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한 장을 가져와 봤다.
이것을 보고 어떤 이들은 1871년 미국에 Corea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꼭 미국 성조기(星條旗)처럼 생겼는데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별(星)의 숫자가 13개라는 점과 별 안에 COREA라는 글자와 187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 막대기(條)에 BY LAND OR BY SEA와 BATTERY - RODGERS라는 글자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깃발은 미국이 신미양요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General Sherman)호가 대동강변에서 평양 군민들에 의해 불타버리자 미국은 그에 대한보복으로 1871년 미국의 아시아함대 사령관 존 로저스(John Rodgers)를 시켜 조선을 공격하니 불과 이틀만에 강화도가 그들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이 깃발은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함대 사령관인 로저스가 만들었다.
미국의 성조기는 6개의 흰 선과 7개의 붉은 선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미국 독립전쟁전의 13개 주를 의미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당시에는 현재의 별이 있는 자리에 영국 국기였던 Union Jack이 들어 있었는데 이를 Grand Union Flag라고 불렀다.
이후 남북전쟁 당시 북부군이 국기를 새로 만들었는데 유니온 잭 대신에 13개 주를 상징하는 별 13개를 그려 넣었다.
이 깃발은 당시 북부군의 것으로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었음을 알수 있다.
깃발에 있는 COREA와 1871은 그해 코리아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육지 혹은 바다에서 (BY LAND OR BY SEA) 승리한 것을 함장(BATTERY) 로저스(RODGERS)가 기록하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만 보니 조금 이상한 곳이 하나 있다.
미국이 전쟁을 한 당사자는 조선이었는데 어찌 코리아(COREA)가 적혀있을까?
그들과 전쟁을 벌인 상대방이 조선이라는 것을 몰랐을 수가 없는데도 그들은 코리아와 싸웠다고 하고 있다.
이걸 보면 조선이라는 이름이 그 당시까지도 서양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그럼 조선 대신에 쓴 코리아(COREA)는 언제 서양에 알려졌울까?
서양에서 제대로 된 지도의 역사는 채 500년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으로 추정되는 지명이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1571년 두라도(Dourado)의 동양해도에 코리(Core)라는 지명이 등장하면서 부터다.
같은 해 일본 카톨릭 교구의 빌렐라(Vilela) 신부는 예수회 보하 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China와 Japan 사이에 Corea라고 불리는 다른 왕국이 있다고 하였다.
1578년 이탈리아 신부 프레네스티노(Prenestino)는 코리아(Coria)로 표기했다.
라틴어로 국명을 지을 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의 이름을 빌려 국명의 끝에 -a나 -ia를 붙인다.
그러니 코리아(Corea, Coria)는 코리의 땅이란 뜻이다.
1595년 반랑그렌의 동인도지도에는 한국이 둥근 섬으로 나타나나 같은 해 메르카토르 2세의 지도에는 중국과 일본은 있어도 한국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같은 해 포르투칼인 테쎄라의 일본전도에는 한국이 Corea Insula라는 섬으로 표시되어 있고 그 복판에 코리(Cory)라는 표기가 있다.
이는 나라 이름이 코리아(Corea)이고 그 안에 사는 민족은 코리(Cory)로 불렸다는 걸 의미하고 있다.
그럼 조선의 전신인 고려(高麗)의 국명은 코리가 되는 것이다.
본디 려(麗)라는 글자는 곱다는 뜻으로 쓰일 때의 소리이고, 나라의 이름으로 쓰일 때는 리로 발음하여야 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해오는 모든 자전에서 그렇게 발음하라고 하였으니 高麗의 발음을 최소한 고리로는 읽어야 한다.
그러나 일제 식민교육의 잔재로 아직까지도 고려로 부르고 있으니 하루 빨리 고쳐야 할 숙제임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또한 리(麗)라는 글자는 리(離), 리(黎), 리(驪), 이(夷) 등과 서로 소리를 공유한다.
그 예로 구이(九夷)는 구리(九黎)와 같은 말이고 코리(槁離)는 코리(高麗)와 같은 말로서 공히 코리(Qori)로 소리 난다.
이(夷)의 갑골문은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상형한 것인데 본디 무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족들의 농간으로 이(夷)를 오랑캐의 뜻으로 바꿔버리자 무리를 의미하는 이(侇)를 따로 만들어 내게 된다.
그럼 코리(高麗)의 뜻은 도대체 무엇일까?
대부분은 이를 고려로 읽어 높고 고운 나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코구리(高句麗)가 코리(高離)에서 나왔으니 코리(槁離)나 코리(高麗)는 뜻이 아니라 소리를 받은 것임을 알수 있다.
그럼 먼저 코(高)의 의미를 알아야 하는데, 코는 남자의 성기를 비유하는 말이다.
코의 모양과 콧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성기가 사정하는 순간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코는 최고 어른을 상징하는 뜻으로 쓰여 왔다.
통상 한 씨족의 첫 번째 조상을 비조(鼻祖)라 부르는데 코와 성기가 함께 들어가 있다.
조(祖)의 원 글자는 조(且)인데 이는 남자 성기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다.
그래서 조(且)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기를 달리 좃이라 부른다.
그럼 비조(鼻祖)가 처음으로 씨를 뿌린 조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는데 한족들은 장남을 달리 비자(鼻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로 보아 코리는 곧 이 땅에 처음으로 태어난 인간의 무리를 가리키는 말임을 알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신라의 박제상이 지었다고 하는 부도지(符都誌)에 나오는데 인류의 첫 번째 인간으로 태어난 황궁(黃穹)씨가 바로 우리의 비조라고 하고 있다.
코리는 바로 이런 뜻이기에 창조주에게서 처음으로 태어난 장남의 자격으로서 모든 이들의 한알(天)이 되어 전 인류를 다스릴수 있었다. (天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드리겠다.)
그리고 이런 전통이 코리(高麗)의 이름으로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 서양의 지도에 나타난 코리(Cory)는 우리민족을 부르는 소리가 그렇게 전해진 것임을 알수 있고, 코리아(Corea)는 바로 코리(Core, Cory)가 사는 땅을 의미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코리아(Corea)는 350여 년간 서양에서 쓰여져 왔는데 아느 순간 Korea로 바뀌게 된다.
그 맨 처음 기록은 제주도에 도착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이 1668년 조선을 탈출한 후 출간한 <스페르웨르호의 불운한 항해 표류기>에 나타나는데, 이 책에서 하멜이 Coeree로 표기한 것을 1671년 독일이 번역판을 낼 때 Korea로 고치게 된다.
이후 1734년 러시아 키릴로프의 <러시아제국 총도>에도 Korea로 등장한다.
180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가 조선에 밀어닥치며 맺게 된 조약문서에는 Corea가 쓰였는데 이 영향으로 위 사진의 성조기에도 COREA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과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1905년에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비밀협정, 일명 가스라 태프트 밀약에 대한제국이 Korea로 쓰였다.
또한 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고 그 선언문을 세계 여러나라에 통고하는 영어 번역문에도 Korea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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