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회자되던 것으로
그 시초를 추정하자면
우리나라 한문/한자의 최고권위자이자 국제한자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어느 교수님으로 생각됩니다
呼 부를 호
吸 마실 흡
호흡이라는 것은 날숨과 들숨의 작용인데
중국어에서는 두 단어의 발음이 날숨으로만 난다
그러니 한자는 우리가 만들었다
ㅡ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이 분은
집 가자를 풀이하면
집 밑에 똥돼지를 기르는 문화가 반영된 것이다
제주도에 똥돼지가 있고 예전에는 뭍에서도 똥뒷간에 돼지를 쳤다
그러니 한자는 우리가 만들었다
ㅡ 이런 주장도 하셨죠
그런데 이는 사실과 다르죠
1) 우리 한자음의 당나라 시대 한자음을 거의 원형으로 보유한 것이고 중국의 현 발음은 수도 없이 변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죠(명청시대 북경ㅡ요동 지역에서 쓰이던 국제어/만주대인, 즉 만주족이 쓰던 한자음)
2) 동남아에서는 전통적으로 고상가옥에 살며 집 밑에 돼지를 쳤습니다 말레이반도에서 북상한 종족이 바로 한족으로 한족 역시 돼지를 쳤으며 돼지고기/돼지기름을 노상 처먹어왔습니다
이는
1980년대 환빠들이
표범은 열대지방에 사는 동물인데 삼국사기에 표범이 나온다
이게 바로 삼국이 대륙에 있었다는 증거다
ㅡ 하는 맥락과 상통합니다
ㅡ 즉 혹세무민이죠
지금까지와는 달리 최근 나오는 호흡법에서는 인위적인 숨 끌기는 수명을 단축한다는 것...
호흡은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심신이 이완되면 저절로 숨이 깊어짐...
결국 호흡법은 차분하게 심신을 이완시켜 호흡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것..
호흡 지 맘대로 인위적으로 했다가는 잘못하면 골로 갑니다
우리는 호흡, 중국은 흡호 그래서 우리나라 쪽 호흡 수련법에서는 날숨을 먼저하고, 중국 쪽은 들숨을 먼저한다고 합니다.
한자의 기원이 우리다라고 주장하시는 유명한 분은 진태하 교수님이죠. 한글학회와 등지고 있지만 국문과 교수님이죠. 한자교육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근황을 찾아보니 올해 돌아가셨네요.
이 분 주장 많이 틀린 것 없습니다. 다 그럴 듯한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한자라는 문자는 기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제자가 명확히 알려진 것은 한글입니다. 그 외에 러시아에서 쓰는 키릴 문자가 있는데 그리스 문자 변형이라 창제했다기 보다는 응용에 가깝죠.
글자와 우리 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는데, 가을 추(秋) 같은 경우 벼에 붙은 메뚜기를 구워먹는 것이 가을이라 했는데, 중국에서는 메뚜기를 황충이라고 해서 먹지 않는다. 메뚜기 풍속은 우리에게 남아있다.
그럴 연(然)은 개불고기인데 개를 먹는 방식으로 설명하셨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원래 개불고기 뜻이었는데 역시 개불고기가 최고야, 그럼 개불고기 하다가 그렇다는 뜻이 되었고, 태운다는 뜻은 옆에 불화 부수를 추가해서 燃으로 했다고 합니다.
契의 고음이 '글'이고 이 발음이 남아 있는 것은 우리 나라 뿐이라고 하셨고, '긋다', '끌' 같은 도구가 그 쓰임새의 원형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글은 붓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칼로 나무에 긋는 것이죠. 최초로 문자를 가리키는 말은 '글(契)'이라는 문자였지 두 글자 문자(文字)라는 말은 전국시대에나 와서야 그 쓰임새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문자를 글로 있는 민족 역시 우리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글자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주장이 아니라 초기에 만들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은의 갑골, 주의 금문, 진의 소전 등 한나라에 와서도 한자라는 말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