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9-18 03:21
[북한] 박정희와 진시황, 백가쟁명과 반공, 공자와 김일성..(1)..
 글쓴이 : 돌통
조회 : 1,518  

진시황과 박정희라는 이름을 모르는 분은 없겠지요.




춘추와 전국시대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대륙을 통일시킨 진나라


의 독재자 진시황.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뒤 조국근대화라는 미명 하에 18년


간이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자 박정희. 그 이름


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진시황은 사마천에 의해 희대의 폭군으로 묘사되었지요.




폭군이라고 하면 주색잡기와 폭정, 사치와 향략 등과 같은 단어


를 연상시키는 후세의 평가입니다.


 

분서갱유, 만리장성의 축조, 사치와 향락. 사마천이 묘사한 진시


황은 그런 인물입니다만 사실은 조금 다를 거라고 봅니다. 이는


의도된 기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천부경으로 성리학을 시비한다'라는 내용을 통해




 사마천의 거짓말 네 가지를 나열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습니


다.


 

진시황은 대륙 최초의 통일제국을 세웠지요. 업적 중 가장 주목


할 것은 도량형의 통일입니다.



 

표준이라고 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지요. 오늘날의 중국은 아직


까지도 그 덕을 보고 있습니다.





정치제도와 권력구조 등에 관한 업적도 빼놓을 수 없지요.




한 세대에 완성시키기에는 엄청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


다. 그럼에도 사마천은 진시황을 타도되어야 할 폭군으로 기록하


였습니다.



 

이는 분명 한나라의 건국에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었을 뿐 그 이


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진시황은 후세에 이르러 그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중입니


다.




그와 마찬가지로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놓고 많은 사람


들이 그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중이지요.



 

성군이었다라는 말도 있고 희대의 폭군이었다는 말도 있죠. 문제


는 박정희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


니다.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은 일이 너무 많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그 시대의 상황과 그 시대에 일어났던 모든 일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한일회담의 내막만 해도 그렇고 월남파병이라는 문제


도 그러합니다.



 

정보정치와 금권정치와 정경유착 등의 폐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완전히 밝혀진 바 없음에도 공적은 전혀 다릅니다.





사이비언론들과 많은 사이비보수주의자들은 계속 그 공적을 찬


양해 왔습니다.




그 때문에 공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적


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마저 대단한 것인양 포장되어서 말입니


다.



 

알려지고 있지 않은 많은 비화. 사정이 그러하므로 평가는 이르


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든 기록의 공개가 먼저라고 봅니다.





한일회담, 월남파병, 유신독재, 긴급조치 등.




재갈을 물린 채 침묵하고 있던 언론. 찌라시들이 앞장 서서 박정


희 그를 비호하던 과거 역사. 그 때문에라도 박정희에 대한 평가


는 유보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알려진 이야기들만으로도 박정희 그는 충분히 비판되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정보정치와 체육관정치와 정경유착과 언론탄압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의 과오가 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업


적을 남겼다는 점 또한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시대적 산물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와 하면


된다는 불퇴진의 정신을 심어주었다는 사실은 전혀 부인할 수 없


습니다.





그의 경제정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라


고 저는 믿습니다.



 


수출드라이브나 고속도로 포항제철 등과 같은 굵직한 국책사업


은 우리의 경제성장에 큰 몫을 차지했었다는 점 부정할 수 없습


니다.



 

그 때문에 혹자들은 군사독재가 불가피한 시대였다고 강변합니


다만 이는 분명 어불성설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박정희 그를 진시황에 비교한다면 보잘 것 없는 독재자라고 생각


합니다.



 


진시황이 남긴 유산으로 오늘날의 중국이 그 혜택을 보고 있습니


다. 도량형의 통일과 통일제국에 걸맞는 정치제도의 정비 등. 그


자 연결시킨 만리장성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게 하여 하나의


산업이라고까지 하더군요. 반면 박정희가 남긴 유산은 무엇입니


까~!





민족자존심을 팔아서 챙긴 일본의 돈을 쏟아부었다고 하는 포항


제철?


 


우리의 많은 청년들을 전쟁터로 보내 피를 흘린 대가로 챙긴 돈.


그 돈으로 경제를 일으켰으니 위대한 지도자라고요? 이거 왜 이


러십니까. 공적과 과오가 함께 있어 아직은 평가하기가 이르다면


모를까 벌써 위대한 지도자라니요? 불과 30년 전의 일입니다.





30년 뒤 박정희에 대한 평가와 150년 뒤 진시황에 대한 평가.




어느 평가가 더 의미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사마천은 진시황을 격하시켰고 지금 이 시대 사이비보수주


의자들은 박정희찬가를 부릅니다. 진시황과 박정희를 평가함에


있어 다분히 정략적인 의도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한 가지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역사라는 화두입니다. 역사는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를 교훈으로 삼아 미래를 풍부하게 하라는 메시지말입니다.



 

단절되어야 할 역사가 있고 계승되어야 할 역사가 있는 법. 과거


는 우리에게 항상 미래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등불이라고 하겠습


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박정희논쟁을 저는 우


려합니다.



 


다분히 정략적인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보는 까닭입니다. 박정희


가 위대하다고 해서 박근혜가 정권을 쟁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


요  박정희가 더러운 독재자라고 해서 여당이 다음 정권을 차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 정파는 국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거기에서의  박정희 논쟁


은 전혀 무의미한 일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정략으로 접근할 때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


다.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꿈과 희망을 주는 정


치. 그런 정치를 위해서라도 박정희논쟁을 저는 우려합니다.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두 사람입니다. 오늘날의 진시황과 박정희


를 굳이 비교하려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과거사청산이라는 시대적요구와 역사적인 평가.




이는 각기 다른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


두운 시대를 청산하자고 하는 외침과 박정희시대를 정확히 평가


하기 위한 노력은 같은 관점에서 다루어질 수 없다고 믿는 까닭


입니다. 역사는 역사로서 남을 때 가치를 지닌다고 저는 믿습니


다.





공자라는 인물을 격하시킬 때의 중공을 기억하십니까?




홍위병들의 문화대혁명.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고 했던 혁명이


남긴 유산은 무엇이었습니까.



 

고작 정치적라이벌의 숙청으로 끝난 혁명. 결과적으로 문화대혁


명의 승자는 그나마 모택동이 아닌 등소평이었지요.



 

모택동의 이념에 몰입하면서 등소평의 실용주의를 짓밟은 혁명.


그 혁명은 초라한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는 사실. 그걸 기억하였


으면 좋겠습니다.





진시황과 박정희. 각각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두 독재자.




역사 속의 두 사람입니다.



 

어두웠던 시대를 청산하고자 하는 노력과 역사는 오직 역사로써


만 남겨두었으면 하는 마음. 그런 노력과 마음들이 서로 대립하


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어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7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435
19408 [한국사] 한서 28권으로 본 한사군 (33) 위구르 12-17 1339
19407 [한국사] 중국 25사에 나타나는 단군조선(삼조선)의 위치? (1) 수구리 12-17 1244
19406 [기타] 지겹네요. 원조논쟁 (3) 하이시윤 12-17 825
19405 [한국사] 북부여사 (2) 스리랑 12-17 1008
19404 [한국사] Marauder님이 제기한 두가지 문제에 대해 몇가지 답변 (2) 하이시윤 12-16 863
19403 [기타] Marauder님이 제기한 두가지 문제에 대해 답변이 된다… (1) 하이시윤 12-16 748
19402 [한국사] 대한민국의 식민사학자들이 가장 부정하는 책 환단… (5) 스리랑 12-15 1157
19401 [한국사] 환단고기 위서론의 실체 (16) 수구리 12-14 1457
19400 [기타] 아랫글에서 두분이 치열하게 논쟁하길래 정리해봅니… (9) 하이시윤 12-13 1104
19399 [한국사] 쌀(feat.소로리 볍씨)관련 나무위키 내용 중.. (11) 밑져야본전 12-13 1087
19398 [한국사] 환단고기에 대한 생각 (10) 위구르 12-12 1294
19397 [한국사] 그래 나는 니들이 말하는 진정한 환빠요, 국뽕이다. (30) 스리랑 12-12 1166
19396 [한국사] 한국이 벼의 종주국? (142) 밑져야본전 12-11 1607
19395 [한국사] 야요이의 볍씨와 수전에 대한 질문과 답(?) (13) 밑져야본전 12-11 911
19394 [한국사] "우리"와 "울루스" (3) 나기 12-11 871
19393 [한국사] 벼 재배 기원은 한반도였다(1만 5천년 전 소로리 볍씨… (42) 수구리 12-11 1316
19392 [한국사] 야요이에 대한 질문과 답 (5) 밑져야본전 12-10 1019
19391 [한국사] 한(漢)나라는 황하 주변의 크지 않은 나라였다(하북… 수구리 12-10 1055
19390 [기타] 야요이인의 기원 (4) 밑져야본전 12-09 1507
19389 [한국사]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문제점을 잘 말해 줍니다. 스리랑 12-06 1312
19388 [한국사] 가덕도 유골은 서양인이 아닙니다. 조몬인입니다. (13) 보리스진 12-06 3105
19387 [기타] 동아시아 민심을 완전히 상실한 왜구 (4) 도다리 12-06 1555
19386 [기타] 코리안이브 1편, 가덕도 7천 년의 수수께끼 (5) 관심병자 12-05 1136
19385 [한국사] BC 147년 경 만들어진 단군신화 벽화(산동성 무씨 사당… 수구리 12-02 2441
19384 [한국사]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안병우 교수) (16) 고구려거련 11-30 2483
19383 [한국사] “신민 삼은 주체, 왜 아닌 백제”… 광개토대왕비 … 수구리 11-29 1538
19382 [일본] 소위 와패니즘 이란 서양에서의 일본 문화 유행이… (12) 가마굽기 11-27 1950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