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4-07 06:37
[한국사] 일제 경찰서장 끌고 나와 “3000명 독립시위, 증명서 발급하라”
 글쓴이 : 스쿨즈건0
조회 : 2,964  



○ 일제 경찰서장과 친일 군수를 혼내주다



‘함안군지’와 ‘경남지역 3·1독립운동사’ 등에 따르면 함안 장날인 3월 19일 이른 아침부터 군중이 몰려들었다. 이날 만세시위에 앞서 비봉산에서 오후 1시경 고천제가 열렸다. 이후 시위 주동자인 이희석이 산에서 내려와 태평루에 집결한 군중 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대형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가운데 독립선언문을 알기 쉽게 한 장으로 정리한 독립선언 전단과 태극기가 배포됐다.



3000여 명이 오후 2시경부터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경찰 주재소. 때마침 함안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받고 직접 시찰 나온 기타무라 마산경찰서장이 주재소에 머물고 있었다.



시위대는 태극기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안지호의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자 투석전으로 맞섰다. 충돌은 점점 격화됐다. 분노한 시위대는 몽둥이와 도끼를 들고 6차례나 주재소를 습격. 세 번째 시도 만에 안지호를 구출해 냈다. 시위대는 서장과 오하야시 순사부장을 끌고 나와 ‘오늘 3000여 명의 함안군민이 독립만세를 불렀다’는 내용의 사실증명서를 발급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해 우리의 독립 의지가 강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응하지 않자 여러 차례 구타했다.



그 사이 군청을 비롯해 등기소, 우체국, 보통학교 등이 습격을 당했다. 민인호 군수는 군청으로 몰려드는 군중에게 “해산하라”고 외치다 달아났다. 시위대는 순사부장의 집 목욕탕에 숨어 있던 민 군수를 붙잡아 선두에 세우고 만세를 부를 것을 요구했다. 그가 “제복과 제모를 착용하고 있어 만세를 부를 수 없다”고 거부하자 시위대는 “너는 대한의 백성이 아니냐”며 모자와 칼을 빼앗아 제복을 갈기갈기 찢었다. 민 군수는 청년들에게 얻어맞은 뒤에야 만세를 부르며 행진. 서장과 군수가 얻어맞은 이날 시위에 대해 일제는 “본도에 있어서의 악성 소요로서, 그 정도 또한 전반을 통하여 가장 심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오후 5시 40분경 뒤늦게 출동한 진해 경중포병대대 병력과 마산경찰서 경찰은 시위 가담자 80여 명을 체포.



2일 둘러본 옛 함안면 주재소 자리는 듬성듬성 나무가 심어져 있고 풀들이 무성한 빈터로 남아있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이조 북촌리 이장은 “6·25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일제강점기 주재소와 군청이 모두 불탔다” “옛 군청 자리에는 함성중학교가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군북장터로 번진 독립 열기




 경찰서장이 시위대에게 붙잡혀 얻어맞고 군수가 주먹세례를 당한 뒤 강제로 만세를 불렀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함안 장날 하루 뒤인 3월 20일 군북장터 시위에 예상을 뛰어넘는 5000여 명이 집결한 것은 사기가 높아진 덕분이었다. 당시 시위대는 매우 흥분된 상태였고 독립을 염원하는 불길이 가슴에서 활활 타올랐다고 한다.(‘경남지역 3·1독립운동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0&aid=0003209223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스쿨즈건0 19-04-07 06:38
   
 
 
Total 19,97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623
3049 [중국] 중국 옛날 복식 재현 BTSv 04-14 2669
3048 [한국사] 고구려 복식 재현 (1) BTSv 04-14 3697
3047 [한국사] '구지가' 사실이었나…1,500년 전 '타임캡… (4) BTSv 04-14 3937
3046 [세계사] 이스라엘 저만 나빠보이나요? (77) someak 04-15 5077
3045 [한국사] 그래서 요양(遼陽)은 어디인가 (1) 감방친구 04-17 2049
3044 [세계사] 터키 중부의 선사시대 거주지인 '아쉬클리 회위… Attender 04-18 2879
3043 [한국사] 발해 멸망과 동단국 사민의 전말(顚末) (7) 감방친구 04-18 3927
3042 [한국사] 거란 동경과 요수 ㅡ 무경총요를 중심으로 1 감방친구 04-23 1929
3041 [한국사] 거란 동경과 요수 ㅡ 무경총요를 중심으로 2 감방친구 04-23 1534
3040 [일본] 고마가쿠(高麗樂, 고려악) (1) BTSv 04-23 1348
3039 [한국사] 사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6) Attender 04-23 1197
3038 [기타] 단석괴, 단 선비와 고구려, 부여와의 관계 (1) 관심병자 04-24 1544
3037 [기타] 고구려와 선비 (2) 관심병자 04-24 1680
3036 [한국사] 역사학을 전공해야 할까? (1) 감방친구 04-24 1206
3035 [한국사] 근데 위만 조선이라는게 원래 있던 내용 (2) 굿보이007 04-24 1381
3034 [한국사] 400년 전 같은 시대 쓰인 ‘한문 홍길동전’ 발견“허… (2) 초록바다 04-24 1672
3033 [기타] 가라테 발차기와 태권도 발차기의 차이 (5) 감방친구 04-24 3223
3032 [한국사] 요수(遼水) 연구 초(礎) 一 (1) 감방친구 04-25 1918
3031 [한국사] 고려 국조가 중국인? (4) Korisent 04-25 1708
3030 [한국사] 요수(遼水) 연구 초(礎) 二 (1) 감방친구 04-25 2102
3029 [일본] 일본 축구팀이 고구려 깃발을 사용하는 사연 (4) 풍림화산투 04-25 4128
3028 [기타] 명나라 요동총병 이성량(李成梁)의 혈통분석 (9) 관심병자 04-26 2517
3027 [일본] 1982년 30년 후의 일본 우경화를 예견했던 한국거주 서… (2) 풍림화산투 04-26 1998
3026 [한국사] 고대 국어 추정 복원 (16) BTSv 04-26 4129
3025 [한국사] [단독]만주 고구려 성터에서 고구려비석편 발견됐다 (4) Attender 04-28 2183
3024 [기타] 일제에 의해 조작된 백제의 왕도 '부여' (2) 관심병자 04-28 2587
3023 [한국사] 초근대사!!! (6) 피의숙청 04-29 1017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