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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28 02:17
[한국사] 388년, 북위 도무제와 약락수(弱洛水)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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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書 帝紀第二 太祖紀》

夏四月,幸東赤城。五月癸亥,北征庫莫奚。六月,大破之,獲其四部雜畜十餘萬,渡弱落水。

여름 4월, (도무제가) 동쪽의 적성으로 행차했다. 5월 계해일에 북쪽으로 고막해를 정벌했다. 6월, 약락수를 건너 고막해를 대파하여 그 부락 4개와 10여만 마리의 가축을 획득했다.

《魏書 列傳第八十八 高句麗百濟勿吉失韋豆莫婁地豆於庫莫奚契丹烏洛侯》

庫莫奚國之先,東部宇文之別也。初為慕容元真所破,遺落者竄匿松漠之間。其民不潔凈,而善射獵,好為寇鈔。登國三年,太祖親自出討,至弱洛水南,大破之,獲其四部落,馬牛羊豕十餘萬。帝曰:「此群狄諸種不識德義,互相侵盜,有犯王略,故往征之。且鼠竊狗盜,何足為患。今中州大亂,吾先平之,然後張其威懷,則無所不服矣。」既而車駕南還雲中,懷服燕趙。

고막해국(庫莫奚國)의 조상은 동부(東部) 우문(宇文)의 별종(別種)이다. 일찍이 모용원진(慕容元眞) 에게 격파되자 흩어져 남은 자들이 송막(松漠)의 사이로 달아나 숨었다. 그 백성은 깨끗하지 않지만 활쏘기와 사냥을 잘하고, 노략질하기를 좋아한다. 등국(登國, 북위 도무제) 3년(388), 태조(太祖)가 친히 토벌하러 나가 약락수(弱洛水) 남쪽에 이르러 이들을 대파하고, 그 4개 부락과 말, 소, 양, 돼지 10여 만 마리를 얻었다. 도무제가 말하기를 “이 오랑캐떼 여러 종족들은 덕(德)과 의(義)를 알지 못하고, 서로 침략하고 도적질하며, 나라 법을 범하였기 때문에 (내가)가서 이들을 정벌하였다. 또한 좀도둑 같은 놈들인데 어찌 근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지금 중원에 대란이 있으니 내가 그것을 먼저 평정한 연후에 그 위엄을 넓힌다면 복종하지 않는 바가 없을 것이다.” 라 하였다. 이후 황제가 남쪽 운중(雲中)으로 돌아가니, 연(燕)과 조(趙) (지역이) 마음으로 복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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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洛水는 弱落水 · 澆水 · 鐃樂水 ·潦落水 · 獨洛水 등으로 역대 사서상에 적혔다. 지금의 內蒙古自治區의 시라무렌강을 가리키는 말로 약락, 요락 등은 ‘시라’를 음차해 적은 것이고, 潢水는 그 물빛이 흐리고 누런 뜻을 따서 적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고 이는 달리 이견이 없어 합당해 보인다.

시라무룬허
위키백과
https://ko.m.wikipedia.org/wiki/%EC%8B%9C%EB%9D%BC%EB%AC%B4%EB%A3%AC%ED%97%88

이 약락수를 하북성 승덕시 동남에서 발원해 시라무렌강과 합수하여 서요하를 이루는 로합하로 보는 견해가 있었는데 이는 다음의 동북아역사넷 중국정사외국전의 주석과 같이 논파되어 더이상 취급하지 않는다.

“弱洛水를 老哈河로 보는 견해도 있는데(岡崎文夫, 1943: 337과 林超民, 1990: 297), 『魏書』 「庫莫奚傳」과 「長孫肥傳」 의 기록에 보이는 赤城과 濡源 등의 지명에 의거하여 388년 北魏 道武帝의 庫莫奚 정벌로를 복원해보면, 大同(산서성)부근→張家口(하북성)→獨石口(하북성)→多倫(내몽골자치구)→大興安領南部東麓(내몽골자치구)→庫莫奚(내몽골자치구)로 볼 때, 大興安領南部東麓에서 고막해가 있는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老哈河가 아니라 시라무렌 상류를 건널 수밖에 없다(李在成, 1996: 74~75)고 반박되었다.”

赤城
츠청 현
중국 허베이 성 장자커우 시
https://goo.gl/maps/arxbPLBMD472

大同
다퉁 시
중국 산시
https://goo.gl/maps/KFMjJ8D28zM2

張家口
장자커우 시
중국 허베이 성
https://goo.gl/maps/EnGPjKXZEs32

獨石口
Dushikouzhen
중국 허베이 성 장자커우 시 츠청 현
https://goo.gl/maps/zRWQfzoQhfq

多倫
둬룬 현
중국 내몽골 자치구 시린궈러 맹
https://goo.gl/maps/kiQuB8B4ikL2

大興安領南部東麓(대흥안령산맥 남부의 동쪽 산기슭)
파림우기
바린 우기
중국 내몽골 자치구 츠펑 시
https://goo.gl/maps/RHQ8TqHYBLu


388년, 북위(- 魏)의 도무제가 고막해를 정벌한 장소는 현 시라무렌강 상류 지역이다 하는 것은 특별히 반박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비록 동일 사서(위서) 내에서 동일 사건을 다루면서 태조기에서는 ‘渡弱落水 약락수를 건너’라 적은 반면 고막해전에서는 ‘至弱洛水南 약락수 남쪽에 이르러’라 적고 있는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차이는 약락수의 위치 문제가 아니라 고막해의 위치 문제와 결부된다. ‘건너서 대파했다’면 고막해는 시라무렌강 북쪽에 있었던 것이고, ‘남쪽에 이르러 대파했다’면 시라무렌강 발원지인 평지송림에 위치했던 것이 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훗날 당나라 초기에 설치한 요악도독부가 위치했던 곳으로 임서현과 파림우기 지역에 해당한다.

린시 현
중국 내몽골 자치구 츠펑 시
https://goo.gl/maps/xGVzdxzHnXu

후자인 평지송림은 시라무렌강의 발원처로 이 지역 역시 해(奚)의 활동지역이었다.

그런데

위서(魏書)에는 388년, 대국, 즉 훗날 북위의 도무제가 건넌 약락수를 오늘의 시라무렌강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기록이 존재한다.

바로 다음의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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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書 列傳第九十一 蠕蠕匈奴宇文莫槐徒何段就六眷高車》

社侖遠遁漠北,侵高車,深入其地,遂並諸部,兇勢益振。北徙弱洛水,始立軍法:千人為軍,軍置將一人,百人為幢,幢置帥一人;先登者賜以虜獲,退懦者以石擊首殺之,或臨時捶撻。無文記,將帥以羊屎粗計兵數,後頗知刻木為記。其西北有匈奴餘種,國尤富強,部帥曰拔也稽,舉兵擊社侖,社侖逆戰於頞根河,大破之,後盡為社侖所並。號為強盛。隨水草畜牧,其西則焉耆之地,東則朝鮮之地,北則渡沙漠,窮瀚海,南則臨大磧。

사륜은 멀리 사막 북쪽으로 도망하여 고차를 침략하였고, 그 지역으로 깊이 들어가서 마침내 여러 부족을 병합하니 흉악한 세력은 더욱 떨쳐 일어났다. 북쪽의 약락수(弱洛水)로 이동하여 처음으로 군법(軍法)을 제정하여 천인(千人)을 1군(軍)으로 하고 군마다 장(將) 1인을 두었고, 백인을 1당(幢)으로 하고 당마다 수(帥) 1인을 두었다. 먼저 진격한 자는 노획물을 하사하였고, 나약하여 퇴각한 자는 돌로 머리를 쳐서 살해하였고 때로는 몽둥이로 매질하였다.

그 [영토의] 서쪽은 언기(焉耆)의 땅이고, 동쪽은 조선(朝鮮)의 땅이며, 북쪽은 사막을 건너 한해(瀚海)에 이르고, 남쪽은 고비사막[大磧]에 다다랐다. 그 [여러 부족이] 항상 회합하는 지점[庭]은 돈황(敦煌)
·장액(張掖)의 북쪽이었다.

(이 조선 문제는 향후 별도로 다룰 것이다)

高車,蓋古赤狄之餘種也,初號為狄歷,北方以為敕勒,諸夏以為高車、丁零。
ㅡ 중략 ㅡ

後徙於鹿渾海西北百餘里,部落強大,常與蠕蠕為敵,亦每侵盜於國家。太祖親襲之,大破其諸部。後太祖復度弱洛水,西行至鹿渾海,停駕簡輕騎,西北行百餘里,襲破之,虜獲生口馬牛羊二十餘萬。復討其餘種於狼山,大破之。車駕巡幸,分命諸將為東西二道,太祖親勒六軍從中道,自駁髯水西北,徇略共部,諸軍同時雲合,破其雜種三十餘落。衛王儀別督將從西北絕漠千餘里,復破其遺迸七部。於是高車大懼,諸部震駭。太祖自牛川南引,大校獵,以高車為圍,騎徒遮列,周七百餘里,聚雜獸於其中。因驅至平城,即以高車眾起鹿苑,南因臺陰,北距長城,東包白登,屬之西山。尋而高車侄利曷莫弗敕力犍率其九百餘落內附,拜敕力犍為揚威將軍,置司馬、參軍,賜穀二萬斛。後高車解批莫弗幡豆建復率其部三十餘落內附,亦拜為威遠將軍,置司馬、參軍,賜衣服,歲給廩食。

[그들은] 후에 녹혼해(鹿渾海) 서북쪽으로 백여 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는데 부락(部落)이 강대해져 항상 연연과 대적하게 되었고, 또한 번번이 북위[國家]에 침범해 노략질을 하였다. 태조(太祖)가 친히 그들을 습격해 그들의 여러 부락[諸部]을 크게 깨뜨렸다. 후에 태조가 다시 약락수(弱洛水)를 건너 서쪽으로 가서 녹혼해에 도착해 [이곳에] 잠시 멈추고 경기병[輕騎]을 선발해 서북쪽으로 백여 리를 가서 그들을 습격해 깨뜨렸다. [이때] 생구(生口)·말(馬)·소(牛)·양(羊) 20여 만을 노획했다. 다시 낭산(狼山)에서 그들의 남은 무리[餘種]를 토벌하여 크게 깨뜨렸다. 태조[車駕]가 순행(巡幸)을 떠나면서 여러 장수들에게 나누어 명령하여 동·서[도] 두 개의 길[東西二道]로 이동하게 하고 태조 자신은 [휘하의] 군대[六軍]를 거느리고 중도(中道)를 따라 [진군했는데] 박염수(駁髯水)로부터 서북쪽으로 가서 그들의 부[락][部]을 두루 돌며 약탈했다. [이때] 여러 군사들이 동시에 구름처럼 모여들어 [고차의] 여러 무리[雜種][중] 삼십여 낙(落)을 깨뜨렸다. 위왕(衛王) [원]의(儀)가 따로 장수를 거느리고 서북쪽으로 사막(沙漠)에서 천여 리 떨어진 곳으로부터[와서] 다시 그들의 흩어져 남아 있던 일곱 개의 부락[七部]을 깨뜨렸다. 이에 고차가 [북위를] 크게 두려워했고 여러 부락[諸部][의 사람들]도 놀라고 혼란스러워했다.

ㅡ 하략 ㅡ

初,太祖時,有吐突鄰部,在女水上,常與解和部相為脣齒,不供職事。登國三年,太祖親西征,渡弱洛水,復西行趣其國,至女水上,討解如部落破之。明年春,盡略徙其部落畜產而還。

처음에 태조(太祖)때 토돌린부(吐突隣部)가 있었는데 여수(女水) 상류에서 항상 해여부(解如部)와 서로 돕는 관계[脣齒]였으나 [북위에는] 조공[職事]을 바치지 않았다. [북위태조] 등국(登國) 3년(388) 태조가 친히 서쪽으로 정벌을 나갔는데 약락수(弱洛水)를 건너 다시 서쪽으로 가서 그들의 근거지[國]를 향했다. 여수 상류에 도달해 해여 부락을 토벌하고 그들을 깨뜨렸다. 이듬해 봄, 그들의 부락과 가축[畜産]을 남김없이 모두 약탈하여 이동시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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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https://ko.m.wikipedia.org/wiki/%EC%9C%A0%EC%97%B0_(%EB%82%98%EB%9D%BC)

고거국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062385&cid=40942&categoryId=40068

https://wapbaike.baidu.com/item/%E9%AB%98%E8%BD%A6

漠北
https://wapbaike.baidu.com/item/%E6%BC%A0%E5%8C%97?timestamp=1545236249815

叱突邻部
https://wapbaike.baidu.com/item/%E5%8F%B1%E7%AA%81%E9%82%BB%E9%83%A8?

女水
Orkhon River
몽골
https://goo.gl/maps/ojDGRCkWz452

鄂尔浑河
https://wapbaike.baidu.com/item/%E9%84%82%E5%B0%94%E6%B5%91%E6%B2%B3?timestamp=1545247290758

동북아역사넷
鹿渾海: 녹혼해의 위치에 관해서는 크게 세 가지의 견해가 있다. ①오르콘강(Orkhon R.) 동편의 Ugei-nor(內田, 吟風, 2003), ②鹿渾은 오르콘강(Orkhon R.)의 음역(杜士鐸, 1992: 92), ③지금의 新疆維吾爾自治區 福海縣에 속해 있는 鹹水湖인 布倫托海라는 것이다(林幹, 2003: 115).

동북아역사넷
女水: 지금의 內蒙古自治區 哈尒和林 以西 일대의 河水이다.

동북아역사넷
狼山: 지금의 內蒙古自治區 杭錦後旗 서북쪽에 위치한 산의 이름이다.

동북아역사넷
駁鬑水: 일명 駮髥水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內蒙古自治區 集寧市 서북쪽에 있는 河川의 이름이다.

자, 정리를 해보자


388년, 북위 태조 도무제가 고막해를 정벌한 약락수는 지금으로서는 현 시라무렌강 상류가 분명해 보인다.

커스커텅 기
중국 내몽골 자치구 츠펑 시
https://goo.gl/maps/77K5tHFXgG32

이 시라무렌강 상류의 남쪽의 평지송림, 또는 그 강을 북쪽으로 건너서 오늘의 임서현과 파림우기 일대에서 고막해를 정벌하고 4개 부락과 10만여 두의 가축을 획득하였다.

그런데

유연의 사륜(郁久閭杜侖)이 북위(대국)를 피해 북쪽으로 달아나 세력을 키운 ‘약락수’,

388년, 북위 도무제가 현 몽골 중서부에 있던 고차(고거)국을 정벌하며 건넌 ‘약락수’는

동일한 강으로 보이나 이 두 사건의 약락수는 도저히 고막해 사건의 약락수, 즉 현 시라무렌강으로 볼 수 없다.

모두 북위 도무제 당시의 약락수(弱洛水)이다.

이곳 https://goo.gl/maps/dryL4apcHWt
을 공격하기 위해

이곳 https://goo.gl/maps/U3iUPVsRzSF2
에서

이곳 https://goo.gl/maps/57HtFWr9qky
을 건널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사륜과 도무제의 고거국 정벌에 등장하는 약락수는 현 시라무렌강으로 보기 어렵다

이 약락수는 오늘날의 극로륜하 克鲁伦河(케룰렌 강)
https://en.m.wikipedia.org/wiki/Kherlen_River
로 봄이 가장 합당하는 게 본인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다시 388년, 북위 도무제의 고막해 정벌 사건으로 돌아와 생각해보자.

고막해의 약락수 ㅡ 도무제의 고거 정벌의 약락수

서로 다른 강으로 볼 여지가 있는가?
388년으로 같은 해의 사건이다

결국 추정컨데

다시 맨앞으로 돌아가서

위서 태조기의  ‘渡弱落水 약락수를 건너’와 위서 고막해전의 ‘至弱洛水南 약락수 남쪽에 이르러’ 가운데에

고막해전의 기술 내용이 사실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케룰렌 강 남쪽, 대흥안령 서쪽의 초원지대가

“庫莫奚란 명칭은 몽고어의 komagli 혹은 퉁그스어 계통인 solon語 khomugé의 음차로서, 이들 거주지에 사막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라고 한다(白鳥庫吉, 1912: 1136).”라고 하는

고막해의 어원에 대한 학계 통설과도 부합한다.

즉 케룰렌 강 남쪽에 흩어져 살던 고막해가 388년 북위 도무제 정벌 이후 남하해 현 시라무렌강 상류 일대에 거주했다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도무제는 고막해 정벌 후 4개 부락과 10만여 두의 가축을 획득하였다. 정벌 후 남쪽으로 끌고온 고차족과 마찬가지로 데리고 내려온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고차족은 북위 태무제의 432년 북연 정벌 시 1만 명이 밀운에서 차출된다.)

그 후에 그 케룰렌강 남쪽 지역에는 402년 경에 사륜의 세력이 웅거하여 힘을 키운 후 서쪽으로 가서 고거국을 정벌하고 북막의 초원을 통일하였으며, 5세기에는 지두우라 불리는 세력이 새롭게 형성돼 현 시라무렌강 상류와 파림좌기 일대의 고막해ㆍ거란과 남북으로 위치하게 되었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고막해의 남하로 현 시라무렌강 역시 약락수로 불리게 됐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정이 아니라면
388년 당시에 동일한 이름의 강이 북위 도무제의 북방 정벌 경로 상에 존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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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자 18-12-28 12:35
   
안녕하십니까 감방친구님. 평소 감방친구님의 연구를 관심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한사군 위치비정 관련해서 몇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1. 먼저 패수와 대수의 위치문제입니다. 한서 지리지를 보면 낙랑군의 패수와 대수가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동이나 한반도지역까지는 강줄기가 서쪽으로 흐르지만 요서지역부터는 서쪽으로 흐르는 강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방친구님께서는 낙랑군을 요서로 비정할 때 낙랑군의 패수와 대수를 지금의 어느 강으로 비정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2. 다음은 낙랑군과 모용선비의 관계 문제입니다. 감방친구님께서 제작하신 지도에도 표기하셨듯이 낙랑군이 지금의 요서에 위치했다고 볼 때 낙랑군과 모용선비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모용선비와 낙랑군 간에 제법 많은 접촉의 흔적이 보여야 할텐데 삼국지 오환선비전 등에는 주로 선비족이 요동군, 요서군, 우북평군, 상곡군, 어양군을 공격했다는 기록은 보여도 낙랑군을 공격했다거나 교류가 있었다는 기록을 제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 마지막으로 요동군 위치문제입니다. 감방친구님께서 비정하신 요동군, 낙랑군, 고구려의 위치관계는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기록상에서도 고구려는 낙랑군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고 주로 요동, 현도군과의 접촉이 빈번한데 반해 오히려 부여가 낙랑군을 공격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통설의 비정과는 다른 양상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비정대로라면 낙랑군과 고구려 사이에 요동, 현도군이 있어, 고구려는 기록과 같이 요동, 현도군을 주로 상대하게 되고, 낙랑군은 부여의 공격을 받기 수월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서 감방친구님의 비정이 매우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문이 드는 점은, 이 비정과 같이 요동군이 낙랑군보다 동쪽에 위치하게 되면 낙랑군을 설치하기 이전의 요동군과 어떻게 연결을 시켜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분명 요동군은 낙랑군이 설치되기 이전에 이미 설치되었기 때문에 낙랑군보다는 내지에 위치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 비정과 같이 되면 기존에 있던 요동군이 낙랑군 설치 이후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봐야할텐데, 그렇게 되면 한나라가 굳이 점령지에 새로운 군현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군현을 동쪽으로 교치시켰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본다면 한나라 측에서 굳이 그런 선택을 한 필연적 이유나 교치의 흔적이 사료상에서 나타나야 할 거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의문을 가지고 있던 부분에 대해 감방친구께 한번 고견을 여쭙고 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끄적여봤습니다. 여유있으실 때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방친구 18-12-28 20:20
   
우선 저 역시 한군현 문제는 "잘 모르겠다"가 솔직한 답변이 되겠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고려시대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시간이 되면 부족하나마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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