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8-09 20:37
[일본] 65년 한일청구권 협정
 글쓴이 : abettertomor..
조회 : 1,949  

결론부터 말하면, 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은 광복 후 신생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축하금 또는 잘 봐줘서 보상금이지 결코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에 대한 배상금이 아닙니다 (법적으로 배상은 불법행위에 의한 피해에, 보상은 합법행위에 의한 피해에 사용).

이는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며 (아래 설명되지만, 일본은 대한제국 침략과 한일 합방을 합법적이라 주장하고 있음), 따라서 이번 한국 법원의 일제 하에서 벌어진 강제징용공에 대한 전범기업들의 배상 판결은 당연한 것으로, 결코 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문제가 아닙니다.

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은, 한일 간 국교 수립을 위한 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른 부가적 협정으로서, 국교 수립을 위해 양국 간 정리되지 않은 재산 청구권에 대한 이행을 규정한 것입니다.
65년 한일기본조약의 제 2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2조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1905년 을사늑약 등 1910년 이전의 한일 간 모든 조약과 협정이 무효이니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병합 및 수탈은 당연히 불법이라 생각되지만, 이 문구를 두고 일본은 지금은 불법이나 당시에는 합법이었다라고 해석합니다. 제 2조를 보시면 '이미'라는 부사가 들어가는데, 이것으로 인해 위와 같이 해석한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입니다 ('이미'라는 단어가 없었으면 깔끔했을텐데, 어떻게든 꼬투리를 만들어 두려는 일본의 노력에, 당시 경제가 어려워 신속한 협정 체결이 급했던 한국으로서는 '이미'를 넣은 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의 불법성에 대한 정리를 명확히 하지 못한 채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되었고, 그 결과로 한일청구권 협정에도 '배상'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국, 일본이 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과거 대한제국을 침략해 병합하고 수탈한 것이 합법이라 주장하기 때문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 등은 불법이며 이에 대한 배상이 이뤄진 적 없으므로 배상하라 판결하는 것이 법적으로 조금도 잘못된 면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이 65년 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합법이라 우기는 대한제국에 대한 침략/병합 및 수탈이 불법이었다는 것을 자백하는 유체이탈화법이라 할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7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407
19108 [한국사] 김윤명박사의 단군세기 논문 발표 (1) 스리랑 07-24 802
19107 [한국사] 예와 왜가 같은 말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2) 감방친구 07-24 859
19106 [한국사] 역사 논문들을 보면서 종종 느끼는 문제적 인상 (8) 감방친구 07-24 762
19105 [한국사] 한강 대학생 의문사와 역사연구 (20) 감방친구 07-24 830
19104 [한국사] 왜국倭國은 절강성과 대만이었다(후한서 동이열전 … (17) 수구리 07-24 877
19103 [한국사] 정부의 가야사 복원 사업에 대해서 (50) 감방친구 07-23 1259
19102 [기타] 인도 뉴스]엄청난 발견_ 인더스 문명(=아라가야 도부… (2) 조지아나 07-23 1074
19101 [한국사] 한중관계사, 김한규, 1999 (10) 엄근진 07-22 869
19100 [기타] [ENG_한글] 타밀인은 누구인가 ? 타밀인의 역사 (1) 조지아나 07-22 1048
19099 [기타] [인도]사원의 비밀금고 문양 = 발해 왕관, 고구려 조… (3) 조지아나 07-22 863
19098 [한국사] 정부의 가야사 복원은 실패로 끝날 것인가? (12) Lopaet 07-21 942
19097 [기타] [기사 인용] 인도 타밀 매장 유적지(ft.게놈분석- 다민… (8) 조지아나 07-21 917
19096 [한국사] 연하도 문화(하북성 보정시)와 동대장자 유형 문화(… (37) 수구리 07-21 1058
19095 [한국사] [질문] 해방기 정국 (18) Lopaet 07-20 777
19094 [한국사] 패수 요수 낙랑군 한사군 위만조선 요동의 위치는 사… (7) 수구리 07-20 1106
19093 [한국사] 일본은 정말 용서될 수 없는 업보를 저질렀습니다. Lopaet 07-20 967
19092 [한국사] 남북 분단에 대한 너무나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이야… (3) Lopaet 07-19 824
19091 [한국사] 촐라롱콘님의 연나라 관련 주장에 대해서 (2) 감방친구 07-18 1098
19090 [한국사] 고조선 영토 (고인돌/비파형동검/동이족/ 명도전 분… (18) 수구리 07-18 1553
19089 [한국사] 낙랑군 한사군 평양설은 뇌피셜, 위만조선 평양설도 … (27) 수구리 07-17 1177
19088 [기타] 동이의 개념 역사(주류설) (1) 지누짱 07-17 863
19087 [한국사] 예/맥/한/이의 개념도 (16) 감방친구 07-17 1366
19086 [한국사] 북경 및 요녕성 객좌현 출토 청동기에 나타난 홍산문… 스리랑 07-16 773
19085 [한국사] 조선 후기 평안도 행정구역 짧막하게 고찰 (대동지지… 보리스진 07-16 816
19084 [기타] 유럽의 선사 시대 문화 (고인돌, 매장풍습) 한국 관… (2) 조지아나 07-16 895
19083 [한국사] 북한 평양에 낙랑군과 낙랑군 유물은 ◐없었다는데..… 수구리 07-16 766
19082 [한국사] 우리 조상들이 만주/한반도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2) 감방친구 07-16 1003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