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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1 15:02
[한국사] 소로리 볍씨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359  

소로리 볍씨는 사실 세계 학회 내의 주도권 다툼의 희생양 같은 신세입니다

측우기 문제와 비슷한 경우이죠

즉 어떤 발견이 있고 그 발견을 토대한 연구가 있으며 그 연구가 축적이 돼 프라이드를 이루고 그 프라이드가 그 프라이드에 속한 학자들과 학생들의 밥줄, 돈줄, 명줄, 교통로가 돼버린 다음에는 그것을 깨트리기가 매우 힘들다는 말입니다

소로리 볍씨를 발굴하고 연구해 세계에 내어놓은 곳이
충북대학교 고고학과(고고미술사학과)입니다

이곳에서는 흥수아이, 흥덕사지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이 분야에서는 비교적 권위를 획득, 형성한 곳인데요

예전에, 그러니까 이곳 동아게에서 소로리 볍씨 문제로 논쟁이 있을 당시에 이 충북대 고고학과 석ㆍ박사 과정 선생님 몇 분을 우연히 만나게 돼 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예기치 않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 말씀의 요점은 제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렇습니다

ㅡ 연구결과는 분명하여 이론의 여지는 없는데 이 결과를 두고 해석과 그 해석의 도입ㆍ적용에 있어서 기존의 세계학회 단위에서 권력을 형성한 이들에 의해 강한 반발력이 발생하여 소로리 볍씨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즉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다툼의 희생양이라는 얘깁니다

또 한국은 역사 문화뿐만 아니라 고고학에 있어서도 변방 취급을 받아온 거(이것도 사실이 아니라 편견과 편견으로 형성된 프라이드 권력 탓입니다),

또  학문이라는 게 사실뿐만 아니라 로비력이 중요하다는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튼 충북대 고고학과는 흥수아이와 소로리볍씨 시비로 골치가 아픈 모양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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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롱이 19-03-11 15:20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제는 학계에서 중국보다 먼저라고 인정하는 추세인줄 알았는데 아직인가보네요.
Attender 19-03-11 15:20
   
존경하는 감방친구님, 나중에 동아게에 글을 쓸테니 시간내서 한번만 읽어주시면 안되나요...?

역사공부의 공부방법에 관해 여쭤보려고 합니다

제가 저번에 감방친구님 조언대로 중,고등학생 정도 레벨의 한자 읽히기와 함께 삼국유사,삼국사기 읽는방법에 관해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나중에 회원들에게 지혜를 자문하는 글을 쓸테니 감방친구님께서도 도움을 좀 주셨으면 합니다
다잇글힘 19-03-11 20:01
   
님의 이야기는 예전부터 쭈욱 봐보면 전체적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가장 꺼려하는 부류인데. 물론 제 누이가 사학과 출신이라서 그쪽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많이 듣기는 했습니다.

근데 저는 이과전공이라서 또한 이쪽 전공의 특징도 잘 알죠. 서로 과학적으로 충돌하는 분야들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감정적인 대립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들어, 국내의 경우 감정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포항지진 원인분석과 관련해서 지열발전소의 원인론과 동일본지진 원인론으로 크게 나눠지기도 하고 해외의 경우엔 요즘은 거의 귀결이 되는 분위기지만 공룡멸종과 연관된 KT이벤트와 관련해서 2000년대 단일소행성 충돌론과 두번으로 나눠진 소행성 충돌론으로 해당 과학자들끼리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서로 까는 경우도 있었죠.

이것도 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역사학과 달리 이쪽은 고생물학이나 고기후학 또는 층서학 그리고 오로지 출토된 화석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해석될 수 밖에 없는 선사시대 생물과 관련된 과학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머드나 검치호랑이 또는 고인류 화석을 분석하면서 역사학자들마냥 정치적인 문제와 같이 치고박고 싸우지는 않습니다. 보통은요.  특별히 문헌들이 존재해서 좀더 다양한 상상력을 가미시켜 줄 수 있는 그러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암각화나 동굴벽화같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다 보여줄 수 있는 유물유적들이 있다면 모를까.

이경우엔 아마도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어서 국내서 상당히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마치 예전의 전곡리 석기 발견마냥...

자 전곡리 석기도 논란이 없는것이 아니지만 세계적으론 거의 논란이 끝난거는 아실테고 그건 왜 하필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거긴 왜 권력다툼의 희생양이 될만한 부분이 없었을까요? 그경우도  학계보고된 초기 의심을 하는 전세계 분위기가 없었던 것이 아닐텐데? 더군다나 모비우스 라인이라는 전세계적으로 당시로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가설을 무너뜨리는 수준이라 지금의 중국기원론에 대한 소로리 볍씨 견해와 완전히 같은 구도인데 말이죠...


단기적으론 권력다툼속의 힘의 우세가 지배적일수는 있어도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가다 보면 근거가 해결해 줍니다.

^^
두무지 19-03-13 20:03
   
사람 사는곳 어딜가나 비슷하죠.
사피엔스 특성이 다르질 않으니까요.
예컨대 내가 열심히 연구한 성과가 새로운 발견으로 모두 사장되면
이제까지 연구한 결과가 제로가 될수도 있는거니까요.
그건 다른말로 이제껏 쏟아 온 시간의 낭비와 돈의 낭비 혹은 심한 경우
인생의 낭비를 의미하는거니까요
일단 그 새로운 발견을 무시하거나 부정할수 있는데까지는 부정할수 밖에 없죠.
소로리 볍씨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학계의 반응은 충분히 더할나위 없이 이해가 갑니다.
학자들이라고 해서 모두 진리를 추구하는건 아니니까요.

우리나라나 중국,일본 학자들이 하는짓이 그렇듯 서양 학자들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도덕적일리가 없죠.
물론 직업윤리가 약간 더 확립된건 있습니다만...
그건 일종의 관습 같은거고 특별히 도덕적이진 않죠.

서양도 학설 찬반에 따라 반대파에 대한 무시와 혐오가 장난이 아니죠.
우리가 생각할때는 고상한말로 고상하게 토론할고 쿨하게 인사할것 같은데
실상은 인격적 무시까지, 죽고 살기로 달려드는건 어디나 똑같더라고요.

인간은 자신의 성공이 진리보다 더 중요한 경우가 훨씬 더 많죠.
물론 성공과 진리가 양립되는 경우라면 그건 뭐 말할필요도 없지만
 세상사가 그렇듯 그런일만 생길리가 없죠.
다잇글힘 19-03-13 22:24
   
아래글 한번 읽어보시길...
소로리 볍씨와 관련된 권력다툼이니 뭐니 하는 얘기가 얼마나 뻘소리인지 알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언급된 이융조 교수는 바로 소로리 볍씨를 발굴하고 세상에 알린 인물
이건 학계의 권력다툼이 아닌 미디어의 뽕 내셔널리즘을 비판해야 하는 사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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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 고대벼도 1만2500년 전 것” 확인.."연대논란 해소"
http://scienceon.hani.co.kr/?document_srl=78154

선사시대 생활 보려면 유사벼도 중요…관심 확대 필요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그동안 소로리 벼의 연대 측정이 토탄과 유사벼 중심으로 이뤄져, 왜 고대벼의 연대 측정은 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고대벼의 연대 측정 결과에서도 토탄과 유사벼의 기존 연대 측정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로선 논문을 통해 답을 한 것이다.

그동안 소로리 볍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불리며 영국 비비시(BBC) 방송에서도 크게 보도했는데, 사실 이런 표현은 중요하지 않다. 벼가 한반도에서 기원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발굴되고 보고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의미일 뿐이다. 소로리의 작은 면적 발굴지에서 이처럼 선사시대의 볍씨들이 나왔다면 동남아시아 어디에서도 고대 볍씨는 발굴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더 흥미롭게 보는 더 중요한 점은 유사벼이다. 고대벼도 중요하지만 유사벼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발굴지에서 나온 유사벼와 고대벼의 비율을 보면 6 대 1 정도 된다. 더 깊게 파도 유사벼가 많이 나온다. 이건 뭘 말해주나?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에서는 고대벼보다 유사벼가 훨씬 더 중요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니 유사벼가 선사시대에 관해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당시에는 추웠다가 따뜻해지는 시기이니, 유사벼는 내한성을 갖춘 벼의 종이었을 것으로 본다. 긴 시기에 걸쳐 고대벼가 점차 우세해지고, 그 고대벼가 현재의 우점종인 자포니카 계통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유사벼는 한반도의 벼 기원 연구에 더 중요하며, 당시 사람들의 농경 생활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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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볍씨 비해 가와지볍씨는 확실한 재배벼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5644

이융조 교수 “재배벼 단정할 수 없다”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는 고대벼의 소지경 형태는 야생벼의 길쭉하고 뾰족한 것과는 다르게 짤림이 잘 되지 않았다. SEM 촬영결과 외부의 힘에 의해 잘라진 특징이 관찰되어, 재배벼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융조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는 그동안 1만3920bp(before present)의 연대값을 기초해 ‘약 1만5000년 전’으로 발표했으나, 이를 다시 미국 캠브리지대의 세계 공용 측정프로그램으로 계산한 결과 BC 1만5118년전으로 밝혀져 그 연대를 ‘약 1만7000년 전’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한 “지금까지는 학명없이 ‘소로리볍씨’로만 불렀으나 ‘Oryza sative coreaca(오리자 사티바 코레아카)’ 즉, ‘한국의 고대벼’ 라는 학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융조 이사장은 청원 소로리 볍씨에 대해 “재배벼의 특징은 가지고 있지만 재배벼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지 재배벼 이전 단계인 ‘순화벼’라는 명칭을 청원 소로리 볍씨에 부여했다. 이 이사장은 “소로리 볍씨의 연대가 1만7000년 전으로 측정된 것, 아생벼와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보이는 소지경의 절단면이 SEM으로 관찰된 점, 토탄 출토지점 옆에서 많은 구석기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점 등 반재배단계와 초기 농경단계 사이의 순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벼라고 생각된다. 즉 소로리 볍씨는 한국 재배벼의 조상이며,순화초기의 벼라고 보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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