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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18 19:07
[기타] 압록강 서북쪽 ‘철령’은 요동… 일제때 함경남도 안변이라 우겼다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347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13024002

-전략-

●철령 두고 다투는 주원장과 고려 우왕

철령은 명나라의 정사인 ‘명사’(明史)에 다수 나온다. ‘명사’ ‘조선열전’은 철령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보다 앞서 원나라 말기에 요심(遼瀋:요양과 심양)에서 병란(兵亂)이 일어나자 백성들이 난을 피해 고려로 이사했다. 황제(명 태조 주원장)가 고려의 말을 사는 기회에 수색령을 내리자 요심 백성 300여호가 돌아왔다.”(‘명사’ ‘조선열전’)

원나라 말기 요령성 일대에서 병란이 일어나자 백성들이 고려로 이주하면서 철령의 귀속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시작부터 요령성에서 발생한 이야기지 함경남도에서 발생한 이야기가 아니다. 명 태조 주원장은 홍무(洪武) 20년(1387) 12월 우왕에게 국서를 보내 이렇게 통보했다.

“철령 북쪽과 동서의 땅은 예부터 (원나라) 개원로(開元路)에 속해 있었으니 (명나라) 요동에서 다스리게 하고, 철령 남쪽은 예부터 고려에 속해 있었으니 본국(고려)에서 다스리라. 서로 국경을 확정해서 침범하지 말라.”(‘명사’ ‘조선열전’)

주원장이 철령의 동서북쪽은 명나라 땅이고, 남쪽은 고려 땅이라고 통보하자 우왕은 요동정벌군을 북상시키는 한편 재위 14년(1388) 4월 표문을 보내 “철령 땅은 실로 우리 조상 대대로 지켜왔으니 예전처럼 고려 땅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주원장은 “고려는 예전에 압록강(鴨綠江)을 경계로 삼았는데 지금은 철령이라고 꾸미니 거짓임이 분명하다”면서 불화의 단서를 만들지 말라고 받아쳤다. 압록강이 고려 경계라는 주원장의 말은 압록강 서북쪽이 명나라 땅이라는 주장이지 함경남도가 자국령이라는 주장이 아니다. 두 임금은 압록강 서북쪽을 가지고 다투는 것이지 함경남도는 관심 사항 자체가 아니다.

주원장은 철령을 개원로(開元路) 소속이라고 말했는데, 개원로는 원나라가 요동지역을 다스리기 위해 설치했던 관청이다. 그 치소(治所·다스리는 관청)를 중국에서는 지금의 길림(吉林)성 장춘(長春)시 북쪽 농안(農安)현으로 보고 있다.

주원장이 고려 국경선을 압록강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은 고려 고종 45년(1258)의 사건에 있다. 이해 고려의 반역자 조휘(趙暉)·탁청(卓靑) 등이 화주(和州) 이북의 땅을 들어서 항복하자 원나라는 여기에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를 설치하고 자국령으로 삼았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사가 암기과목이 된 유일한 국가일 것이다. 국정·검인정을 막론하고 교과서에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많으니 따지지 말고 외우는 것이 점수 잘 맞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 철령의 위치도 그중 하나다. 고려 우왕 14년(1388) 명나라에서 철령위(鐵嶺衛)를 설치한 것은 한국사의 줄기를 바꿔 놓았다. 이에 반발한 우왕과 최영이 요동정벌군을 북상시켰는데,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조선을 개창했기 때문이다.

99년 후인 공민왕 5년(1356) 5월 공민왕은 이 땅을 되찾기 위해 평리(評理) 인당(印)을 서북면병마사(西北面兵馬使)로 삼아 “압강(鴨江:압록강) 서쪽 8참(站)을 공격”하게 하고, 밀직부사(密直副使) 유인우(柳仁雨)를 동북면병마사(東北面兵馬使)로 삼아 두만강을 건너게 했다. 이 구강수복전쟁으로 고려는 압록강~두만강 북쪽의 옛 강역을 수복했는데, 명 태조 주원장이 압록강 서북쪽에 철령위를 설치하자 우왕이 반발한 것이다.

-중략-

이케우치 히로시는 1918년 ‘조선 우왕 때의 철령 문제’에서 함경남도 안변을 철령이라고 우겼다. 안변 남쪽에 철령(鐵嶺)이라는 고개가 있는 것에 착안한 대사기극인데, 이를 조선총독부의 이나바 이와기치, 조선사편수회 간사이자 경성제대 교수인 쓰에마쓰 야스카즈가 뒤를 따랐다. 그리고 “일본인 스승님들 말씀은 영원히 오류가 없다”라는 한국 역사학자들이 100년째 추종 중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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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8-12-18 20:25
   
아마르칸 18-12-18 22:11
   
좋은 정보네요.
incombat 18-12-19 02:13
   
이 글에 따르면 명나라 태조는 함경남도에 있는 조선-명 국경을 더 북쪽인 압록강으로 하자는 바보입니다.
     
감방친구 18-12-19 04:04
   
함경남도로 비정한 것은 일제사학자들이지 주원장이 아닙니다

이미 송나라 시기부터 현 압록강을 압록강으로 보게 되는데 이는 왕건이 현 평양을 고구려 장수왕의 평양으로 대내외에 천명하고 서경으로 승격시켜 존숭하는 작업을 실시하서 그 이전의 '요수ㅡ압록강ㅡ평양' 거리 수치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압록강이 2개가 존재하는 일이 생깁니다

대명일통지의 경우 이러한 혼란 상의 마지막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현 철령시 북쪽에 있던 삼만위에서 동북쪽으로 천여 리에 있는 장백산이 압록강과 혼동강의 발원처라고 적고 있으면서 정작 압록강은 현 압록강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http://www.gasengi.com/m/bbs/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70403&sca=&sfl=mb_id%2C1&stx=cellmate&page=12

          
incombat 18-12-20 01:13
   
그렇죠.
당시 명나라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국경에 대해서 잘못된 국서를 보내거나 기록을 남길 확률은 낮죠.

그나저나 중국쪽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르는데 실제 장백산은 백두산 북쪽으로 잡히네요.

명일통지 번역하신 걸 봤는데 이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만주원류고에서 명일통지에서 인용한 걸 못 찾았다고 하셨는데 명일통지 판본이 다른 건지 판본의 변화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Marauder 20-09-11 19:20
   
장백산이 압록강 발원지라고 쓰셨는데 처음듣는 이야기인데 저 아래에있는 압록강의 발원지가 저 북쪽까지 가나요? 저는 백두산으로 알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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