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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4 18:34
[북한] 김정일의 7가지 미스터리..01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771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김정일의 개인적 정보는 북한 사람들에게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노동당 관계기관이 제작한 ‘(김정일) 전기’를 통해 조금씩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전기’에서조차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나며, 결과적으로 김정일에 관한 사항은 수수께끼다. 태어난 해, 이름, 형제관계, 생모의 급사, 학력, 유학, 외국 방문(체류) 경험 등 유년시대부터 청년시대까지의 수수께끼를 추적해본다. 》

 

 

1. ‘1942년 출생’의 진위(眞僞)
 


김정일이 태어난 것이 북한의 공식 발표대로 1942년 2월16일이라면, 김일성이 그 전 해인 41년 4월9일에 부인과 헤어져 만주로 국경을 넘어 출격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숙(김정일의 생모)의 임신기간은 300일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혹시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김정숙의 정조를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김정일의 용모를 보면 그가 김일성의 아들인 것은 틀림없다.


산부인과 의사에게 물어보았더니 300일 이상의 ‘유월임신’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제왕절개를 안했다면 난산이었을 거라고 한다.


1974년 2월, 김정일을 위해 ‘출생 33주년 축하전보문 발송운동’이라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이 일과 관련하여, 당시에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정일의 출생연도는 1941년이라고 알려지게 됐다. 김정일이 41년 2월에 태어났다면 소련영지로 도피중이던 40년 10월 김일성이 당돌하게도 김정숙과 결혼식을 올린 후 부하들을 남겨둔 채 둘이서만 서둘러 국경을 넘어 안전지대로 피한 이유가 명백해지며, ‘유월 임신’의 의문도 풀린다.


1975년에 발표된 오기완의 논문 ‘김정일 스토리’ 및 1980년에 발행된 중국의 ‘당대 국제 인물사전’에는 김정일의 출생연도가 1941년으로 기록돼 있다. 또 한국의 국토통일원이 1987년에 발행한 ‘북한의 기관 및 단체별 인명집’에는 1940년 출생이라고 돼 있다.


김정일의 출생 연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연변 조선족자치주 연길을 방문해 김일성 연구의 일인자라고 불리는 역사가를 만나보았다.


―김정일이 태어난 것은 정말로 1942년입니까?

“틀림없습니다.”


―김정일의 출생 연도가 확인될 만한 기록이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그런 문서는 없습니다.”


―그러면 1942년이라고 단정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빨치산의 증언으로 그렇게 판명됐습니다. 제88여단 주보중(周保中) 단장의 부인 왕일지(王一知) 여사도 자신의 딸이 태어난 해와 같은 해에 (김정일이) 태어났기 때문에 틀림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김정일의 출생연도가 1941년생 이라면

북한이 공식 발표를 통해 김정일이 1942년에 태어났다고 1년을 늦추었다면, 그것은 김일성의 출생 연도인 1912년의 2라는 끝자리에 맞추기 위해서이며, 부자가 끝자리가 같은 해에 성대하게 축하식을 행하며 후계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김정일의 출생 연도는 수수께끼다.


2. ‘正日’은 본명?


제88 여단의 정치위원이었던 이조린(兆麟)의 부인인 김정순(옛이름·김백린)은 김정숙의 상사이자 전우였다. 그녀는 김찬정과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소련 체재 중 중국인 및 조선인 대원은 러시아 이름으로 불렸고, 김정숙은 ‘와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조선진주군 정치위원이었던 레베셰프 소장의 부인은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뱌츠코에라는 곳에서 김일성 부부를 알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취재했을 때는 ‘가랴’라고 불렸다고 들었다. 또 ‘베라’였다는 정보도 있으며, 어느 것이 옳은가는 불명확하다. 마을사람들은 김일성에게도 러시아 이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원들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도 러시아 이름이 따로 있었다. 김정일은 ‘유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소련에는 초아라는 18세 소녀가 나치·독일군의 후방에 파견돼 지하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사건이 화제였다. 김일성의 상사인 이조린의 딸은 그 소녀를 닮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초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웅시된 초아의 남동생이 유라였기 때문에 김일성의 장남은 유라라고 불렸다. 유라는 ‘유리’ 또는 ‘그레고리’의 애칭이지만 김정일의 정식 러시아 이름이 어느 것인가는 불명확하다.


김정일의 공식기록에 의하면, 조선(북한)에 귀국한 김정일은 증조부와 증조모로부터 ‘정일’이 아니라 ‘금손(孫)’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여움을 받았다고 하지만, 양친은 여전히 러시아식으로 유라라고 불렀다.


한국 중앙일보사 편 ‘김정일, 충격의 실상’에 의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러시아에 사는 김단(金丹)이라는 동창생은 1960년 7월 중순 남산고급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김정일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조선식 이름이 정일이라고 결정되어, 최근 이 이름으로 공민증이 발급됐다. 이제부터 정일이라고 불러줬으면 한다.”


또 당시 발행된 졸업앨범에 김정일은 ‘김유라’라고 기록돼 있다고 하지만,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앨범에 사진이 실리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김정일에 관한 정보가 일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그가 ‘유일 후계자’로 결정된 직후인 1974년 가을이었다.


“김일성 주석의 장남이며 후계자로 불리는 김정일 노동당중앙위원회 비서가 10월15일 도쿄에서 열린 열국회의동맹(IPU) 제61회 총회에 ‘이정혁’이라는 가명에 수행원(조선대외문화연락협회과장) 자격으로 방일했음이 밝혀졌다.”


1974년 11월18일 서울방송이 전한 것을 다음날자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한 게 일본에 보도된 김정일에 관한 첫 기사였다. 당시는 북한뉴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조선통신을 포함한 각 보도기관이 ‘金正一’로 표기했다.


이렇게 하여 김정일은 일본의 매스컴에 데뷔했으며, 1980년 10월 공식무대에 첫 등장했을 때 한문 이름이 ‘金正日’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정일의 생모인 ‘金貞淑’의 표기도 이 때 ‘金正淑’으로 변경됐다.


한국에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오는 풍습은 없지만, 김정일의 경우는 그러한 풍습을 무시하고 어머니의 ‘正’과 아버지의 ‘日’을 합쳐서 ‘正日’이라고 명명해 후계자로서 정통성을 과시하려고 했다고 생각된다.

확인은 어렵지만, 정일은 ‘正一’이 본명이었음이 틀림없다.
 
 
이상..      02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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