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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8 18:48
[한국사] 조선 노예제 사회론
 글쓴이 : 떡국
조회 : 2,241  


이건 원체 오래된 떡밥(?)이긴 한데
미국의 한국사 개척자인 제임스 팔레 교수가 이 학설을 주장한후
한국인 사학자들과 주로 논쟁을 했었죠.

제임스팔레 교수의 의도는, 
조선사회의 후진적 측면을 강조하는 "노예제 사회"라는 단어 자체에 충격받을 필요가 없다.  
미국도 노예제 사회였다.  
우리는 그런 후진성을 반성하면서 더 발전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뭐 그런 좋은 의도였죠.

한국인 사학자들이 이 학설에 반대한 이유는 뭘까요.
단순히 구닥다리 역사발전론 패러다임(조선 근세사회론)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 이유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백인의 의무"라는 말이 통용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칭 명예 백인인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것에 대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딱 좋은 단어였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한 것이죠.  
그게 진짜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뭐 각론으로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을 것이긴 하지만, 통찰력을 나름 갖추려고 노력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들여다 봅시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노예제 사회인 미개한 조센징을 우리 대일본제국이 근대화시켜주기 위해 식민지로 삼아 계몽시켜 주었다"
라는 궤변을 위한 딱 좋은 아주 선동적인 단어 아닌가요.
"노예제 사회"라는 말 말이죠.

사실 조선시대(14~19세기)에 걸쳐서, 조선과 일본은 서로 수평적으로 비교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이질적인 완전히 다른 사회죠.
일본은 전형적인 중세 봉건사회 구조이면서, 농노(평민으로 미화해서 부르는)들이 생산을 담당해 주는 사회였고.
그런데 조선은 봉건사회 구조는 완전히 탈피한 명실상부한 중앙집권 사회인데, '노비'라는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였고요.  특히 이 노비는 동시대 중국, 일본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로지 조선에서만 남아 있었다는게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죠.
조선의 노비가, 서양에서 부르는 노예 개념에 부합하느냐 아니면 또 다른 거냐 이런 것을 가지고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이고, 다만 노비의 존재는 조선사회의 후진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에는, 기층계급으로 '농노'들이 주축이었으므로, 조선의 노비와 비교할 때 실질적으로 사실 어느쪽이 더 후진적이냐를 가지고 계량하면 막상막하의 동등한(?) 후진성이었다고 저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고로 농노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고, 토지에 예속된 사실상의 노예라고 보죠.
일본의 농민들이 이 농노의 범주에 정확하게 맞아들어갑니다.
반면 조선의 농민들은 거주이전의 실질적 자유가 있었고, 대략 1~1.5세대마다 거주지를 바꾼다고 하더군요.
일구던 농토를 팔고 다른 곳의 땅을 사서 이사를 간다던가 등등이 매우 활발한 사회가 조선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요.
또 조선과 일본 모두 계급사회인 것은 맞지만, 조선의 경우에는 계급간 이동이 의외로 일본보다 훨씬 더 활발했고요.)

또 일본은 중앙집권을 이룬게 메이지유신에서 비로소 가능해 졌으므로, 중앙집권 달성 시기를 놓고 따지면 15세기 초에 이미 사병이 혁파완료된 조선과는 수백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역사발전론적 관점에서 일본의 후진성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제 생각의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노비"제도는 후진적인 제도는 맞다.
2. 하지만 그거 하나 가지고 조선사회가 후진적인 사회라고 단정짓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3. 전통사회의 후진성을 판별하기 위한 '지표'는 그것 말고도 무수히 많으며, 전체적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조선은 노예제 사회"라고 불러 마땅할까요?
그건 뭐 각자 생각하는 바에 따르면 될 것입니다.
학계에서도 아직 결론이 내려진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써 보자면...
저는 "노예제 사회"라는 말의 정의를 좀 좁혀서 정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노예 계급이 만일 그 사회에서 싹 빠질 경우, 그 사회가 붕괴하는가"를 따져보고
만일 노예 계급이 빠진 그 사회가 붕괴된다면 노예제 사회가 맞고
사회에 별 영향이 없거나 유지가 된다면 노예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조선은 노예제 사회라고 볼 수 없습니다.
노비계급이 싹 빠지더라도 조선사회는 별 문제없이 유지가 되는 사회니까요.
반대로 로마의 경우에는 노예들이 싹 빠지면 그대로 붕괴되는 국가였습니다.
즉 조선은 평민들의 생산력에 주로 의존하는 사회였고
로마는 노예들의 생산력에 주로 의존하는 사회였다는 것.
따라서 로마는 노예제 사회로 정의하고, 조선은 그렇지 않다고 구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개념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조선을 근세사회로 정의한 기존의 주류학설을 인정하면서, 
이와 반대되는 후진적인 특성도 있었음을 인정하여,
"노비제도 같은 것도 존재했던 근세사회"라고 정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추가로...  이영훈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노예제 사회론을 부정하는 쪽에 있다가, 어느 시점부터 노예제 사회론을 긍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더군요.  그런데 이영훈과 같은 사이비가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을 보면, 순수하게 조선사회와 동시기 다른 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종합적으로 고찰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조선 노비제도만 들여다 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뭔가 불순한 목적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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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의징조 19-08-18 19:31
   
이영훈이 처음에 반대한건 노비가 팔레가 정의한 노예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중에 생각을 고쳐먹긴 했었죠
     
떡국 19-08-18 22:12
   
그건 사실 말장난에 가깝습니다.
"노예"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변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영훈은 "노예의 범주를 확장해서 정의하고, 그에 따라 조선을 노예제 사회로 취급해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리는데요.  사실 이런 식으로는 조선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진다고 보여지지는 않고, 자신의 근대화 이론에 조선을 꿰어맞추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가 않습니다.  이영훈 처럼 노예제 사회라는 단어에 매몰되면, 조선사회를 들여다볼 때 노비제도 부분에만 천착하게 되어, 시각의 객관성을 상실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또한 이영훈은 자신이 생각한 조선 노예제 사회 정의를 통해 마르크스 유물론을 극복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자신의 식근론 자체가 마르크스 유물론이 낳은 기형아이기 때문에 원리적으로 극복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결정론적 세계관 하에서 도출되는 이론이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나는 노예제 사회의 정의를 좁은 범위로 좁혀서 다루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경우, 조선의 근세성(선진성)과 낙후성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들여다 보기가 용이하기 때문이죠.
이영훈의 글만 읽다 보면, 그의 화려하고 현학적인 글솜씨 때문에, 다른 배경지식이나 반론준비가 없는 백지 상태에서는 쉽게 혹해서 속아넘어가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이영훈 이론에 관심이 진짜 있다면, 이영훈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텍스트들도 가급적 최대한 풍부하게 접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것만이 사도(邪道)로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복잡한 논의를 아직 따라가기 힘들다면, 이영훈의 "권위"라는 가면을 배제하고 그 뒤에 숨겨진 위선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용기는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상식"이라는 선험적인 자질입니다.  그걸 발휘할 수 없다면 님처럼 속아넘어가서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되겠죠.
(그게 왜 잘못된 길이라고 당신이 이렇게 확신해서 말을 하느냐 이런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별도 논의가 불필요한 명백한 것입니다.  이영훈의 논리가 제국주의 논리를 위해 봉사하는 역할 이외에 다른 쓸모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지성과 양심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님은 현재 큰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이영훈은 맹아론을 굴복시킨 훌륭한 학자이다"라는 명제를 모든 논의의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영훈이 진짜 훌륭한 학자라고 할 수 있는가 부터 의심해서 탐구해 보기를 바랍니다.
"훌륭한 학자가 무지한 대중들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다"는 상황인식은 근본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사이비 학자가 대중을 현혹하고 있다"라는 시각으로 올바르게 교정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위 일본제국주의 다른 말로 역사수정주의는 그냥 단순한 학술 영역에서의 이견 수준으로 볼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체주의적 제국주의라는 괴물이 서서히 부활하고 있는 신호입니다.
이런 괴물이 부활하여 끔찍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성인이라면 당연히 이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런 대단히 위험천만한 사상은 종교적 광신과도 연결성이 보이더군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역사수정주의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훈은 역사수정주의와 관련 없다는 식의 반론은 사양합니다.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뉴스데스크 화면이 있길래 올려 봅니다.
이영훈의 수제자라는 이우연이 일본에 가서 하는 일이 보도되어 있군요.
https://youtu.be/lBCqch4H7k8?t=102
이우연 이 친구가 하는 일들은 어떻게 봐도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해도 '학술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죠.
네오나치 같은 것들이 부활해서 본격적인 침략을 재개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고 있는 단계로 보고 대비해야 하는 단계로 보아야 합니다.  사악한 사이비의 괴설에 현혹되어 어리석게 이용당하지 말기를 권유드립니다.
          
국산아몬드 19-08-18 23:36
   
"노비제도 같은 것도 존재했던 근세사회"라고 정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대한 가장 공정한 평가라고 할 수 있네요

사실 조선시대에 노비제도가 없어졌다면 지주들에게 더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조선은 농민들의 생산성이 극대화되어 있던 시대라 생산성없는 노예를 부리느라 식량,의복, 농기구를 제공하는 것보다 농민으로 해방시켜주고 소작농 시키는게 더 남는 장사였죠.
한수호 19-08-19 00:23
   
결론에 대해서 전 다른 생각이 듭니다.

노예를 빼면 그 사회가 안 돌아간다고 할 때.  그 사회가 노예가 없다고 차하위계급을 착취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사회를 개혁한다면?
거꾸로 노예가 없이도 충분히 돌아가는 사회인데.  그 사회가 노예가 충분한데도 차하위계급을 착취대상으로 여기고 사회가 퇴보한다면?

조선에서 노비를 빼도 사회는 돌아가니 노예제도에 기반한게 아닌게 아니라.
조선이 착취를 정당화해서만 유지되는 사회였다면.  노비에만 그어놓은 노예제의 선이 잘못 된 것이겠죠.
노예라는 단어보다 착취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면 떡국님의 비교와 평가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다행히 계급 간 이동이 활발했다고 하시니.  제 생각대로 해석을 해도 노예제는 아닌 걸로.
     
떡국 19-08-19 12:04
   
말씀하신 것 처럼 기준(노예의 범주)를 어떻게 설정하는냐에 따라서 평가가 고무줄처럼 춤추게 되겠죠.
(말장난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명백하고 단단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다만 "착취당하는 계급"을 "노예"로 정의한 사례는 제가 알기로는 없는걸로 압니다.
다만 팔레의 경우에는, "소작농"까지도 "노예"의 범주로 넣어서 최대한 노예의 범주를 확장해서 적용한 것 같습니다.  (팔레의 주장인 노예 비율이 30%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노비 뿐만 아니라 소작농까지 합쳐서 추산한 결과임)  다만 조선의 "소작농"은 유럽의 "농노"와 비슷할 것 같지만 또 차이점도 많아서 각각의 문화권마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게 가능한 것인지조차 저는 의심이 되네요...
그래서 "노예 개념 뿐만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회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라는데 생각이 미치게 되었고요.
또 "노예제 사회"라는 말을 붙이는 순간 그 사회는 노예제도에 의해 사회 기반이 유지되는 사회라는 뜻이 되므로, 노예계급과 노예제도를 제거하는 순간 그 사회가 유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지고 판단하는게 유용하지 않나 봤어요.

정확히 반대되는 시각으로 하나의 예를 들어 볼께요.
조선은 양반의 인구 비율이 조선후기에는 호적상 60%까지 치솟습니다.
(그들이 실제 양반 대접을 받았는지는 차치하고)
그리고 조선사회에서 양반계급의 존재를 제거하면 조선은 유지가 안되겠지요?
그럼 조선은 "양반제 사회"라고도 규정지을 수 있습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특징으로 양반의 존재를 강조해서 말이죠.

그런데 양반이라는 계급이 제도적으로 실존했느냐?
또 그렇지도 않죠.  성문법(경국대전)으로는 양반이라는 계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선은 성문법상 그냥 양인,천민 이렇게만 계급이 나뉘는 사회였습니다.
그냥 관습적으로 "벼슬에 나간 사람이 하나 나오면 그 밑으로 3대까지는 양반(지식인)으로 인정해 줌"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을 뿐이죠.  그럼 제도사학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양반의 존재는 무가치하게 됩니다.  그런 제도가 없었으니까요.ㅁ

어떤 사학자는 "양반"의 개념을 아주 좁게 설정해서, "대지주가 아닌 양반"은 양반으로 안 쳐주고 제외해 버립니다.  그러면 양반은 조선에서 10% 이내로 인구가 쪼그라들어 버리죠.  굉장히 자의적인 기준이기는 하나, "지배계급=대지주"라는 관점에서 이렇게 기준을 바꿔버리는 학자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당대에는 이런 개념 자체가 없었음)

그리고 기준을 더 좁혀봅시다.
"양반"이라는 단어의 글자 의미 그대로 적용해서 "문반,무반 현직 관료"들만 양반으로 쳐 주면 어떻게 됩니까?
약 15만명이 나옵니다.  조선 전국의 현직 관료 숫자가 3만명이고, 가족수를 5인으로 치면 그정도니까요.
그럼 조선의 양반 인구 비율은 0.5~1%가 됩니다.

요점은, "기준"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해당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엄청난 진폭으로 민감하게 휙휙 바뀝니다.
이런 조건을 이용해서, 불순한 자가 불순한 의도로 장난을 친다면 아주 심각해 지겠죠.
일본 제국주의 사학자들이 그랬고, 이영훈 일파가 그러고 있죠.

"착취"라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 우리 현대의 노동자들도 자본가들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우리는 노예일까요?  학술적으로 그렇게 정의 가능한가요???
          
한수호 19-08-19 13:49
   
이게 학술적으로 들어가면 아는 바가 없기에.  "학술" 단어 나오면 그냥 배운 사람들 말이 맞겠거니 합니다.

지금의 자본주의도 특정 계층이 착취 당할 때.  "이 계층은 우리가 정의한 약자계층이 아니다.  약자로 정의 된 계층이 아니니 우리는 멀쩡한 사회다" 라고 하진 않죠.
피착취계층을 학술적으로 노예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비참한 삶의 수준을 보고 알수 있는 것들이 있죠.
"그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 "고삐 풀린 자본주의는 자본에 의한 착취를 막지 못한다" 는 것은 따지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

누가 노비고 누가 양반이냐를 따져서 조선이 어떤 사회인지 해석하는 것보다.
착취 구조를 먼저 뜯어보면 노비가 노예였는지 양반이 귀족이었는지 알수 있게 되는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양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성문법에 존재하지 않지만, 양반은 어느 시기에나 있었고 양반이 주도하는 사회였다는 것은.  조선이 특권에 의한 사회였음을 말하는 것이고.  이걸 거꾸로 말하면 노예제라고 써놨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착취의 구조가 누군가의 노예 같은 삶을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만든 노예착취에 의한 사회였느냐를 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결과가 어떨까 싶었던 것이죠.

노예제 관련한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조선 노비는 살만했다" 라고 하시니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다른 해석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적었습니다.
               
떡국 19-08-19 16:05
   
"학술적 정의"라는 건 뭐 별건 아니고
"그 단어가 딱 정확하게 정의가 되어 있느냐" 여부입니다.
그냥 명확한 정의 없이 사용되는 용어를 학술적 용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명확한 정의없이 두루뭉술하게 귀에걸면 귀걸이 식으로 용어를 사용하게 되면 사기를 치기가 매우 쉬워지거든요.

착취구조에 대한 분석은 노예제 사회냐의 여부와는 다른 별도의 다른 주제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노예가 아니지만 피지배계급으로서 착취를 당하는 계급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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