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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12 23:42
[일본] [시론]주눅든 일본의 대중국 공포증
 글쓴이 : su3218
조회 : 9,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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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주눅 든 일본의 대중국 공포증
석양으로 지는 불황의 일본과 위기감!
 장팔현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0/11/12 22:51:21

[시론] 주눅 든 일본의 대중국 공포증
석양으로 지는 불황의 일본과 위기감!
-SPn 서울포스트, 장팔현 칼럼니스트


오랜만에 일본을 둘러보고 왔다.

오오사카 지역을 둘러보고 온 소감은 필자가 일본 유학 때는 물론 5년 전보다도 더욱 불황이 심각해진 것 같았다. 전자상가가 밀집된 닛뽄바시의 덴덴타운은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예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도 벌어지고 있다. 즉, 새 물건 파는 대형 전자상가에서 3만에서 5만엔 사이의 중고 TV도 다수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평일에도 많은 한국인이 몰렸던 호황기 때와는 반대로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한가했다.

가장 번화가인 난바나 도톰보리를 가보아도 사람들은 많이 보였으나 수년 전보다 절대 수에서는 상당히 적어보였다. 자판기의 커피 값도 130엔이었는데, 지금은 120엔은 기본이요, 100엔, 80엔, 심지어 50엔에 파는 곳도 있었다. 유학 시 거의 일률적으로 130엔, 적어도 회사에 따라 120엔을 받고 있었으나 얼마나 장사가 안 되는지 반값 이하로 팔고 있었다. 불황의 절대 지표로 보였다. 한국인이 많이 진출해 있던 도톰보리에 가보아도 한식당과 술집이 많이 사라졌다. 영사관 옆 한일관만이 그나마 주변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히타치가 에비스쵸에 세운 통천각(通天閣) 전망대 주변의 재래시장이었다. 이 시장의 상가 70%가 문을 닫아 놓은 상태였다. 하도 의아하여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도 확인해 보아도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녹차 한 봉지 사면서 주인에게 물어보니 장사가 안 되어 주변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것이란다.


실로 일본사회가 경제 불황으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 기술이 한국, 중국보다 우위에 있어도 왜 영업이익은 그들만 못한가라는 자문자답을 하면서 미래에 대하여 매우 불안해하는 것 같다. 아니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처럼 위기감을 느끼는 일본의 시대상황은 쥰크토오라는 대형 서점에 가서도 확인되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 위협론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 서적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사천성 출신으로 일본에 귀화한 석평(石平)씨가 쓴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실로 위험하다! 중국경제(中国の経済専門家たちが語るほんとうに危ない!中国経済)’라는 책이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수 십 권이나 배치되어 있었다. 그만큼 잘 팔린다는 뜻이다. 석평의 책은 ‘모략가들의 중국(謀略家たちの中国)’ 등 반 중국 서적을 자주 내며, 친일파로 일본에 귀화한 오선화와 함께 ‘매국노’ ‘귀화 일본인이니까 알 수 있는 일본의 좋은 점과 약점(帰化日本人―だから解る日本人の美点・弱点)’ 등을 공저한 친일파 인물이다. 석씨는 책을 자주 내며 중국 전문 평론가로써 일본 우익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중국계 일본인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중국때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이다. 이는 150년 전의 종이호랑이가 아니라 실제로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일본을 압도하게된 거대한 대륙 중국의 힘을 보고 불안감을 느끼는 일본의 현 상황이다.

중국은 이미 아시아의 맹주는 물론 세계적인 대국으로 점차 자리매김해 가고 있으며, 당나라 때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듯 일취월장 국력을 키워가면서 패권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일본은 삼성에 뒤지는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히타치 등의 쇠락에 상심해 있다. 이러한 와중에 중국과의 영토문제로 인한 불편한 관계가 계속됨은 물론 군사력, 경제력에서까지 밀리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 해 하겠는가. 10년 전만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한국 전자회사의 일본 추월에 자존심을 구겨가면서도 연대의식을 느끼며 한류열풍이 꺼지지 않는 이유일 것 같다.

일본은 대륙이 강해지면 항상 불안감을 느끼던 나라였다. 특히 당나라와 신라가 손을 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트리자, 나당연합군이 열도로 침입해 올 것이라는 엄청난 위기감에서 일왕 천지는 나라에 있던 수도를 방어하기에 좋은 시가현 비와코(琵琶湖) 주변의 히에이잔(比叡山) 산록에 궁전까지 옮겼던 것이다. 물론 백제 부흥을 위해 2만7천 여명의 군사력을 백마강까지 보냈다가 전멸 당하자 일본은 한동안 문을 닫고 자폐국가로 돌아섰던 역사가 있었다.

이처럼 대륙에 대한 일본인의 위기감은 실제 원나라와 고려 연합군에 의한 두 차례의 공격 때 전국은 공포의 도가니로 가득 찼었다. 이러한 위기감은 서양세력이 동진해오던 막부 말에도 있었다. 이에 일본은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에 의해 쵸오슈와 사쓰마번의 동맹이 체결되었다. 이때의 동맹으로 토쿠가와 막부는 사라지고 일본은 운 좋게 메이지 유신에 성공, 서양세력에 의한 식민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나당연합군이 한반도를 유린하고 신라에 의한 반쪽 통일을 이룬 시점과 여몽연합군에 의한 큐슈지역 침략 때, 그리고 서양세력이 동진하던 때와 비슷하게 현재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세 번 째 위기를 느끼던 메이지 유신 전에는 중국과 조선의 국력을 제대로 알지 못해 인종과 문화가 비슷한 한,중,일이 하나가 되어 서양세력에 대응하자는 연대론이 한때는 일본에 유행했었다. 이러한 논의가 중지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양세력에 의한 대륙침탈이 현실화되고 청나라가 종이호랑이인 것이 입증된 후 일본의 태도는 돌변, 외교적으로 천황이라 부를 수 없다는 조선을 악우(惡友-후쿠자와 유키지의 주장)라 하며 ‘한국을 쳐야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이 일었고, 마침내 대륙 침략에 앞서 한반도 잠식이 먼저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후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중국과 일전을 벌이니, 그 것이 바로 청일전쟁(1894~1895)이었다. 이 전쟁을 유리하게 끝내고 일본은 중국에 절대불리한 시모노세키조약을 맺어 이후 조선을 강제 합병하고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는다. 이때 대만이 먼저 일본에 할양되었다. 오늘날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釣魚島]) 문제도 그때 이미 잉태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처럼 21세기의 국제정세는 한국, 중국의 성장과 일본의 쇠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국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에 맞선다는 의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한류가 일본에서 꺼지지 않고 불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중국에 대한 위협론 및 큰 위기감에서 한국을 친구로 느낀다는 점 일 수도 있다. 그만큼 중국보다는 한국에 덜 부담을 느낀다는 뜻도 된다.

하여튼 일본은 지금 석양에 지는 나라 같다. 많은 인구와 고령화 및 경제의 쇠락은 또 다른 일본의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일본의 중국때리기(China Bashing)는 서점가나 방송, 언론에서 불붙은 상황이다. 일본이 그만큼 위기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고작 희망적이라면 4면이 바다로 중국보다 해양자원이나 크기가 4배 이상 많다는 한 작가의 주장이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라고나 할까?

쇠락의 일본을 보고 우리는 과연 어느 시점에 서 있는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때다.

(장팔현 칼럼니스트)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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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seoulpost.co.kr/news/1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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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토론장에 어울리는 칼럼인듯해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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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스토리 10-11-13 02:27
   
와 잘읽엇습니다 ^^
시간여행자 10-11-13 03:19
   
잘 읽었습니다... 어느 나라건 매국노는 있군요...
싸대기 10-11-13 04:07
   
잘 보고갑니다....
Win 10-11-13 04:57
   
일본이 전쟁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중국과 계속 싸워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한국은 지켜보기만 해도 되겠죠. 그러나 우리 수장은 일본과 친한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을 추진한다네요. 미국과의 연대는 어쩔수 없는 면이
있지만 중국을 더 자극할 필요는 없겠죠.
객님 10-11-13 11:07
   
정말 일본을 보고 배운다는 것보다 일본의 지금 모습을 보고 준비해야할때가 아닌가 싶어요
보일러 10-11-13 13:26
   
좋은글..제가 알고있던 지식과 비교해서 상당히 정제되고 객관적인 평가인것 같군요.
물론 제가 가지고있는 생각과 일치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글쓴이의 역사의식과 통찰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글입니다.
이런 의식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이 지금일것 같아 보입니다.
중국위협론… 10-11-14 17:21
   
여기서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말은...
중국 위협론에 맞서 위협 당하지 않고 주눅들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놓아서는 안된다. 물론 위치도 동등하지 않다.
한국은 직접적으로 중국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두려움에 떨고만 있으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말아야하느니 하면서 굴복하면
중국 속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건 당연하다.
역사적으로도 중국에 겁먹지 않았던 한민족이다.
겁쟁이 일본과는 근본이 다르다.
지금은 주변에 미국을 비롯해서 이권을 같이하는 여러 나라가 포진하고 있는데
겁먹을 이유가 뭐가 있는가...중국을 얕보지도 않겠지만 겁먹지도 마라.
혈사로야 11-04-24 16:52
   
논문인가요
노빠리네옹 11-06-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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