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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0 01:52
[기타] 비둘기와 매가 사는 마을
 글쓴이 : 도밍구
조회 : 3,475  

하루에 음식을 최대 두 덩어리 까지만 먹을 수 있는 비둘기가 있습니다.
아래는 두 덩어리 먹이를 찾고나서 좋아 하는 비둘기 입니다.

https://i.imgur.com/q10O0HR.png



두 덩어리를 먹은 날은 자신을 닮은 또 다른 비둘기를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에는 한마리가 두마리가 됩니다.
한 덩어리만 먹은 날은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음식을 찾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한 덩어리도 먹지 못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아래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두 덩어리의 음식을 앞에 두고 만나는 장면 입니다.

https://i.imgur.com/nTcahLC.png



둘이 사이좋게 하나 씩 나누어 먹습니다.

https://i.imgur.com/mLvFURl.png



이런 비둘기들이 몇 마리 살고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선 하루에 100개의 먹이 덩어리만 생산됩니다.


https://i.imgur.com/Mgg5oJS.png




하루 하루 날이 지나갈 수록 비둘기들의 숫자는 어떠한 변화를 보이게 될까요?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해보면 


https://i.imgur.com/gRFVJ75.png



개채수는 점점 증가하다 120마리 정도의 일정한 수를 유지하게 됩니다. 

어느날 밤 평화로운 비둘기 마을에  갑자기 다른 생명체가 등장합니다.

https://i.imgur.com/10bZmQa.png

https://i.imgur.com/UmhlZJy.png



저 생명체의 이름은 매 입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저 매와 비둘기는 두 덩어리의 먹이를 앞에두고 마주칩니다.

https://i.imgur.com/RwPUsIn.png



매가 이렇게 말합니다.

매 : 우리 사이 좋게 먼저 한 덩어리를 반반 씩 먹자
비둘기 : 응, 그래 (응? 근데 왜 처음부터 하나씩 먹으면 되지 왜 반 반씩 먹자고 할까? 이상하다 치이...)

https://i.imgur.com/JwwVn6t.png



매는 비둘기가 먹이를 먹자마자 나머지 하나를 빠르게 먹어 치웁니다.

https://i.imgur.com/UzFMLjb.png



비둘기 : 야, 너 왜 혼자 먹어
매 : 내가 언제 너랑 같이 먹는다고 했었니? 

https://i.imgur.com/x161WYK.png





음식을 반덩어리만 먹은 비둘기는 다음날 아침 일어날 확률이 50퍼센트가 되고
음식을 한덩어리 반을 먹은 매는 다음날 자신과 닮은 자손을 복제할 확률이 50퍼센트가 됩니다.


https://i.imgur.com/8Pwkue7.png



매가 마을에 등장한 이후 

https://i.imgur.com/0w3pmQM.png



비둘기들의 숫자와 매들의 숫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시뮬레이션 결과 입니다.

https://i.imgur.com/nTGk01R.png



비둘기들의 숫자가 줄면서 매의 숫자가 늘어납니다.

https://i.imgur.com/398G2Xw.png



계속 늘던 매의 숫자가 줄어들고 그와 반대로 줄어들기만 하던 비둘기들의 숫자가 갑자기 증가 합니다.

https://i.imgur.com/WxRhhuP.png



좀 더 날짜가 지나면 비둘기와 매의 수가 거의 같은 60마리 정도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는 듯 합니다.

https://i.imgur.com/KmxYAIL.png



왜 비둘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매들만 있는 마을이 되지 않았을 까요.

이제 먹이 두 덩어리를 앞에두고 마주친 매 두마리의 행동을 알아보겠습니다.

https://i.imgur.com/sygj1cL.png



매1 : 우리 반 씩 나누어 먹자
매2 : 헐, 정말? 그래

https://i.imgur.com/sygj1cL.png

https://i.imgur.com/9IBJL94.png



그러곤 갑자기

https://i.imgur.com/Ho6Umu3.png



나머지 하나도 서로 빠르게 반 씩 먹어 치웁니다.

어! 그러면 비둘기끼리 만났을 때 처럼 서로 하나씩 먹은거니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다음 일어난 일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1 : 야 너 왜 먹어! 이씨
매2 : 야 너는! 이게..정말
매1, 매2 : 죽어바라, 맛좀봐라, 퍽, 퍽, ...


https://i.imgur.com/8QYMbEK.png


결국 두 마리의 매는 싸움의 결과로 상처를 입게됩니다.
하나의 먹이덩어리는 온전히 다음날 생존을 보장하지만 상처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면서 두 마리의 매는 다음날 일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도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는 것도 매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소수의 매만 살고 있는 마을은 어떨까요. 

https://i.imgur.com/KDYUVw9.png



처음 매의 숫자는 증가합니다.

https://i.imgur.com/W4gklgt.png



(여기서, 개인적인 질문은 왜 매는 번식할까요? 혼자면 다 자기껀데... 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해 봅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다시 줄어들다가

https://i.imgur.com/NS9u2Dx.png



늘어나다를 반복하면서 대략 60마리 정도의 개채수를 유지합니다. 이는 비둘기만 있는 마을의 개채수 120의 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제, 

매들만 살고 있는 마을에

한마리의 비둘기가 등장해서 운 좋게 혼자서 두개의 먹이 덩어리를 먹고 살아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https://i.imgur.com/tUzBiGW.png



비둘기들의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https://i.imgur.com/4dsWaGj.png



비둘기들도 비둘기들을 만날 때가 있고 때론 혼자 두 덩어리를 먹기도 하기 때문일까요.

결국 아래처럼 비둘기 60마리 매 60마리 가량 같은수로 유지됩니다. 


https://i.imgur.com/oDznP3B.png



앞에서 120마리였던 비둘기 마을에 매가 등장했을 때와 결과는 같지만 

이번에는 매는 줄어들지는 않고 비둘기만 늘어난 점이 흥미롭습니다.

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궁금증 들이 이어집니다.

두마리의 매가 서로 만났을 때 서로 생존할 확률은 0과 0 이었습니다.

이것을 

https://i.imgur.com/86s5owZ.png



또는

https://i.imgur.com/ciQfpMX.png



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이는 서로 죽일정도로 싸우는 것이 아닌 협력하는 정도가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

https://i.imgur.com/s706uwq.png



위의 그림처럼 매의 개채수가 훨씬 많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개채수를 늘리는 방법은 두가지로 보입니다.

같은 개채끼리는 협력하고 다른 개채들끼리는 서로 싸우게 하라.

개인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다른 사회나 국가에 내부분열을 일으키고 협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 더 적은 비용이 들 것입니다.

또한 현실의 문제는 그보다 복잡합니다.

그림들 처럼 매와 비둘기가 겉보기로 구분되지도 않을 뿐더러 어제의 비둘기가 오늘의 매가 되기도 하니까요.

-- 위 내용은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YNMkADpvO4w 의 내용을
   캡쳐하고 일부분 각색한 것입니다.
   이 채널은 주로 게임이론 관련 시뮬레이션을 사골 처럼 우려오던 채널인데 점점 그 
   내용들이 분명해지고 쉬어지면서 위 내용이 얼마전 공개되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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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공장 19-08-11 22:10
   
한번 읽어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늙어서 그런가..ㅋ
     
도밍구 19-08-11 23:04
   
보다 쉽게 적지 못해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부족하나마 경제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개인적 해석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마을에 보급되는 한정된 먹이는 시장 또는 소비자 또는 자본으로 보겠습니다.
 - 두개 이상의 상품 혹은 기업들은 그 점유율이 일정한 비율로 유지되면서 긴 시간동안 안정화 된다.
 - 시장의 주류 포지션이 매라면 비둘기를 비둘기라면 매를 선택하여 시장에 진입하거나
  상품을 변화시켜라. 하지만 이는 매끼리의 경쟁이 격렬해져 있는 시장이 안정기에 있을때 더 효과적이고
이미 성장기에 진입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안정된 매 시장에선 비둘기로 진입하고 매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일 땐 비둘기는 보류하라.
따라서 현재 시장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중요하다.
 - 경쟁자와 직접적인 경쟁 이외에도 기업 내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내부적인 변화
만으로도 경쟁자의 세력을  동일한 강도로 약화 시킬 수 있다.
- 매는 비둘기가 있든 없든 시간이 지나면 결국 60마리의 개채수를 유지한다. 120마리에서
60으로 줄어든 상태로 안정화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매가 아니고 비둘기다.
수치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면 그것이 안정기에서 나타나는 잡음인지
아니면 어디선가 매가 등장한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
크게 줄어드는 수치가 있다면 무엇이 비둘기이고 무엇이 매인지 알아내야 한다.


이러한 단순한 모델을 현실에 적용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지만
주식투자라든지 국가간의 전략에도 어느정도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줍니다.

왜 갑작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국가간의 규모에서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가.
그러한 변화는 언제 일어날 것인가.
지금의 대새는 어떤 흐름이고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선 언제 움직일 것인가.

어떠한 경우든 내부의 협력을 강화시키면 외부의 변화에 보다 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뭐꼬이떡밥 19-08-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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