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3-28 06:01
[한국사] 발해 남경 남해부와 947년 석중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544  

1. 신오대사(新五代史)


四年正月丁亥朔,德光入京師,帝與太后肩輿至郊外,德光不見,館於封禪寺,遣其將崔延勛以兵守之。是時雨雪寒凍,皆苦飢。太后使人謂寺僧曰:「吾嘗於此飯僧數萬,今日豈不相憫邪?」寺僧辭以虜意難測,不敢獻食。帝陰祈守者,乃稍得食。

辛卯,德光降帝為光祿大夫、檢校太尉,封「負義侯」,遷於黃龍府。德光使人謂太后曰:「吾聞重貴不從母教而至於此,可求自便,勿與俱行。」太后答曰:「重貴事妾甚謹。所失者,違先君之志,絕兩國之歡。然重貴此去,幸蒙大惠,全生保家,母不隨子,欲何所歸!」於是太后與馮皇后、皇弟重睿、皇子延煦、延寶等舉族從帝而北,以宮女五十、宦者三十、東西班五十、醫官一、控鶴官四、御廚七、茶酒司三、儀鸞司三、六軍士二十人從,衛以騎兵三百。所經州縣,皆故晉將吏,有所供饋,不得通。路傍父老,爭持羊酒為獻,衛兵推隔不使見帝,皆涕泣而去。

自幽州行十餘日,過平州,出榆關,行砂磧中,飢不得食,遣宮女、從官,採木實、野蔬而食。又行七八日,至錦州,虜人迫帝與太后拜阿保機畫像。帝不勝其辱,泣而呼曰:「薛超誤我,不令我死!」又行五六日,過海北州,至東丹王墓,遣延煦拜之。又行十餘日,渡遼水,至渤海國鐵州。又行七八日,過南海府,遂至黃龍府。《新五代史  卷十七晉家人傳第五》



후진 개운 4년(947), 신묘일, 야율덕광(요 태종)이 황제(석중귀)를 끌어내려 광록대부 검교태위로 삼고 부의후에 봉한 후 황룡부로 옮겨 가게 했다.


유주로부터 10여 일, 평주를 지나 유관을 나가 모래 사장을 가며(지나며) 음식을 얻지 못해 굶주렸는데 궁녀와 시종을 보내어 나무 열매와 들풀을 캐어다 먹었다. 다시 7~8 일을 가서 금주에 이르렀는데 오랑캐(거란) 사람이 황제(석중귀)와 태후를 강제로 야율아보기의 초상화(를 모신 사당)에 참배하게 하였다. 황제는 그 모욕됨을 이기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말하길 “   “라 하였다. 다시 5~6일을 가서 해북주를 지나 동단왕(요 태종의 형, 요 세종의 아비)의 묘(현릉, 현 북진시)에 이르렀는데 연후(延煦)를 보내 참배하였다. 다시 10여 일을 가서 요수를 건너 발해국의 철주(현 잉커우시 다스차오, 발해국의 철주가 아니라 거란의 철주 건무군이다)에 이르렀다. 다시 7~8 일을 가서 남해부를 지나 마침내 황룡부(현 장춘시 북쪽)에 도착했다.




2. 거란국지(契丹國志)


거란국지의 기술 내용은 신오대사의 기술 내용과 거리와 경로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거란국지는 ‘유주로부터 10여 리’라고 적고 있는데 뒤의 표현에서 평주를 지나고 있으므로 신오대사의 ‘유주로부터 10여 일’이 옳다. 해석은 동일한 관계로 생략한다(거란국지에는 석중귀가 모욕을 참지 못 하여 자/살을 시도했다 하는 정도의 내용이 추가적으로 있을 뿐이다).

會同十一年。晉開運四年。是歲晉亡。

晉侯自幽州十餘里,過平州,沿途無供給,飢不得食,遣宮女、從官採木實、野蔬而食。又行七八日,至錦州,衛兵迫拜太祖畫像,不勝屈辱而呼曰:「薛超悞我,不令我死。」馮後求毒藥,欲與晉侯俱自死,不果。又行五六日,過海北州,至東丹王墓,遣延煦拜之。又行十餘日,渡遼水,至渤海國鐵州。又行七八日,過南海府,遂至黃龍府。《契丹國志卷之三 太宗嗣聖皇帝下》




3. 정리


※ 이 글을 읽는 이들 가운데에 본인이 한문의 해석을 두고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본인의 의도에 맞추어 해석한다 하는 의심을 할 이들이 있을까 하여 일부러 우선 순서대로 해석(직역)하여 보이고 다시 경로와 시일에 중심하여 아래에 올바르게 풀이해 놓는다.



自幽州行十餘日,過平州,出榆關

직역 : 유주로부터 10여 일을 가서 평주를 지나 유관을 나갔다

풀이 : 유주로부터 평주를 통과해서 유관을 나가기까지 10여 일을 갔다.


又行七八日,至錦州

직역 : 다시 7~8 일을 가서 금주에 이르렀다.

풀이 : 다시 (유관을 떠나서) 금주에 이르기까지 7~8 일을 갔다.


又行五六日,過海北州,至東丹王墓

직역 : 다시 5~6일을 가서 해북주를 지나 동단왕의 묘(현릉, 현 북진시)에 이르렀다.

풀이 : 다시  (금주를 떠나서) 해북주를 통과해서 동단왕의 묘(현릉, 현 북진시)에 이르기까지 5~6일을 갔다.


又行十餘日,渡遼水,至渤海國鐵州

직역 :다시 10여 일을 가서 요수를 건너 발해국의 철주에 이르렀다.

풀이 : 다시 (동단왕의 묘, 즉 현릉이 있는 현주를 떠나서) 요수를 건너 발해국의 철주(현 잉커우시 다스차오)에 10여 일을 갔다.


又行七八日,過南海府,遂至黃龍府

직역 : 다시 7~8 일을 가서 남해부를 지나 마침내 황룡부에 도착했다.

풀이 : 다시 (철주, 즉 현 다스차오를 떠나서) 남해부를 통과해서 마침내 황룡부에 도착하기까지 7~8일을 갔다.




4. 핵심



1) 핵심 1


후진 폐황제 석중귀가 유주를 떠나 황룡부로 이동하는 과정 상에 나타난 요수(遼水)는 현 요하이다.



2) 핵심 2


석중귀의 유배 경로 상에 동경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928년, 동단국이 발해 동평부 자리에 만든 요주 동평군으로 옮겨오면서 동평군이 남경으로 승격됐으며, 938년, 현 북경시인 유주가 남경이 되면서 동경으로 개칭되었다.

본인은 거란의 고려에 대한 993년 1차 침략과 1010년 2차 침략 사이에 거란 동경이 현 북진시 방면에서 현 요양시로 이치되었다고 논거로서 줄곧 주장해왔다.


석중귀가 지나간 남해부가 현 함경남도였다고 하는 주장도 거리 기준 경과일(철주, 즉 현 다스차오에서 황룡부, 즉 현 장춘시 북쪽까지 7~8일)에 어긋나서 성립이 불가하다.   


석중귀가 유주를 떠나 황룡부까지 이동한 것은 947 년으로, 본인이 주장하는 동경의 이치 기준시인 993년 이전이다.



3) 핵심 3


학계 통설에서는 속일본기ㅡ”남해부의 토호포에서 일본으로 가는 배가 출발한다”ㅡ의 기록과 신당서ㅡ”남해부의 특산품으로 다시마”의 기록에 근거한 정약용의 설에 근거하여 현 함경남도 함흥, 북청 일대를 발해의 남해부로 비정하고 있다. (한민족문화대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32728&cid=46620&categoryId=46620)


그런데 발해를 멸망 시키고 발해 땅을 차지한 요나라(거란)의 요사 지리지 동경도에서는 현 요녕성 안산시(鞍山市)를 중심하여 그 서쪽의 판진시 동부까지 행정지로 삼은 “해주 남해군이 발해의 남경 남해부였다(海州 南海軍 節度, 本 沃沮國地, 髙麗 為 沙卑城, 唐李世勣 嘗攻焉.  渤海 號 南京 南海府)”고 적고 있다.


이는 그 3 세기 전, 거란 당시에 작성된 송나라의 무경총요에서 기술하는 내용과 교차가 된다. 요사 지리지 동경도 해주 남해군의 속주에 요주(耀州)가 있다고 했는데 무경총요에서 숙여진 18 주(今附契丹者,為熟女真。置一十八州:耀州、賓州、海州、銅州、教州、崇州、興州、荊州、荷州、朝州、盧州、賓州、郵州、鐵州、定理州、懷北州、麓州、廣州)에 이 요주와 해주가 나란히 소속돼 있으며, 또한 동일 사서(무경총요)에서 요주 북쪽 150 리에 동경이 있다고 한 기술(耀州,地控新羅界,胡中要害之地。東至鴨綠江女真界,西至大遼,南至石城,北至東京百五十里。)이 있는데 이 또한 독사방여기요 산동8에서 해주가 현 요양시에 있었던 명나라 요동도사성 서남쪽 120 리에 있었다 한 기술(海州衛司西南百二十里。南至蓋州衛百二十里,西至廣寧衛二百四十里,東南至鴨淥江五百八十里。)과 교차가 된다.


사실 무경총요와 요사 지리지, 요주(耀州)와 해주 건은 본인이 지난 해 봄에 동경의 이치 문제를 고찰하고 또 지도 표시로서 시각화 하는 연구 작업의 주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였다.


하여 본인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의 연구를 토대로 하여 고려 전기 서북계와 거란 동경도의 실제를 시각화함과 더불어 발해의 주요 행정지를 시각화하는 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 연구한 것을 다시 심화 검증하는 과정의 일환인 거란 당시 동경의 이치, 요수와 요하의 위치 등을 재탐구하는 과정에서 발해 남경 남해부의 위치에 대한 본인의 고찰 결과에 확신을 더해주는 또 다른 사료 근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5. 시각화


석중귀의 이동 경로를 지도 상에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947.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감방친구 19-03-28 06:09
   
감방친구 19-03-28 06:13
   
감방친구 19-03-28 07:01
   
지도상에서 황룡부가 지나치게 멀리 있어서 의아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저 위치는 댓글로 제시한 중국역사지도집에 근거하여 표시한 것으로 애초 황룡부가 저곳에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황룡부는 발해 부여부 자리에 거란이 설치한 것으로 현 장춘시와 사평시 일대에 넓게 자리하여 상경용천부를 거란으로부터 방호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실제 발해 멸망도 이 부여부가 뚫리면서 급격했습니다

그런데 동단국이 1년만에 망하고 요주 동평군으로 옮겨 오면서 기존 발해 경내에 설치된 동단국 행정지는 제 기능을 하지 못 하였고 현 동요하를 경계로 그 바깥은 거란에 속하지 않는 생여진의 판도가 됩니다

독사방여기요에서는 황룡부가 현 요양 북쪽 330리에 있는 삼만위 자리에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현 철령시에 있었던 철령위 북쪽 90 리에 있었다 적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황룡부는 현 철령시와 요원시 사이에서 기능하고 있었던 것이라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석중귀의 철주 ~ 남해부 ~ 황룡부 7~8일 여정이 납득이 가는 것입니다

http://www.gasengi.com/m/bbs/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61411&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D%99%A9%EB%A3%A1%EB%B6%80&sop=or&page=2
감방친구 19-03-28 07:04
   
Marauder 19-03-30 19:27
   
여전히 열심히하시네요. 응원합니다.
     
감방친구 19-03-31 12:06
   
고맙습니다
 
 
Total 53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38 [한국사] 고구려 서쪽 강역 고찰의 완료 보고 (10) 감방친구 09-13 2558
537 [한국사] 사서 원문 해석의 고단함 (1) 감방친구 07-30 1816
536 [기타] '읍니다'와 '습니다' (3) 감방친구 07-25 2007
535 [한국사] 역사판의 3대 불량품(不良品) (7) 감방친구 07-23 2115
534 [한국사] 수경주(水經注)를 중심한 어이진(禦夷鎮) 고찰 (7) 감방친구 07-18 1313
533 [기타] 제 글이 왜 삭제됐죠? (10) 감방친구 07-15 1279
532 [기타] 장차 일본 난민 수용에 대해서 (23) 감방친구 07-10 2952
531 [한국사] 발해 ㅡ 사서 기록을 통한 홀한성 위치 접근 (9) 감방친구 07-06 1234
530 [한국사] 발해 ㅡ 혼동강(混同江)과 속말수(粟末水), 그리고 홀… (2) 감방친구 07-05 726
529 [한국사] 발해 ㅡ 천문령(天門嶺)과 동모산(東牟山) 3 감방친구 07-05 701
528 [한국사] 발해 ㅡ 천문령(天門嶺)과 동모산(東牟山) 2 감방친구 07-04 954
527 [한국사] 발해 ㅡ 천문령(天門嶺)과 동모산(東牟山) 1 (1) 감방친구 07-02 814
526 [한국사] 진한(辰韓) 세력의 이동 (6) 감방친구 06-30 923
525 [한국사] 발해 ㅡ 구국(舊國)과 고향(故鄉), 계루(桂婁)의 교차… (17) 감방친구 06-26 870
524 [한국사] 발해 ㅡ 구국(舊國)과 현주(顯州)를 중심하여 본 홀한… (2) 감방친구 06-25 546
523 [한국사] 발해 ㅡ 서기 926년, 함락 전황(戰況)을 중심으로 본 … (3) 감방친구 06-25 1118
522 [한국사] 우리 강역사 왜곡의 뿌리 (4) 감방친구 06-12 1297
521 [한국사] 흠정만주원류고의 신라 문제 (4) 감방친구 06-09 1491
520 [한국사] 식민사학(매국노사학)을 끝장내는 지름길 (14) 감방친구 06-08 1753
519 [기타] 도용(盜用)과 표절(剽竊)의 첫 사례(by 도배시러 aka 방… (65) 감방친구 06-02 1133
518 [기타] 블로그 개설 후 2주 남짓 운영하며 느낀 점&잡설 (32) 감방친구 06-01 1572
517 [한국사] 중국 분열에 대비해야 합니다 (30) 감방친구 05-31 3524
516 [한국사] 시각화하여 본 4세기~7세기 초, 고구려와 거란, 북위 … (11) 감방친구 05-28 1782
515 [기타] 태권도 잡설 (3) 감방친구 05-23 1697
514 [기타] 며칠 전에 역사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9) 감방친구 05-21 1099
513 [통일] 통일과 다문화, 그리고 재외동포 (13) 감방친구 05-14 1002
512 [기타] 시티팝과 고려인 (8) 감방친구 05-12 20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