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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2 12:31
[한국사]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조선인 차별 사례(3)
 글쓴이 : Attender
조회 :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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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던 김갑지 씨는 한 일본인 잡화점에 물건을 구입하러 갔다가 거기서 기르는 개에게 물릴 뻔하게 됨. 당황한 김씨는 대나무 장대로 개의 머리를 내리쳤으나 잡화점 주인은 이를 보고 "개는 네가 조선인이니 친구가 왔다고 생각해 인사한 거야. 조선인 머리는 개와 별반 다르지 않잖아"라며 김씨를 모욕했고, 이는 말다툼으로 번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겨우 말려서야 끝남.


-경북선 함창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토목공 김씨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근처에 앉아있던 일본인에게 성냥을 빌리려 함. 그러자 그 일본인은 "뭐? 너 같은 조선인이 일본인에게 성냥을 빌려 달라니, 건방지네. 난 너 같은 것과는 신분이 달라. 불쌍해서 도와주면 기어오른다니까?"라고 폭언을 퍼부음. 이후에도 그 일본인은 김씨에게 계속 무례한 욕을 지껄였고 주변 사람들이 겨우 말려서야 진정됨.


-경남 마산에서 두부를 팔던 김천병 씨는 어느 일본인 집 앞에서 "두부 필요하지 않으세요?"라고 소리침. 그러자 일본인 부인 하나가 "요보. 집 밖에서 물어봐도 되잖아. 굳이 부엌문을 열 필요 있어? 당신 같은 요보가 만든 냄새나는 두부 따위는 줘도 안먹어. 누가 사기야 하겠어?"라고 악담을 함.


-대구역에서 친구를 배웅하던 일본인 이와타 이치조 씨는 한 조선인이 대합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3등객 조선인은 마늘 냄새가 나서 일본인에게 폐가 되니 3등실에나 가!"라고 일갈하며 조선인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친구를 앉힘. 쫓겨난 조선인은 "마늘은 조선인의 주식이라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지. 그렇게 싫으면서 왜 마늘 냄새 나는 조선과 합병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라며 분개해 함.


-경성의 어느 일본인 집에서 일하던 하녀 김숙 양은 집주인의 옷이 다다미 위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가지런히 정리함. 그런데 집주인은 이를 칭찬하긴 커녕 "너희들은 주인의 옷에 손을 대면 안돼. 요보는 이가 많아. 그런 더러운 손을 대다니 정말 건방진 아이구나!"라고 일갈하여 김양은 대꾸도 못하고 울 수밖에 없었음.


-경남 진해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던 일본인 야마나카 씨에게 한 조선인 여자가 야채를 팔러 옴. 그러자 그는 "그래. 요보. 야채를 살 테니 싸게 줘. 대개는 너희들이 도둑질해 온 물건일 테니 싸게 줘도 되지?"라고 말하여 말다툼으로까지 번짐.


-대전에 사는 신희성 씨는 오랫동안 상업에 종사하며 자산을 불려 자신의 집을 증축하려 함. 그러나 부지 일부가 일본인 잡화상 소유라 토지를 매입하려 하자 일본인 땅주인이 "대전은 미래에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어서 자네가 말한 부지에 조만간 멋진 일본 건물을 지을 생각이다. 요보 같은 사람은 대지우리 같은 집만 세우니 절대로 부지를 빌려줄 수 없어."라는 모욕을 함.


-경성 서대문에 사는 조창 씨는 혼마치에 있는 일본인 타케노 씨가 운영하는 간장가게에 간장을 주문함. 그러자 이 가게의 일본인 점원이 "조선인은 조선제 간장을 사용하는게 좋아. 그러나 조선제 간장은 사람이 먹는 게 아니지."라고 딴지를 검. 분개한 조씨는 그대로 가게를 나와 버렸고 "일본인들은 조선인을 짐승 대하듯 모욕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힘.


-경남 통영에 사는 김완육 씨는 진해 구경을 나와 과자점을 들러 과자들을 둘러보던 중 상한 과자를 발견하고 점원에게 알렸는데, 일본인 주인의 부인이 "요보는 가격만 싸면 상한 것이라도 괜찮잖아?"라고 말하며 모욕함. 김씨는 이를 무시하고 나왔지만 곧 만난 친구에게 "진해가 발전하려면 이런 일본인들은 쫓아내야 한다"라고 토로함.


-경성에 사는 한 종교단체 간사인 조환만 씨는 신사참배를 하러 경성신궁에 들름. 그러나 그 근처에 있던 일본인 몇몇이 "조선인에게 경건함 같은 것이 있을 리 없지. 요보는 그냥 구경하러 온 것일 거야"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참배도 하지 않고 내려와 버림.


-경성의 어느 일본인 목욕탕에 간 손서목 씨는 탕에 입욕하러 하자 목욕탕 주인에게 "일본인이 아직 목욕을 끝내지 않았으니 너희들은 나중에 와"라는 말을 들음. 손씨가 이유를 묻자 "조선인은 몸이 더러워서 줄 수건도 비누도 없어"라고 대꾸함으로써 말다툼으로 번졌고, 결국 이를 해결하러 경찰서까지 갔는데 그 목욕탕 주인은 조선인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순사에게 따끔하게 혼나고 맘.


-대전의 어느 회사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던 곽희회 씨는 친척들을 데리고 유성온천 특급 목욕탕으로 가서 휴양을 하려 함. 그러나 그곳을 지키고 서 있던 일본인 점원이 "조선인은 불결해서 다른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니 들어갈 수 없어. 조선인은 보통 목욕탕으로 충분해."라고 말함. 곽씨가 계속 사정을 해보았으나 끝까지 특급 목욕탕의 출입을 막았고, 결국 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보통 목욕탕에서 목욕을 할 수밖에 없었음.


-대전에 살던 김용판 씨는 일본인 아와야 요네키치 씨의 쌀집에서 6년 동안이나 급료도 제대로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함.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받을 급료를 제대로 받아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인에게 말을 건넸는데, 아와야 는 "자네 맘대로 해. 돈도 없는 주제에 독립해서 장사를 할 수 있겠어? 건방진 놈. 요보는 일을 싫어해. 앞뒤 생각도 없는 개같은 놈!"이라고 폭언을 퍼붓고 급료 한 푼 주지 않은 채 해고해 버림. 나중에 김씨는 "조선인이라고 해서 이렇게 대하는 게 정말이지 해도해도 너무 가혹하다" 라고 울분을 토함.


-경성 삼청동에 사는 정철희 씨는 일자리를 잃은 뒤 새 일자리를 찾고자 한 양복점의 조수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하러 옴. 그러나 그 양복점의 일본인 점원이 "요보 따위는 채용 안해"라고 일갈했고, 정씨가 이유를 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거절만 하여 빈손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음. 나중에 정씨는 "일본인에게 요보라고 모욕당하면서 잠잠히 있는 조선인이 많으니까 일본인이 아무 거리낌 없이 요보라고 부르는 것이다. 조선인은 반드시 단결해서 그들이 요보라고 부르지 못하도록 맞서야 한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함.


*책에 나온 조선인과 일본인의 이름은 모두 가명임.



출처: 이정욱, 변주승 엮음, '조센징에게 그러지마!', 흐름, 2017, p.112-151.


이상으로 1930년대 초 당시 일본인이 조선인을 차별한 사례들을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조선헌병대 측은 이런 사례들을 모아 '조선 동포에 대한 내지인 반성자록'이라는 반성록을 간행하긴 했지만 이 책을 일본인 전부에게 배포하지 않고 일본인 사회 지도자와 지식인 등 일부에게만 배포했습니다. 책 머리말에 대놓고 "본 책자를 다른 곳에 그대로 누설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적어놨을 정도였으니요. 따라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이런 차별 사례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내선일체의 슬로건을 믿고 조선인과 일본인은 그냥저냥 잘 지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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