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941년의 국민학교령에 의해 성립한 그 때까지의 소학교를 대신하는 초등교육기관이다. 전쟁시기의 국민동원을 지지하는 장치로서 기능하였다. 국가주의와의 단단한 연계를 가짐과 동시에 교과의 통합화와 저학년의 이수과(理數科)의 도입 등 1910년대 이후의 신교육 운동이 제도화된다는 '진보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또한 의무교육 기간의 2년 연장이 결정(현실은 그렇지 않음)되는 등 전후(戰後)의 6ㆍ3제와의 연속성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강점기에 1941년 일본왕의 칙령으로 '황국신민의 학교’라는 의미인 '국민학교’라는 용어를, 1945년 8ㆍ15광복 이후에도 계속 사용해 오다가, 1996년 민족정기회복차원에서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했다.
1895년 7월 19일 '소학교령'이 공포되어 국고에 의해 서울에 관립 소학교(小學校)가 설립되었으며, 공립소학교와 사립소학교도 전국적으로 설립되었다. 1906년 8월 통감부에 의해 '보통학교령'이 공포되어 기존의 조선인을 위한 초등교육기관인 소학교는 보통학교(普通學校)로 개칭되었다. 1926년 7월 1일 소학교령에 의해 소학교, 보통학교 구분 없이 심상소학교(尋常小學校)로 명칭이 바뀌었다. 1941년 일제칙령 제148호 '국민학교령'에 의해 국민학교(國民學校)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이는 ‘황국신민(皇國臣民)을 양성한다.‘는 일제강점기의 초등교육정책을 반영한 것이다. 1995년 8월 11일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1996년 3월 1일부로 초등학교(初等學校)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EBS 강의에 나온 이래 '황국신민학교'의 줄인 말로 아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은 당시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었던 폴크스슐레(Volksschule)라는 독일어 명칭의 번역어이다. 즉 일본의 독일 따라하기 정책에서 나온 것이라서 이 내용을 무엇으로 채우든지 간에 근본자체는 그것과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1941년 '국민학교령'으로 제정되어 소학교라는 이름을 대체하게 된 "국민학교령"의 국민학교는 위에서 말했던 대로 독일 제2제국과 제3제국기에 쓰인 독일어 폴크스슐레(Volksschule)의 직역명인데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잠시 동안 기초학교라는 의미의 그룬트슐레(Grundschule)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패전 이후 그룬트슐레(Grundschule)는 독일에서 초등교육을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8] 동독/서독 모두.[9] 그러다가 일본은 구 교육과정이 아닌 미국식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하던 와중에 1947년에 소학교로 다시 바꾸었으며[10], 북한은 인민학교라는 이름을 썼고(지금은 소학교), 그리고 한국은 1996년에 초등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사실 국민학교에 해당하는 명칭은 북유럽에서도 발견된다. 덴마크는 1814년 폴케스콜레(folkeskole)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도 쭉 쓰이고 있다. 덴마크인들은 'folk'란 단어에서 억압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인 뉘앙스를 떠올리지 않으며, 평생교육기관에도 국민고등학교란 명칭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