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1-08 21:05
[기타] 춘추필법이란?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477  


그러다 춘추 시대에 접어들면서 천자의 권위가 쇠락하고 제후들이 제각기 영토를 분할하여 서로 패권을 다투는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극도의 혼란 상태가 지속되었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영웅은 출현하지 않았다. 이때 공자가 『춘추』를 지어 난신적자에게 '필주()'를 가해 세상을 도와 사람들의 마음을 채우는 공을 세웠다.

공자는 "나를 알아줄 것도 오직 『춘추』뿐이고, 나를 벌하는 것도 오직 『춘추』일 뿐이다"라고 말하였다. 공자의 이 말은 일개 신하의 신분으로 천자의 사업을 대신하여 난신적자가 두려움에 떨게 한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나, 참람함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감회를 말한 것이다. 후대 유가는 공자가 『춘추』를 지어 '소왕()', 즉 무관의 제왕으로서의 업적을 이룩하였다고 칭송하였다. 단지 붓 한 자루를 가지고 천자와 마찬가지로 충신효자를 상주고 난신적자를 벌해 도의를 밝게 하고 질서의 엄격함을 드러내었다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자의 춘추필법 (중국의 문화코드, 2004. 2. 10., ㈜살림출판사)


춘추필법은 중원 사서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법으로 '바르게' 적는것이다.
하지만 흔히 착각하는게 이 바르게 적는다는게 객관성이 있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대의명분에 맞게 적는것.
쉽게 말하자면 동양 고전에 자주 나오는 권선징악에 맞게 적는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옳을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라가 망했으면 그왕이 신하들의 충언을 무시하고 방탕한 생활을 해서 망했다고 교훈적인 내용을 적는것이다.
실제 우리 고대국가와 관련있는 내용의 예를 하나들면,

고구려 수나라 전쟁때 수나라에서 전국의 죄수를 동원했다고 기록했다.
상식적으로 죄수들에게 무기를 들려서 전쟁에 끌고나가도 지휘가 될지 모를일이고,
아무리 중원이 인구가 많아도 수십만명의 죄수가 있을리가 없다.
그럼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적었나?
황제가 직접일으킨 수나라군이 참혹하게 패배하고 수많은 자국민이 전사한 전쟁이었다.
황제가 외국군대에게 참패했으니,
이치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찾은 변명이 병사들이 죄수들 즉, 악한 사람들이었으니,
이 악한들에게 하늘이 벌을 준것이다.
그런 이유로 무고한 수나라 수십만의 장정들을 죄수로 몬것이다.

흉노와의 조공관련 기록에도 포위된 황제가 지혜를 발휘해 아녀자의 질투를 유발해 벗어났다고 적어놨지만,
그후 기록에 매년 흉노에 공물을 바친걸 알수있다.
실제로는 포위된후 금품을 바치는 조건으로 항복해 목숨만 건진것으로 볼수있다.
포위되서 탈출도 못하는 상황에서 흉노 내지까지 편지를 보낼수 있을리가 있을까?
그럴 여력이면 황제가 포위를 뚫고 탈출하는게 나을것이다.
즉, 이 기록은 전투는 야만인들에게 졌지만 우리는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는 식의 꾸며낸 얘기인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볼텍스 19-01-08 21:43
   
권선징악 아닌데요?

현자를 중심으로 안으로는 본국을 중심으로 기록하면서 좋지 않은 일은 사건의 크기와는 관계없이 모두 감추었고
이같은 필법은 주공의 가르침 이라 하는거죠

특히 공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많이 들어간게 춘추필법입니다.

참고로 공자의 춘추는 노나라역사서 춘추의 비평서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기술이 허용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노나라의 춘추가 없고, 공자의 춘추를 역사서로 취급하니....
아비요 19-01-09 11:48
   
원래 춘추필법은 저런거다라고 넘기면 될듯.. 유학처럼 변질되어서 결국 자기들 불리한 내용은 간략화 혹은 삭제하는 식으로 발달함. 결국 최근엔 동북공정같은 역사수정주의로 발달..
위구르 19-01-10 14:05
   
수천년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한족의 역사왜곡 기술은 논문감인듯;; 누가 저걸로 연구한번 하면 재미있을 텐데
 
 
Total 2,14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67 [기타] 연이어 네편의 글을 올린 이유 (16) 하이시윤 10-02 1100
2066 [기타] 책보고 영상 몇개 봤는데 가관이군요. (8) Marauder 09-16 1518
2065 [기타] 거리 기록에 대하여 관심병자 09-06 1059
2064 [기타] 대한제국 망국의 사견 (10) 관심병자 09-06 1937
2063 [기타] 15분 책요약, 청나라의 만주원류고 (6) 관심병자 09-04 1797
2062 [기타] 한국인만 모르는 사실들 #한국사 (3) 관심병자 09-02 1850
2061 [기타] ↓ 사회발전단계라.... (5) 윈도우폰 08-30 1016
2060 [기타] [인용] 인도네시아 프라보워는 중국계 후손 ?~ 조지아나 08-18 1106
2059 [기타] 유라시아의 공유 샤머니즘 관심병자 08-17 970
2058 [기타] 일종의 해학 위구르 08-16 883
2057 [기타] 선비와 거란은 단군의후예, 동이의 역사 관심병자 08-14 1140
2056 [기타] 기자 조선 / 한 군현 /고구려 서계 위치 (2) 관심병자 08-09 1266
2055 [기타] . (8) 흥무대왕a 08-08 976
2054 [기타] 외국 드립이 되어버린 한글 (7) 관심병자 08-05 1187
2053 [기타] 부여 말갈 관계 가설 (1) 관심병자 07-26 919
2052 [기타] 기자조선에 대하여 관심병자 07-25 751
2051 [기타] 고인돌 1140개 불가리아, 부여족 후예 ‘불가르족’이… (1) 관심병자 07-19 2442
2050 [기타] 마자르족 말갈족? (4) 관심병자 07-18 2023
2049 [기타] 말갈족 관심병자 07-18 1076
2048 [기타] 신라 관심병자 07-18 992
2047 [기타] 일본인들이 키가 작고, 체격이 왜소한 이유 (1) 관심병자 07-17 2025
2046 [기타] [인도] 타밀 도부호 100개 site 모두 디지탈 DB 추진-심… 조지아나 07-12 1069
2045 [기타]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하지 않은것에 대해 잡설 (1) 관심병자 07-12 1346
2044 [기타] 인도 타밀 유물중 관심을끄는것, 토기방울,거대 항아… 조지아나 07-12 1018
2043 [기타] [인도] 타밀주 총리_ 12 site 발굴 + 동남아시아 6개국 … 조지아나 07-11 979
2042 [기타] [인도 뉴스] 고고학 발굴 6 site 성과 토론_패널3명 (202… (1) 조지아나 07-09 961
2041 [기타] [이슈] 인도 고고학 _철기문명 BC 2200 (ft..부다가야, 가… 조지아나 07-09 10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