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데이타는 아마 "에드워드 와그너-송준호 문과방목 프로젝트"의 결과물 같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조선시대 과거급제자들의 인맥이나 기타 인적 정보들을 취합해서 여러가지 통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대단한 업적은 맞는데...
문제는 이 프로젝트에서 '과거급제자'로 포커스를 맞춘 대상은 문과급제자(대과급제자)들만 봤다는 거에요.
초시(생원,진사) 및 무과급제자, 잡과 등은 전부 제외되어 있어요.
(현실적으로 그들에 대한 인적정보들까지 전부 기록에 남아있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튼 그런 점을 유의해서 이해를 하는 것이 좋겠어요.
역설적이긴 한데,
"에드워드 와그너-송준호 문과방목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이유는 조선시대에 기록을 너무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과거급제자 각각의 족보까지 전부 추적해서 그들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재구성하는데 성공했다는 건데.... 이런 일이 가능할 정도의 데이타를 남긴 것이, 동시대 전세계의 국가들 중에서 조선이 유일하기 때문에요. 다른 나라들은 - 명/청나라, 영국, 프랑스 등등 - 유의미한 통계처리가 가능한 수준의 데이타 자체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죠.
그리고 조선시대 수도집중현상은 큰 비판거리가 된다고 보지는 않아요.
지금도 수도집중화 현상이 굉장히 심한데 그걸 가지고 조선을 비판하다니. ㅋㅋ
자격이 없쟎아요.
게다가 동시대 유럽은 뭐 과거제도 비슷한 제도 자체도 없었고 그냥 귀족 혈통, 뇌물 이런걸로 관직을 받는 사회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