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4-24 22:55
[한국사] 400년 전 같은 시대 쓰인 ‘한문 홍길동전’ 발견“허균은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가 아니다”
 글쓴이 : 초록바다
조회 : 1,67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32&aid=0002936618


허균보다 20여년 뒤 황일호의 홍길동 일대기 ‘노혁전’ 공개

“장길산은 후대의 인물인데….” 지난해 10월 이윤석 전 연세대 교수(국문학)는 한글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1559~1618)이 아닌 이유를 논증한 책(<홍길동전의 작자는 허균이 아니다>·한뼘책방)을 펴냈다. 이 교수는 우선 작품 중에 “옛날 장충의 아들 장길산이 천한 종에서 태어났으니…”라며 장길산을 인용하는 대목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1692년(숙종 18년) ‘도둑의 우두머리 장길산을 … 놓쳤다’는 <숙종실록> 기록에서도 보듯 장길산은 허균이 죽은 지(1618년) 70여년 뒤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교수는 “<홍길동전>은 적어도 숙종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 주장했다.

또 작품 중에 나오는 관리와 관청명인 ‘선혜낭청’과 ‘선혜청’은 “대동법이 전국으로 확대된 1709년(숙종 35년) 이후 쓸 수 있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밖에도 1800년 이후 유행한 한글소설은 1600년 무렵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장르이며,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지 않은 허균이 한글소설을 창작해낼 수 없었고, 지금까지 전해지는 30여종의 한글 <홍길동전>은 19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이어서 작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도 꼽았다.

1927년 다카하시 도루(高橋亨) 경성제대 교수는 조선중기 문인 이식(1584~1647)의 <택당집>에 실린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는 구절을 들어 <홍길동전>의 작자를 허균이라고 주장했다. 다카하시는 이때 “허균의 <홍길동전>은 반드시 한문소설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웠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널리 읽히고 있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자=허균’이라는 등식이 통설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윤석 교수의 책을 읽은 전주의 향토사학자 조봉래씨(68)가 흥미로운 자료를 이 교수에게 전했다. 허균보다 20여년 뒤의 인물인 지소 황일호(1588~1641)가 쓴 홍길동의 일대기(<노혁전>)였다. 노혁은 홍길동의 다른 이름이다. 황일호는 “노혁의 본성은 홍(洪)이고, 그 이름은 길동(吉同)”이라 소개했다. <노혁전>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전국구’ 도둑의 우두머리였고, 어머니 신분이 미천했다. 홍길동은 사람은 죽이지 않고 재물만 빼앗았다. 조정에서는 상금을 걸고 홍길동을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40년간 도둑의 우두머리였던 홍길동은 “지금부터 새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무리를 해산한 뒤 혼인해서 자식을 낳고 천수를 누렸다. 황일호는 “도적이었다가 늘그막에 깨달아 선한 사람이 되었으니 이는 호걸의 일”이라고 마무리했다. 홍길동은 실존 인물이다. 1500년(연산군 6년) 무렵 고위관리의 관복을 입고 충청도 일대를 누빈 큰 도적떼의 우두머리였다. 1588년(선조 21년)까지 <선조실록>에 등장할 정도로 인구에 회자됐다. 황일호는 당시 ‘도둑계의 레전드’가 된 홍길동 이야기를 듣고 한문소설로 꾸몄을 것이다. <택당집>이 소개한 대로 당대의 인물인 허균 역시 한문 <홍길동전>을 썼을 수도 있다. 하지만 허균의 <홍길동전>은 세상에 나와 있는 게 없다.

이윤석 교수는 “이번에 황일호의 <노혁전>이 소개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는 한글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할 수 없게 됐다”면서 “<홍길동전>이 허균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뭐꼬이떡밥 19-04-24 23:02
   
서울대에서 홍길동에 대해 논문을 편찬한게 도서관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오버다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길..
아스카라스 19-05-03 15:57
   
홍길동 하면 오키나와죠.
홍가와라. 홍씨 가문의 땅. 지금도 현존하는 비문이죠?
저는 홍길동이 세력을 이끌고 갔던 말던 유구국으로 건너가 오키나와인과 살았을 것이라 믿습니다.
 
 
Total 19,9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846
19360 [북한] 북한의 단독정부수립 일등공신은 김책이죠 (2) 삼한 11-12 1035
19359 [한국사] “단군조선, 동북아문명의 공동발원지” (2) 사랑하며 11-11 1406
19358 [한국사] 중국 ‘동북공정’ 거점 ‘요하문명’의 진실 (6) 사랑하며 11-11 1350
19357 [한국사] 한국어 기원은 9000년前 중국 동북부 요하의 농경민 (1) 사랑하며 11-11 1205
19356 [한국사] 일본서기를 신봉하는 한국사학계의 현실 (2) 사랑하며 11-09 1854
19355 [한국사] 세종이 확인한 고려 강역은 두만강 북쪽 700리였다. (1) 사랑하며 11-09 1519
19354 [중국] “한국인에게 숨겨야했던 '중국 고대사'의 비… (4) 사랑하며 11-09 1864
19353 [한국사] 학교 국사 교과서 내용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기록과 … (5) 수구리 11-09 1056
19352 [기타] 손문은 왜 중화민국 건국때 서력을 택했을까요? (2) 삼한 11-08 1188
19351 [한국사] 백제(한성) 위치는 산동성이었고, 왜는 절강성과 대… (1) 수구리 11-07 1369
19350 [한국사] ‘천년고도’ 경주 신라시대 다리 청나라식으로 복… (1) BTSv 11-07 1305
19349 [한국사] 단군사(檀君祠)ㅡ어촌 심언광 하시바 11-06 919
19348 [한국사] 보물 향원정 완전 복원 성공 BTSv 11-06 990
19347 [북한] 해방 전 김일성의 33년 삶 추적 <김일성 1912~1945> (4) 사랑하며 11-05 1228
19346 [기타] 중국반응│한국이 주한미군과 함께 나타날까 두려운… 관심병자 11-05 1875
19345 [중국] 근대 청은 조선의 근대화를 가로막은 최악의 왕조 (5) 사랑하며 11-03 1599
19344 [중국] 역대 중국 왕조들에 대한 이해 - 소중국 왕조, 대중국… (2) 사랑하며 11-03 1363
19343 [중국] 조선과 명의 관계 (5) 사랑하며 11-03 1374
19342 [한국사] 명에 대한 종속도, 일제의 식민지 조선도 (2) Lopaet 11-02 1081
19341 [기타] 신라에게 쫒겨난 당나라는 임진강과 함경도 덕원이 … (1) 관심병자 11-01 1680
19340 [한국사] 송막기문의 역사적 가치 (8) 사랑하며 11-01 1185
19339 [기타] 이광요의 뿌리는 광동성 매주죠 (1) 삼한 11-01 1009
19338 [기타] 한국인은 왜 공동소유가 아닌데 "우리 마누라", "우리… (2) 관심병자 10-30 2046
19337 [한국사] 송나라는 금나라를 신라로 불렀다?? 밑져야본전 10-30 1411
19336 [한국사] 런던이 세곳, 평양도 여러곳, 지명의 놀라운 비밀 수구리 10-29 1344
19335 [한국사] 근대에 평안도사람은 왜 요녕성으로 많이 이주했을… 삼한 10-28 1152
19334 [중국] 근대에 중국도 분단될 뻔 했죠 (1) 삼한 10-28 1395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