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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30 13:15
[한국사] 배운 사람들이 국왕과 정부에 건의 비판 토의한 나라가 얼마나 되나요?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1,707  

고려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조선은 신분제지만 이념만큼은 깨나 신분이 유동적인 걸로 압니다.

평민일지언정 과거에 합격하면 양반이요
양반도 4대에 걸쳐 합격치 못 하면 옷을 벗어야하니.

조선사회에서 특이한 건
선비들이 항소문을 올린 건데요,

하늘같은 나랏님이라 일컫는 전제군주제 아래에
학자들이 정책 등의 나랏일에 의견을 내어
옹호하거나 첨언하는가하면 비판하기도 하는
배운 사람들이 신분을 거슬러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던 것이 참 놀랍습니다.

전근대사에서 공화정이 아니고선
나라의 왕은 곧 살아있는 신이자 나라 그 자체임으로 존엄하기 그지없는데
궐에서 왕을 맞대는 신하들이나 의정들이 왕과 국정을 토의하는 것부터 당시 세계에 그렇게 흔했나 싶지만 뭐 당연하다고 전제를 깔더라도
신하들의 목소리가 쎄고
또 왕이 신하들과 매일 토론하면서 지혜배틀을 겨루었던 건 참 높이 살 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조정과는 먼,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배웠다 싶은 선비양반들이
국정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백성들이야 나랏일이 성에 안 차면 불만을 내고 심하게는 반동도 일으킨다지만
기득권이 그 기득권의 주체 되는 왕에게 비판의 의견을 낸 건 의아합니다.

이런 사례가 다른 나라에도 있었나요?
동시대 중국이야 당연하겠고,
인도나 서양에도 이런 게 가능한지 또 다분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계신지요?


아 그리고 고려나 삼국시대에도 정부와는 거리가 먼 귀족들이 이런 목소리흘 낸 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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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자 19-06-30 14:33
   
조선시대에 들어서 국가적으로 문을 중시하는 풍조와, 사병 폐지로 지방세력의 힘을 줄였습니다.

이전 고려시대 까지는 왕에게 충성하는 군대와 별도로 세력가들이 사병을 두어서 왕에게 충성하기 보다 세력가 개인에게 충성하는 군대를 가졌었습니다.
이게 두드러진게 무신정권이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고려몽골전쟁으로 고려의 왕권이 강화된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왕이 신하를 함부로 할수없던것은 우리민족 고대국가들의 성격에서 알수있습니다.
부여5가, 고구려5부, 신라6촌, 백제8족.
고조선이후의 고대국가들의 형성을 봤을때 고조선 역시 이런 연맹체 성격으로 볼수 있습니다.
고조선 설화에도 대놓고 호랑이, 곰 이라고 2개의 집단과 환인이 이끌고온 3천명에 대해 말하고 있죠.
이런 연맹체의 성격상 왕은 가장 강한세력을 가졌거나 공동체내에서 가장 능력, 인망(인맥)이 좋은이가 하게됩니다.
왕이라고 백성이나 신하들에게 막대하다가는 목이 날아간다는 얘기입니다.
고구려나 가야 같은곳의 건국설화를 봐도 건국시조가 사람들에게 추대되어서 왕이되었다고 주로 얘기하죠.
백성의 지지로 왕이되었다는건 뒤집어서 생각하면,
왕이 백성의 지지를 못받으면 쫓겨날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선이 유교사회로 들어서며 왕권이 강화되었지만 사회에 이런 정서가 남아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도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왕이 신하들의 의견을 무시하면 폭군으로 몰려 비참한최후를 맞기도 했습니다.
     
아스카라스 19-07-02 23:14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삼한이나 부여부터가 귀족들 사이에 왕을 선출해서 농사안되고 악재겹치면 왕을 죽이고.
고려도 호족이 강해서 왕건이 왕씨성 뿌려주고 호족딸이랑 결혼해서 조율하고.
조선이 정말 중앙집권 제대로 했네요. 그러고도 신하들 입이 쎄면 실랑이도 벌이고.
충렬왕인가 충선왕인가 폭군은 개짓거리하고 다니면서도 잘 해먹긴 했다만 그것도 몽골빽이 있으니까 그랬죠
해충퇴치 19-06-30 14:39
   
높이 살 부분이 전혀 아닌데요? 애초에 권력다툼이 다 그런거에요. 시대구분상 절대왕정 이전이 봉건제인데 봉건제에서 왕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귀족들의 대표에 가까운 존재죠.

서양에서는 왕이 힘으로 귀족들을 찍어누르고 절대왕정을 이루기 위해 평민들을 키워줬고  그로 인해 결국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민주정이 정립되었죠. 반면에 조선은 절대왕정으로 시작했으나 결국 양반들의 힘에 왕이 밀리면서 평민들도 힘을얻지못해서 결국 망하고 말았고요.

즉 님이 높이산다는 부분이 사실은 사회가 퇴보하면서 나타나는현상입니다.
     
감방친구 19-06-30 16:18
   
조선이 뭔 절대왕정으로 시작돼요, 시작되긴
학교에서 국사 안 배운 사람인가 아니면 조선시대 진도 나아갈 때 엎드려 주무셨나
          
해충퇴치 19-06-30 19:31
   
조선 건국시기에 신권을 중시하는 정도전 일파와 왕권을 중시하는 이방원 일파가 대립했는데 결국 이방원 일파가 정도전 일파를 싸그리 죽였죠.
즉 왕권이 신권을 찍어누르고 견제받지 않는 절대왕정을 이룩한겁니다. 물론 절대왕정이란 용어는 서양사에 사용되나 조선초기의 왕권은 절대왕정이라고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봅니다.
     
포테이토칩 19-06-30 16:55
   
혹시 조선이 어떤 나라인지는 아세요?
          
해충퇴치 19-06-30 19:32
   
...
     
mymiky 19-06-30 17:59
   
절대왕정을 위해 평민들을 키워줬다?
그래서 시민혁명이??

뭔 듣도 보도  못한 소리인지?

시민혁명이 뭔지 모르세요?

워낙 굶주리고 가진게 없고
더이상 나빠질게 없어서

백성들이 나라 뒤집어 엎고.. 갈아버리자며..

뛰쳐나오는게 시민혁명인데?? 

왕이 평민들을 뭘 키워줘요!?
대체 그런 나라가 어딥니까? 저도 궁금하네요ㅡ

고종이 끝까지 배째라고 입헌군주제 반대하고
전제정치만 고집했던건 아세요?

대한제국은 엄연히 전제정을 하던 나라예요
오죽하면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보고 자국민들에게 투표권도  안 준다고 깠음

사람들이 조선이 왕권 약하다 착각하는데;;;
한국 역사상 제일 왕권이 쎈 나라가 조선이예요

고려 무신정권처럼 군인들이 설치고 다녔길 하나?
사병이 있었나? 호족 지방 군벌들에 의해 지방이 운영되고
있는것도 아니고..
          
해충퇴치 19-06-30 19:39
   
혁명도 힘을 가져야 하는거죠. 워낙 굶주리고 가진게 없어서 뛰쳐나온게 한두번입니까? 왜 중세에는 뛰쳐나와봤자 전부 몰살당하는데 근대에는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 모르나요? 평민들이 가진 힘의 차이죠.
그리고 절대왕정제에서 왕권의 가장 커다란 지지세력이 시민세력이에요. 시민세력의 힘이 커져서 왕이 귀족들을 제압했는데 그 시민세력은 저절로 커진것 같나요? 귀족들은 멍청해서 시민세력이 커지는 동안 보고만있고 왕도 멍청해서 시민의 힘이 커질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아스카라스 19-07-02 23:15
   
신하는 힘은 기득권에서 나오고
왕의 힘은 피지배층에서 나오는 군요.
     
구름위하늘 19-07-04 16:43
   
서양 역사도 그렇고
동양 역사도 잘 못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절대왕정이라는 용어도 조금 이상하게 정의하시는 것 같고요.
mymiky 19-06-30 18:19
   
공론을 중요시 하는게 조선정치의  특징인데..

다른 나라들도.. 유럽은 의회가 발달해.. 의회에서 정책을 만들죠..

영화 (더 패이버릿)... 영국 앤 여왕의 치세를 볼수 있어요..
영국 의회의 초기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면.. 그 영화 보세요..
     
아스카라스 19-07-02 23:07
   
다른 건 몰라도 대항해시대 때 범죄재판을 보니까 배심원격이나 다름없는 마을주민들이 참수형을 해라 화형해라 하면서 소리지르던데
캐리비안 해적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영화가 고증이 잘한거면 판사까지 있던 재판장에 그런 미개한 상황이 있었다는 게 좀 흥미로워요.
의회도 별반다르지않을까, 아님 다를까 싶네요.
아비요 19-07-01 18:05
   
아스카라스님이 말하신 부분은 정상적인 나라는 안그런 나라가 없습니다. 유럽의 의회정치 이외에도 중국등의 동양이나 여러 문명들에도 왕에게 반발해서 의견 내세우는 일은 일반적인 일이에요. 나라나 대의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면 충신이나 명신이 되는거고 자기들 이득을 위해서면 권신이 되는거고.. 더 심해서 군사적인 행동을 하면 반란이 되는거죠.

오히려 유럽이 조선보다 그쪽 면에서는 대단합니다. 특히 영국.. 귀족들이 왕이 독재한다고 입헌군주국으로 바꿔버린것도 있고.. 그렇게 왕을 배제하고도 나름 왕의 권위를 지켜주고 한편으로는 나라를 번영시켰습니다.

그에 반해서 조선은 겉으로는 충신이니 뭐니 하지만 그래서 나라꼴이 그꼴난거보면 당연히 높여줄 건더기가 없습니다. 신하들 권력 강하지면 왕도 막대하고 백성들 쥐어짜며 관직이나 쳐팔고 놀았고 신하들의 공론이나 백성 그러니까 양반들의 공론으로 정치가 흘러갔다고 하는데 결국 조선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한계를 보였으니 뭐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아스카라스 19-07-02 23:10
   
그렇군요.
그냥 복지행정으로 잘 쳐줘야겠네요.
          
아비요 19-07-08 16:48
   
조선이란 나라가 잘 정비된 그러니까 지방의 백성들도 간언할 수 있는 나라라는 뜻이 있을뿐이지 그게 세계사적인 대단한 업적이나 특출남이라고 하기엔 무리라고 봅니다. 그정도 풍습은 유목민도 가지고 있습니다.
     
shrekandy 19-07-03 04:07
   
일반화가 너무 심하신듯. 결론이 이상한데요. 한국사에서 가장 과거시험제를 발전시키고 만인소처럼 세계 최초로 서명 운동까지 시작해 그걸 왕이 이름 하나하나 다 확인하던 조선은 관직이나 쳐팔고 놀았고 세습 귀족제인 영국은 일방적으로 위대하다라...ㅋㅋ
          
아비요 19-07-08 16:47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한거죠. 부분적으로 조선의 훌륭함이 있을수 있지만 결국 전체론적으로 조선의 선비들을 대단하다고 칭찬하기엔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현대의 한국인의 가치관이랑은 여러모로 충돌하죠.

그리고 만인소라면 영남만인소 말하는거죠? 그게 1881년 근대의 일입니다. 다른나라는 그 시대에 무얼하고 있었을지 찾아보시면 그게 조선이 유일하고 엄청난 대업적이 아니라는걸 알수 있죠. 실제 조선은 그시대에 고종이랑 민비가 관직팔면서 놀았고 세습귀족제인 영국은 대영제국을 세워서 세계최강으로 위대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시험제 있어도 결국 조선후기에 무력화된거 모르십니까? 매관매직이 극성에 달한 세도정치를 지나 조선말기에도 여전히 있었고 그 시절상 그런 과거제도 자체가 이미 필요한 지식인을 선발하는 기능자체를 잃은 시절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왕에게 상고하는 것은 새삼스러울거 없어요. 오히려 유럽 중세에는 왕이 이동하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하면 그게 대단한걸까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조선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어요. 일본이 임진왜란의 군자금이 되어줬던 연은법도 조선에서 개발되었지만 대신들이 버렸습니다. 고려도 조선도 결코 기회가 없었던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점에서 그 집권세력을 좋게 평가할 수 없는겁니다.
          
아비요 19-07-08 17:10
   
개인적으로 조선의 선비나 조상들의 좋은점을 찾아서 본받는것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더 중요한건 왜 우리가 잘못되었는지 원인을 찾고 비판적으로 사고해서 미래에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조선의 선비들은 비판의 대상이지 본받고 떠받들 대상이 아니다. 다만, 선조로서 훌륭한 점은 일부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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