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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5 23:47
[북한] (제 2편) 대한제국의 일본육사 출신 김경천 (김현충=김광서=경천김장군)/백마탄 김일성 장군이 결코 아니다.
 글쓴이 : 돌통
조회 : 1,099  

(제 2편) 대한제국의 일본육사 출신 김경천 (김현충=김광서=경천김장군)/백마탄 김일성 장군이 결코 아니다.


마지막편  (제 2편)  




1925년 김경천은 처자식을 블라디보스토크로 불러들였다. 전의회 회보에는 이 처자의 출발까지 기록되어 있어, 전의회 회원들은 김경천이 시베리아에 남았던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마지막으로 김경천의 소식은 실리지 않았다.

 


 
1930년대 중반부터 스탈린은 대숙청의 일환으로 소련공산당과 공적 기관의 요직에 있던 조선인 지도자와 지식인에 탄압의 손이 뻗쳤다. 1936년 김경천도 간첩 혐의로 구속되어 3년형을 받았다. 이어, 1937년 연해주에 사는 고려인(조선인) 20만 명은 모두 강제 이주의 대상이 되어 중앙아시아로 이송됐다.
 

 


 
김경천의 처자도 카자흐스탄으로 보내져적군인 일본의 식민지인 조선인도 ‘인민의 적’으로 불리는 고통을 당했다. 김경천은 1939년에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겨우 한 달 후에 다시 체포되어 8년형을 받고 수감되었다가,


1941년 독일과의 전쟁 발발과 함께 멀리 소련 서북쪽으로 이감되어 1942년 심장질환으로 옥사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망일시, 장소, 사망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탈린이 죽은 후인 1959년 2월 16일 김경천은 소련에서 명예 회복됐으며 유족도 복권됐다.

 


 
사후(死後)의 평가

 

 


김경천의 활동 무대가 주로 시베리아였기 때문에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잊혀졌다. 이승만 정권의 극단적인 반공주의 때문에 한국의 언론은 시베리아에 남았다는 것이 공산주의자가 됐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해석해서 이를 의도적으로 진실이라고 믿게 했기 때문이다.

 


 
1998년 한국정부는 김경천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그 식전에는 그 때까지 생존했던 김경천의 막내딸(1928년생), 막내 아들(1932년생)이 한국을 방문해 그의 자세한 행적이 알려지게 됐
다.

 


 
그의 23기 일본인 동기생 중에 가장 높은 계급에 올라간 오바타 히데요시[小畑英良. 1890-1944.8.11. 55세에 죽음. 육군대장 추서]는 김경천과 같은 기병병과로 도쿄의 기병 제1연대에도 약 10여년 군 생활을 같이 했다.

 

 


그는 일제 제31군사령관으로서 7월 21일 섬에 상륙한 미군과 결전을 벌이며 괌도를 사수하다가 도쿄에서 옥쇄병령을 받고 '태평양의 방파제가 되겠다'는 답전을 보내고 사령부가 위치한 참호 내에서 60명의 부하들과 함께 자결했다.


명령에 따라 살고 죽어야 하는 군인으로서 김경천은 오바타와 같은 나이에 죽었지만 국적이야 어떻든 떳떳한 한국인으로 살다 죽었다. 그의 한 평생은 어느 나라에 살았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살던 한국인으로서 진정한 애국자의 삶이었다.

 


 
정보 부재, 오보, 고의성과 공작이 혼합된 김일성 논쟁에 김경천 장군은 전혀 무관.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이명영(李命英. 1928-2000)은 1974년 ‘김일성 열전’을 저술했다. 이 저술에서 이명영은 북한의 김일성이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이며 일제 강점기에는 ‘4인의 김일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책 속의 주장은 박정희 군부 독재 정권 시대의 선전문서로 학문적 가치가 전혀 없다.

 


 
이명영은 1928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생해 1948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성균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3년까지 이 대학교수로 재직했다. 1963년부터 7년간은 경향신문에서, 1971년부터 1975년까지는 중앙일보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들은 김일성 전설이 ‘육사에 유학했던 인물’이라는 데서 전설의 모델을 처음 찾았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소련과 외교 관계가 없었는데다, 반공적인 가치 판단 기준에 따라 시베리아에 잔류한 배경이나 스탈린 정권의 박해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고, 1920년대 후반 이후의 소식이 불명이라고 쓰고 있다.

 


 
김경천 장군이 스탈린 정권의 탄압을 받아 투옥되기 시작한 것은 1936년이고 1937년 전후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여러 차례 보도된 만주 지역 빨치산 대장인 김일성의 활동을 대조해 볼 때, 그의 저술은 진실 추적이 미진한 허구와 오판의 이야기임을 이제는 쉽게 알 수 있다.

 


 
1982년 북한에서 소련으로 망명한 허진[許眞]은 임은[林穏]이라는 필명으로 도쿄에서 출간된 ‘북한왕조 성립비사-김일성 정전-’(일본어)에서 소련에 있던 고려인들의 저작이나 증언으로, 김경천이 소련에 머물다가 대숙청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소련은 고려인이 자유롭게 입을 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숙청에 관한 정보는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다. 또한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김경천 장군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이 없었다.

 


 
상황이 바뀐 것은 1990년 한국과 소련의 국교 회복 이후이다. 그 이듬해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고려인의 독립운동가가 한국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

 


 
김경천이 제1의 김일성이라는 것은 허구임이 확실해졌고, 제2의 김일성은 일제의 정보보고와 매일신보 보도 1937년 11월 18자에 따르면 보천보를 습격했던 김일성이 그해 11월 13일 무송현에서 만주국 토벌군에 의해 사살됐다는 것이다.


일제의 첫 정보 보고대로 김일성이 정말로 이 때, 사망했다면 북의 김일성은 가짜라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만주국군은 김일성을 사살했다 해서 포상까지 했으나 그 후의 정보보고에는 그가 다시 출몰했다고 적고 있으므로 처음의 정보보고가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김일성 피살 보도와 김일성 애처의 귀순 보도 등, 당시 주요일간지에 실린 기사들. 취재미진으로 인한 오보인지, 일부러 조작한 허보인지 아리까리하다.]

 


 
친일잡지 ‘삼천리’에는 ‘김일성 비중(匪中)에 무장 여군(女群), 납치된 25명 무사히 돌아오다’[1940.4.1. 제12권 4호. 기사 중에. 일성이 무고한 양민을 납치했다가 풀어주었다는 내용이 포함됨], ‘김일성 애처 귀순, 선무공작 제1선에-소설 같은 전향의 경위’[1940.7.5.일 조선일보 석간]‘ ‘김일성 등 반국가자에 권고문, 재만동포 백오십만의 총의로‘[1941.1.1. 제13권 제1호, 일본군에 쫓기는 김일성에게 귀순을 권유하는 격문] 등의 기사가 엄연히 계속하여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김일성은 1940년 10월 23일 소련으로 월경했음] 등의 기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사살 보도와 애처의 귀순 보도 등은 가짜뉴스임이 분명하다.

 


 
제3의 김일성은 동북항일연군 1로군 2방면군장 김일성인데 이미 김일성은 당시에 최현, 안길 등과 함께 하바롭스크 부근 브야츠크의 소련군 88여단 소속이었음이 소련 측 자료에 기록되어 있다.

 


 
이 부분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2002년 2월 3일 오루 11시 25분부터 2월 4일 오전 0시 20분 사이에 방영된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당시 사장 김중배, 기획 정길화]의 제작 자료들을 국회도서관 등의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종석 박사[2006년 김대중 정권에서 통일부장관 역임]와 한홍구 교수[성공회대]의 저술과 논문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실과 진실들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김일성 가짜설이 정권에 의해 보다 체계화된 것은 박정희 시절이다. 민주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군 장교로 복무하다 해방을 맞았던 박정희는 5.16 쿠데타로 한반도 반쪽을 통치하는 최고 권좌에 올랐지만 김일성과 대비되는 과거 전력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박정희는 만주군에서의 활동을 공비를 토벌한 반공의 궤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해 있기는 했지만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전의 지도자들에겐 굳이 김일성의 항일 경력을 부정할 이유가 없었다. 김일성 가짜설의 집대성판으로 평가된 이명영의 저서가 세상에 나온 것도 바로 박정희 정권 때였다.

 


 
그는 일본을 오가며 많은 증언들을 모아 김일성 가짜설을 체계화했는데 당시 그를 만났던 박갑동[朴甲東, 1919~. 남로당 박헌영 계로 북에서 숙청된 후에 일본으로 망명] 씨에 의하면 정권의 지원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명영의 가짜설 배후에는 박정희와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배후설을 부정했다.[출처 ;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

 


 
신문에 났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김경천 장군 이야기는 기사는 오보와 허보도 많다는 사실과 국정교과서 지정과 같은 일은 후손들을 기만하는 지식인의 배덕행위임을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자료이다.




Ⓒ유*상[**대 명예교수. 신문방송학 저널리즘 전공. 재직 중에는 주로 언론법과 윤리, 언론역사 등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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