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8-18 23:47
[기타] 과학적 방법론
 글쓴이 : 떡국
조회 : 1,648  

인문학에서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해서 학문의 엄밀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오랫동안 시도되어 왔습니다.  심지어 미술과 음악에서도 시도될 정도였으니, 과학적 방법론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실제로 유용하기도 하고요. (미술에서는 르네상스기의 뒤러가 유명하고, 음악에서는 쇤베르크 같은 사람이 해당하겠죠)

인간사회에 대해 탐구하는 사회학에서도, 과학적 방법론을 대거 도입하여 "사회과학"이라고 이름까지 바꾸고 본격적으로 시도를 하죠.  효시가 된 것은 마르크스이고요.

과학적 방법론이라는 것은 다음의 2가지 방법을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죠.

(1) 연역적 방법
(2) 귀납적 방법

이외의 다른 방법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1)연역적 방법일 것입니다.
결정론적 역사관은 이것을 시도하는 것이죠.
하지만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과학에서는 이것이 별로 효용이 없었습니다.
거의 잘 안 들어맞으니까요.

그 다음 대안으로 (2)귀납적 방법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경험주의적 태도는 꼼꼼하고 정직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해석해야 하니까요.
그렇게 데이타를 기반으로 경향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가지고 "가설"을 세웁니다.
그리고 반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될 때 가지 계속 데이타를 더 수집합니다.
그러다가 반례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그 가설은 폐기되고 다른 모델을 찾아야 하게 됩니다.

문제는 사회과학에서는 반례는 반드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비선형적인 복잡계니까요.  
인간계는 깔끔한 방정식 하나로 표현가능한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죠.

따라서 사회과학에서 "가설"의 수준을 초월해서 "법칙"으로 인정된 과학적 현상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과학자들은 "법칙"을 찾으려고 오늘도 노력은 하고 있긴 합니다.)

아무튼 이런 근본적인 한계를 인지하고 사회과학이나 실증주의 역사를 대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현재 강력해 보이는 학설은 언제든지 다른 학설에 의해 팽 당할 수 있다."

이영훈의 학설에 이상하게 목을 메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자신을 가둔 사고의 감옥을 탈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영훈 스스로도 "나는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도출한 나의 가설은 완벽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도그마에 불과합니다.  이영훈의 경우에는 더 악질인 것이, 데이타를 임의로 취사선택해서 왜곡함으로써 자신의 가설을 방어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안부가 매춘부였다고 왜곡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고대사에서도 마치 자신만 진리를 아는 것 처럼 오만한 주장을 펼치는 사이비들에 대해서도 면역이 생기지 않을까요?


ps. 글을 몇 개 썼더니 도배하는 느낌이 들어서 죄송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6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191
19807 [한국사] [FACT] 한중일 언어의 변화 (1) 아비바스 11-11 505
19806 [한국사] [FACT] 고대 한국어, 만주어와 일본어 속의 옛 한국어 … (2) 아비바스 11-11 547
19805 [한국사] [FACT] 인도어(타밀어, 드라비다어)와 한국어 비교 검… (6) 아비바스 11-11 470
19804 [한국사] 옛 한글중 일부가 사라진 배경이 일본정부에 의해… (2) 조지아나 11-11 530
19803 [한국사] [FACT]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쳐(NATURE)" 한국어의 기원… (1) 아비바스 11-10 591
19802 [한국사] [FACT]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쳐(NATURE)" 트렌스유라시… (1) 아비바스 11-10 440
19801 [한국사] [FACT]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쳐(NATURE)" 요하문명은 트… (14) 아비바스 11-10 489
19800 [한국사] 사실은 유전자전쟁중인 5000년 한국사 (3) 금성신라 11-09 919
19799 [한국사] [충격] 연구가 필요한 태극과 금성 (1) 금성신라 11-09 661
19798 [한국사] 티벳 장족" 그리움 " 곡 도입부 "아리랑"과 유사 (1) 조지아나 11-08 1024
19797 [한국사] 성헌식 인터뷰 - 산서성의 지배자 고구리 하늘하늘섬 11-08 493
19796 [한국사] 티벳의 Relpa dance ( 삼태극 소고 무용) (3) 조지아나 11-08 490
19795 [기타] 딱 걸린 조작 ! 중국왕조 영토지도 관심병자 11-08 631
19794 [기타] 5백년전 명나라 지도, 明과 高麗 등 지명 분석 관심병자 11-06 1221
19793 [한국사] 합단의 침입 경로로 살펴본 고려의 동북 영토 (지도 … (4) 보리스진 11-04 990
19792 [한국사] 고려 후기 의주의 영토: 형제산, 청수구자 (지도 첨부 (3) 보리스진 11-03 995
19791 [기타] 우리가 알고 있던 고구려 평양성은 가짜다! 원사(元… (1) 관심병자 11-02 941
19790 [한국사] [FACT] 역사 유튜버중에 이분만큼 정리 잘하는 사람 없… (1) 아비바스 11-01 1000
19789 [기타] 일제 강점기 지명 변경 (1) 관심병자 10-31 1001
19788 [기타] 한반도로 줄어든, 우리영토의 비밀 (4) 관심병자 10-30 1086
19787 [기타] 동이족의 어원은 퉁구스이며 아홉 개의 한국을 의미 관심병자 10-30 738
19786 [한국사] 학자들이 주장하는 고조선 영토 아비바스 10-28 1112
19785 [한국사] 고조선은 초기부터 굉장히 강성했었다. (3) 아비바스 10-28 946
19784 [기타] 한민족 고대 국가 가설 관심병자 10-24 1070
19783 [중국] 허풍 삼국지의 실제영토를 까발린다 (유비관우장비) … (6) 레종 10-17 2346
19782 [한국사] 고려시대 역참 이리간을 통해서 본 압록강 위치(지도… (1) 보리스진 10-15 1566
19781 [일본] 조선에 건너온 왜군이 대부분의 시간을 바닷가에 성 … (2) 전략설계2 10-15 159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