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환뽕도 아니구요.
고조선2333년설은 믿지않습니다.
뭐 대충들 아시겠지만 고조선은 사서에 의하면 중국 " 관자 "에 처음 언급됩니다.
예전에 제가 정리한 문서 중 가져온거라서 반말투는 진심으로 양해바랍니다 ㅠㅠ
고조선이 최초로 등장하는 기록은 <관자>라는 사서이다.
기원전7세기 제나라의 관중(관포지교의 그관중)이란
사람의 언행을 모은 책이다.
<관자>에서 고조선이 등장한 부분을 발췌하자면
"동쪽의 조선이 조공을 바치지 않고 있습니다.
반점 모피 의류의 대가를 쳐주는것이 어떻겠습니까?
(중략)
한 마라의 호랑이 가죽을 그에 상당하는 금으로 값을 매겨준다면
8000리 떨어져 있는 조선이 조공을 해올것입니다. "
<관자>에서 고조선은 제나라와의 모피 의류 교역대상으로 나온다.
고조선이 있는 요동반도와 제나라가 있던 산둥반도는
여러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져 있어 바닷길로 왕래하기 쉽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점은 고조선이 제나라와 8000리 떨어진 국가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당연히 이 숫자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관자>에서는 다른 국가 역시 8000리 떨어져 있다고 표현하여
제나라와 멀리 떨어진 나라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을뿐이다.
하지만.
기원전7세기 인물인 관중의 입에서 고조선의 존재가 언급이 되었다면
고조선이 기원전7세기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다라고 볼 법도 하지만
문제라는건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다.
<관자>라는 책은 관중의 생전에 작성된것이 아니라 후대에 작성이 되었고,
더불어 <관자>에 나오는 관중의 언행들이 실제로 관중이 했던 말들인지
확실하게 판명하기 힘들다.
그러기에 무작정으로 기원전7세기 이전에 고조선이 존재했다고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관자>가 언제 작성되었는가?
현재 논의점을 보면 기원전4세기 이전경에는 기록이 작성되었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우리는 최소 기원전4세기 경에는 이미 "고조선"의 존재가
중원의 국가에도 소문으로 알려져 있다는걸 알 수있다.
또 다음,
그 다음 기록은 <전국책>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책>은 중국 전국시대에 각 국의 역사중에서
귀감이 될 만한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전국책>에도 고조선에 관한 기록이 단편적으로 언급이 되어있다.
소진이 연나라 문후(기원전361~333)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 연의 동쪽에는 요동, 조선이 있고
북쪽에는 임호,누번이 있습니다. "
우리가 이 기록을 통해서 몇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연나라 문후(기원전361~333)가 생존했던
기원전4세기 중반무렵에는 고조선의 존재가 확실히 있었던 것이고
둘째는 고조선이 연나라 동쪽에 존재하는 국가라는것.
셋째는 고조선이 연나라의 국방상황을 논할 때 언급이 될 정도로
세력화되어있는 국가체재를 가지고 있었다는것이다.
만일 고조선의 세력이 미약했다면
굳이 국방상황을 논할때 고조선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기원전 2세기경 결국 고조선은 한나라와의 1년여간 전쟁 끝에 멸망하고 맙니다.
볼때마다 아쉽더군요. 고조선이 그때 조금만 한나라에게 숙이고 들어갔으면 멸망을 피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당시 고조선은 고대국가로서 진입하고 있던 시점이기에 더욱 아쉽더군요.
멸망이 없었다면 한반도남부는 수십개의 소국으로 갈라지지 않았을테고 남부부터 북부에 아우르는 고대국가는 더욱 더 빨리 나타났을것 입니다.
동시기에 만주북부일대에 " 부여 "라는 국가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