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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4 22:19
[한국사] 일본서기 안의 한국어 어머니 나무 그리고 고고학
 글쓴이 : 풍림화산투
조회 : 1,967  

유물 상징 신화 그리고 신앙의 마지막 편을 올립니다.

몇 년 전부터 저는 머리 속에 우리 상고사에 대한 어떤 가설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개념인데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국가 생명체론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 상고사에서 보면 국가의 탄생과 관련하여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국가의 탄생 = 결혼 = 생명의 탄생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조선은 웅녀와 결혼한 환웅이 단군을 낳으면서 시작했고 김수로도 허황옥과 결혼하면서 가야를 탄생시키고 박혁거세는 알영부인과 결혼기타 등등

그렇습니다. 국가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라 국가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느껴집니다. 법학을 전공한 분들은 인간과 인간들간의 계약의 집합체라고 느끼실지도요.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국가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을 했습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그리고 고대 한민족 국가들의 기록을 변형해 만든 일본서기 고사기의 많은 수수께끼들은 우리가 국가를 생명체로 인식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우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예가 백제 개로왕이 열도의 백제 후왕으로 가는 아우 곤지에게 자신의 임신한 부인을 주면서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섬에서 키우지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다시 백제로 보내라는 이야기와 같은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역사가 아닙니다. 이 황당한 기사에 대해서 기마 민족의 형사취수제를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형이 죽은 후에 과부가 된 형의 아내를 돌본다는 제도이지 형이 살아있을 때에 임신한 부인을 형과 동생이 나눠가지는.. 그런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특히 왕의 자식을 잉태한 여인을 무인도에 가까운 섬에서 아이를 낳게 한다는 것은 비 현실적인 이야기지요.

 

이것은 무녕왕과 관련한 실제 역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곤지가 열도로 갈 당시 일본 열도는 흔히들 송서 왜 5왕으로 불리우는 가야계열 왜씨 왕조가 몰락해가는 시기였습니다. 무녕왕은 전설처럼 태어나자마자 다시 백제로 온 것이 아닙니다. 그는 큐슈에 자신의 이름을 된 나라를 가진 백제의 열도 후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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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로 건너가 죽도(竹島)에 이르러, 남쪽으로 탐라국을 바라보면서, 도사마국(都斯麻國)을 거쳐 멀리 큰 바다로 들어갔다.  [ 수서 배청이 기록한 열도로 가는 길 도사마국은 통상 쓰시마로 해석하나 큐슈가 맞음 ]  수서 동이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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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출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가야 계열 왜씨 왕조가 지배하던 열도에서 큐슈의 백제 후왕이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물화상경에 자신의 이름을 日十 대왕으로 세기면서 백제의 대왕이 됩니다.

 

무녕왕의 이야기에서 여성과 남성은 그런 의미입니다. 가야에 억눌려있던 백제 세력은 여성이지만 남성이 된다는 것은 가야 세력을 무찌르고 다시 패권을 차지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역사 서술 방식은 단군 고조선으로부터 참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왜 역사를 이렇게 기술해서 사람을 헥갈리게 했느냐 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가를 하나의 생명체, 남성이나 여성, 그리고 생명의 탄생이나 이렇게 인식하고 서술하는 것이 원시적인 것일까요?  고대인들이니까 당연히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다고 전제하는 것은 혹시 우리의 오만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현대의 한국 사회에서 오는 많은 비극들은 우리가 우리 고유의 국가관을 잃어버린 것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음 또 횡설수설..

이제 유물 상징 신화 그리고 신앙 편의 마지막을 올립니다. 사실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이번 다큐를 만든 것인데 역시 아쉽네요. 댓글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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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투 19-07-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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