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1-16 20:13
[기타] 삼국시대 위나라 건국의 주축이 된 오환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425  

https://blog.naver.com/lukybaby1004_694/221411926302

광양(廣陽) 사람인 염유(閻柔)는 어려서 오환, 선비에게로 들어가 인정을 받았고 부족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염유는 주로 선비의 힘을 이용했고 결국은 오환교위 형거(邢擧)를 죽이고 오환교위가 되었다. 그러자 원소는 염유를 가까이하여 북변을 안정시키려 하였다.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원소가 과거 한나라가 흉노에게 했던 것처럼 선비와 오환을 갈라놓아 분열 통치를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환의 세력이 매우 강력하였고 북변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오환의 세력을 분열시켜 통치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으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염유의 등장은 원소에게 있어서 가장 최적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원소가 조조에게 관도전투에서 패배하고 세력을 잃자 원소의 아들인 원상이 답돈에게로 달아나 답돈의 세력에 의지해 다시 기주를 도모하려 했다. 조조가 원소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북 지방을 지배하자 염유는 선비, 오환을 이끌고 조조에게 귀부했다. 그러자 조조는 염유를 교위로 임명하여 예전처럼 광녕(廣甯)을 다스리게 했다.

206년 조조가 답돈을 정벌하러 출격하였고 원상은 답돈과 함께 오환군을 이끌고 조조와 격전을 벌였다. 결국 조조가 답돈을 유인하여 격파하고 답돈을 참수하자 오환군들은 각지에 흩어졌다. 속부환(速附丸), 루반(樓班), 오연(烏延)등은 요동으로 달아나 고구려의 도움을 받으려 하였으나 고구려에 당도하기 직전 평주자사 공손연이 이들을 모두 참수하여 조조에게 수급을 보냈다. 염유가 통솔하던 유주, 병주의 오환인들 만여 부락이 모두 조조에 귀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조는 이들 오환인들을 기마병으로 이용하여 북방의 부족들을 병합하였고 후일 위나라를 건국하는데 주축이 되었다.

『魏略』- 237년 가을, 유주자사 관구검(毌丘儉)을 보내 중군(衆軍)을 이끌고 요동을 치게 했다. 우북평 오환선우 구루돈(寇婁敦), 요서 오환도독 솔중왕 호류섭(護留葉)은 예전에 원상을 따라 요서로 달아났었는데, 관구검 군이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5천여 무리를 이끌고 항복했다. 구루돈이 동생 아라장(阿羅獎)등을 대궐로 보내 조공하니, 그 거수 30여 명을 왕으로 봉하고 수레와 말, 증채(繒采)를 각각 차등을 두어 하사했다.; 魏略曰:景初元年秋, 遣幽州刺史毌丘儉率衆軍討遼東. 右北平烏丸單于寇婁敦、遼西烏丸都督率衆王護留葉, 昔隨袁尙奔遼西, 聞儉軍至, 率衆五千餘人降. 寇婁敦遣弟(阿羅獎)[阿羅槃]等詣闕朝貢, 封其渠帥三十餘爲王, 賜輿馬繒采各有差. ; 관구검 기공비를 보면 討寇將軍 巍烏丸單于□ 라는 대목이 있는데, 관구검의 고구려 침공에 협력한 오환선우가 구루돈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환의 영토는 위나라가 장악하게 되었으나 그들 민족은 사마염에 의해서 진(晋)나라가 건국되었을 때 동족인 선비가 남하하자 선비에게 완전 귀속되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선비가 오환의 영토를 발판으로 하여 진나라의 8왕의 난에 개입하게 되었고 기타 선비의 6개 씨족들이 중원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오환은 흉노나 다음 장에서 서술될 선비만큼의 강력한 제국을 이루었던 국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환은 선비, 흉노, 부여, 고구려의 중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민족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물론 단군조선의 북방기마유목민족들 중 가장 약한 민족이었고 동북아시아 역사의 한 축을 이룰 정도의 강력한 국가는 아니었지만 오환의 역사는 한민족사에서 중국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오히려 위에 서술된 4개의 강대국 때문에 거대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고대사에서 동호와 오환의 연구는 고고학적인 발굴조사와 문헌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끊임없이 검토되고 있고 이에 대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필자가 서술하고 있는 본 연구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학술적인 부분의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중심에 한국학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마르칸 19-01-17 12:01
   
그렇군요.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749
19004 [한국사] 테러단체 백의사 총사령관 염동진.. 8년간 밀정이였… (4) mymiky 06-07 1590
19003 [기타] 흉노인 김씨의 나라 가야 (8) 엄근진 06-05 2428
19002 [기타] 말갈족 가설, 추측 (3) 관심병자 06-05 1993
19001 [기타] 말갈박사의 말갈이야기 (1) 관심병자 06-05 1373
19000 [한국사]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 (7) 엄근진 06-04 1892
18999 [기타] 도서관 희망도서 서비스 엄근진 06-04 792
18998 [한국사] 엄근진님 질문에 답변 (7) 감방친구 05-29 1609
18997 [한국사] 신리 왕조가 알에서 태어났다? (6) 스켈레톤v 05-29 1671
18996 [한국사] 나라이름 (9) 지누짱 05-29 1605
18995 [한국사] 광해군의 측근 김개시의 권력으로 보는 , 조선시대 … (3) mymiky 05-29 1319
18994 [한국사] (재업) 고조선의 고고학적 검토를 위한 연습 (5) 감방친구 05-29 1498
18993 [한국사] 한국의 신석기 문화? (2) 엄근진 05-28 1067
18992 [한국사] 만주와 한반도 후기 구석기시대 년대기 2. 기후와 지… 지누짱 05-27 1217
18991 [한국사] 만주와 한반도에서의 후기구석기문화 관련 연구 소… (5) 지누짱 05-26 1472
18990 [기타] 동아게에 오는 일본 넷우익들 (3) 감방친구 05-25 1655
18989 [일본] 한국 일본 vs 영국 아일랜드 어디가 더 앙숙인가요? (4) 몬스트레치 05-25 1497
18988 [한국사] 진국의 정체는? (30) 엄근진 05-25 1825
18987 [기타] 여기는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도서관 같아유 (3) 양산한주먹 05-25 958
18986 [기타] 인도문화,풍습, 음악 동일,유사하다. (ft.단동십훈_고… (4) 조지아나 05-25 1158
18985 [기타] 터키어와 한국어 비슷한 어휘 _ 만두, 보자기, 부엌,… (4) 조지아나 05-24 1705
18984 [기타] 고려·조선에 정착한 중국의 왕족들, 한국 성씨의 시… (4) 관심병자 05-23 2062
18983 [한국사] 칠지도에 적힌 왜왕은 왜인이 아니라 백제인 (4) 일서박사 05-16 3931
18982 [한국사] 황하 요동군 (1) 몬스트레치 05-13 1870
18981 [한국사] # 굴곡지수(김종서)와 한사군 감방친구 05-11 1575
18980 [한국사] 김용만선생의 유투브를 소개합니다 (1) 지누짱 05-10 1474
18979 [중국] 중국 바이두 내용을 인용할때는 조심해야한다는 생… (40) Marauder 05-09 2259
18978 [기타] 100 리 거리 감각 (1) 감방친구 05-08 1705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