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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06 18:03
[기타] 아리랑과 알랑고아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549  

[네이버 지식백과] 아리랑과 알랑고아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아시아편), 2009. 9. 16., 최기호)

우리말의 어원을 밝히는 일은 흥미 있는 일이지만 매우 난해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자의적인 해석을 하여 여러 가지 어원설이 나오게 된다. 그 중에 아리랑도 많은 어원설을 가진 낱말 중에 하나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는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우리 겨레에게 친숙하고, 우리 삶의 애환이 깃들인 민요이다. 각 지방과 세대별로 다양한 내용의 아리랑 노래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리랑이 널리 불리는데도 불구하고 '아리랑'이나 '쓰리랑'이라는 말의 어원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아리랑'의 어원에 관한 여러 가설이 있다. 이병도의 낙랑()설, 양주동의 아리령설과 이병주의 알라고개()설, 장사훈의 구음설, 이규태의 아린설, 정익섭의 얄리얄리설, 김지연의 알영설() 외에 아랑설(), 아이농()설, 아난리()설, 아리랑()설, 아랑위()설, 알설, 메아리설, 아라리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용하 교수가 다음과 같은 어원설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리랑에서 '아리랑'의 '아리'의 첫째 뜻은 '고운'의 뜻이고, '랑'의 뜻은 '님'이다. '아리'가 고대 한국에서 '고운' '곱다' '아름다운' '아름답다'의 뜻으로 쓰인 흔적은 현대 한국어에서 '아리따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몽골어에서 '아리'는 아직도 '고운' '곱다'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아리랑'의 첫째 뜻은 '고운님'이다. '아리'의 둘째 뜻은 '그리운'의 뜻을 담고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아리다'의 동사는 사랑에 빠져 상사병에 걸렸을 때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의 표현이다. 이것이 형용사가 되면 '아리'는 상사병이 나도록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이 된다. 이때의 '아리랑'은 '(사무치게)그리운 님'의 뜻이다.

'쓰리랑'은 '아리랑'의 둘째의 뜻과 동의어 또는 유사어이다. 마음이 '쓰리다'는 마음이 '아리다'와 유사어이다. 즉 '쓰리랑'은 마음이 아리고 '쓰리도록 그리운 님'인 것이다. '랑'은 한자로서 삼국시대에는 '낭()'자를 써서 젊은 남녀를 모두 표현했다.

그런데 몽골어에서 '알랑고아'라는 여인과 그 뜻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 여인의 아버지는 코리-투메트 부족의 귀족인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이고, 어머니는 바르코진-고아였다. 메르겐이란 '활 잘 쏘는 사람()'이란 뜻이고 '고아'는 '곱다/고와'의 뜻으로 한국어의 발음과 뜻이 일치한다.

알랑-고아는 도본-메르겐과 결혼했다. 다섯 아들 가운데 막내가 보돈차르-몽카크이다. 그의 후손 가운데 테무친, 곧 칭기즈칸이 나왔다. 그리하여 몽골인들은 칭기즈칸을 하늘에서 이미 정해진 운명을 갖고 있었다고 믿고 있으며. 그들은 '알랑고아'를 몽골인들의 시왕모()로 모시고 있다.

이 알랑고아 여신은 바이칼과 만주와 동해안으로 이어지며 한민족의 여신으로도 모셔졌고 이런 것은 속초의 해신당에서 동해여신과 밀양 아랑각에서 모셔졌고 정선아리랑과 밀양아리랑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보형 교수는 다양하게 불리는 아리랑 소리의 근원을 '강원도 자진아라리'로 보고 여기에서 각 지방의 아리랑 소리가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강원도를 근원지로 본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또 만주족의 일파인 에벵키(Ewenki)어에도 'ALIRANG'이 있는데 '맞이하다/인내하다'의 뜻으로 쓰이며, 티베트의 아리나모우()와 이족의 아리() 등의 민요에는 아리랑의 아리와 비슷한 후렴구가 있는 노래들이 많이 있어서 고대에 이들과 교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리랑은 몽골의 알랑고아 여신과 '곱다/고와'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여 아리랑의 민요로 불러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리랑'은 민요에서 흔히 쓰이는 기법으로 '아리랑'의 대응구로서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리랑과 알랑고아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아시아편), 2009. 9. 16., 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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