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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5 17:39
[북한] 소련의 영향으로 북한정권 어떻게 탄생되었나..02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857  

01편 이어서~~

 

▲ 소련공산당과 긴밀히 협의했던 여운형(오른쪽)과 박헌영.(자료사진)

 

 

평양에 소련군정 사령부를 설치한 지 불과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모스크바 당에서 여운형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북한정권 창출의 주역 소련군 극동총사령부 제1 극동전선 군사위원 스티코프 상장이 미소공위가 열리고 있던 와중에 느닷없이(?) 여운형을 수상으로 하는 통일임시정부 내각명단을 작성, 모스크바의 당중앙위에 긴급 보고하는 등 북한 정권 창출과정에서 김일성과 소련군정이 여운형과 깊이 대화하고 있었던 사실 등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역사적 단초라고 생각된다.

 

▶1945년 12월17일. 소련군정은 북조선공산당 조직국 제3차 확대집행위원회를 열도록 해 김일성을 제1 비서로 선출시킨다.

 

이를 전후 해 소련군정은 북조선공산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원들의 사상 정치교육을 실시하고 간부를 양성하며 공산당 주위에 ‘민주주의 단체’를 결속시키고 각 도 인민위원회를 강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945년 10월17일 오늘의 노동신문 전신인 북조선 공산당 조직국 기관지 ‘정로’가 창간되고 11월3일엔 조선민주당이 창당되며 11월11일엔 조소문화협회,18일엔 북조선 민주여성동맹이 결성된다.

    

▶소련군 총정치국장 쉬킨 대장의 ‘소련군정 4개월 보고서’의 핵심은 북조선에 아직 소련의 진지 구축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첫째 스탈린이 지령한 북조선의 민주개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둘째 북조선에서 소련군대를 철수할 경우 소련의 국가적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공고한 정치적 경제적 진지를 북조선에서 아직 쟁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조선을 소련의 정치적 경제적 ‘민주기지’, 즉 위성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의미 있는 문건이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빠른 기간 내에 임시인민위원회 창설과 토지개혁 등 이른바 ‘민주개혁’프로그램을 밀어 붙이라고 지령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소련공산당 중앙위, 국방성, 외무성 등의 비밀고문서와 각종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소련은 북한에서 소비에트화 혁명을 진행하면서 ‘일제청산’을 가장 핵심적인 정신 전략으로 삼고 있다.

 

즉 북조선에 ‘소련식 민주국가’를 건설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일본 군국주의 세력을 축출하고 일본 잔재사상과 친일 인물들을 각 분야에서 철저히 소탕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일제에 저항하며 희생적으로 혈투해 온 혁명 세력과 일제 착취 정책의 대상이었던 노동자 농민을 정치 일선에 내세우는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탁통치정국과 조만식스티코프, “조만식(曺晩植)을 포기하지마라“

 


1946년 1월5일 평양시내 산수국민학교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소집된 평남인민위원회에서 조만식(曺晩植)이 남긴 최후 발언 요지. “신탁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모든 의사는 우리 조선인의 자유여야 한다.

 

신탁에 찬성만 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아무리 군정이라도 언론이나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벗어난다. 무슨 구실을 붙이더라도 신탁통치라는 것은 남의 나라 정치에 간섭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주권과 이익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박헌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의 신탁을 반대하지 않는다. 또 조선의 사회주의 건설이나 소비에트화는 전연 문제되지 않는다”고 피력.

 

■ 미소공동위원회의 숨겨진 진실

 

 

▶ 몰로토프 소련외무성 장관은 미소공위 소련 측 대표단에게 다음과 같은 지령을 보낸다.

 


(1)민주주의 임시정부는 민주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되도록 하고 정부를 구성할 때 각 부처 장관은 남북조선 민주정당 사회단체에서 추천한 후보자들 중 양측에 인원이 균등하게 배당되도록 하라.

 

(2)조선민주주의 임시정부 각 부처 장관에는 조선 인민에게 충실하며 동맹국에 우호적이고 민주조선을 위해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남북조선 민주정당 사회단체 대표가 추천되도록 하라. (

 

3)모스크바 결정, 즉 신탁통치에 반대하는 당이나 사회단체는 임시정부 수립은 물론 협의에도 참가할 수 없다.

 

(4)조선 임시정부 활동은 정부나 지방정권기관을 막론하고 소미공위 자문기구에 의해 통제 받도록 하라.


이 지령의 핵심인 위 3항대로라면 신탁을 찬성하는 좌익(일부 중도 포함)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소련이 한반도에 공산정권을 세우겠다는 확실한 의도가 숨어 있다.

 

또 위 4항대로라면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허수아비 정부’여야 한다는 소련의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조선의 임시정부 구상에 따라 소련군 제1극동전선 군사위원이자 미소공위 소련측대표인 스티코프는 1946년 3월7일 남북임시정부 내각안 명단을 작성, 소련공산당 중앙위에 긴급 보고 한다.

 

소련공산당 중앙위는 외무성을 통해 이를 미소공위 대표단에게 지령한다. 내각 수상에 여운형, 부수상에 박헌영과 김규식, 사법상에 허헌, 내무상에 김일성, 산업상에 김무정, 교육사에 김두봉, 선전상에 오기섭,

 

노동상에 홍남표, 계획경제위원장에 최창익, 그리고 농림상, 재정상, 교통상, 체신상, 보건상, 상업상 등은 미국 측이 추천하기로 돼 있다. 김일성을 내무상에 앉힌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 내각정부 조직 안에는 알맹이가 빠져있다. 국가를 대표하고 지키는 외무성과 국방성을 두지 말라고 지령한다. 소련의 의도가 드러난다. 

 

 

              이상..   03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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