위원이건 상관없


이 직무정지는 물론 면직까지 시켜가면서라도 ‘민생단 숙청사업’을


바짝 틀어쥐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토벌 때문에 마촌 바닥에서 쉴 새 없이 이 골짜기, 저 골짜기로


피해 다니면서도 중국 공산당 만주성위원회에 올려 보내는 민생단


관련 사업보고서를 작성하느라고 밤낮 없이 일하였다.



사실 그들의 견지에서 볼 때 중국 공산당으로 적을 옮겼던 대부분의


조선공산당 출신 간부들은 모두 민생단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것이


라고 봐도 전혀 과하지가 않았다. 또 그들은 백 퍼센트 당 조직 내에


서 ‘모조리 몰아내야 하는’ 대상으로 이미 분류되어 있었던 셈이었


는데 여기에 젊었던 김성주보다는 사사건건 김성주를 보호하고 나


섰던 양성룡이 먼저 걸려들고 말았다.


 

 

이상..      0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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