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십자군 이전엔 상인들에 의해서 돈은 억수로 많은 제국이었던 반면.. 베네치아가 상인도시라.. 억수로 운이 없었슴.. 상권 다 뺏기고 나구 그뒤 니케아가 제노바 도움받아 라틴제국 격파하구 다시 비잔틴 재건했어도 상권은 제노바가 다 가져가고.. (그뒤는 제노바 vs 베네치아끼리 다툼)
상권이 몰락하다보니.. 애궂은 농민들한테 세금 더 걷어서 국가 재건할려니.. 제대로 할수가 없었죠..
대학교때 생각나는군요. 방학때 세계사 서적 한두권정도 읽는게 일종의 재미였는데 존 노리치의 동로마사 두꺼운책을 한번 도전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두껍고 후기로 갈수록 역사가 복잡해서 대충 훑어읽는 수준이었지만
어쨌든 읽으면서 이해한부분은 역시 로마는 로마였다. 다른 유럽국가들처럼 황제계승이 안정적이질 못하고 힘쎈 놈이 나오면 빈틈이 생기면 황제직 찬탈당한다는 경우가 비일비재.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도 많고 그리고 폐위된 황제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눈알이 성치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제국을 통치하는 방식이 중국의 당나라의 절도사제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지방세력(가문)이 거의 군권화되어서 여차하면 반란을 일으키고 중앙을 뒤엎는 일이 많았습니다. 북으로는 불가르, 아바르족같은 슬라브 또는 튀르크계 민족들,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지역에서는 페르시아나 이슬람 세력, 그리고 서쪽의 이탈리아 지역처럼 국경이 워낙 넓고 상대해야 적도 많아서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위의 마지막 지도에도 나오지만 십자군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후로 해서는 비잔틴은 사실상 삼분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니케아 제국이 다시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해서 마지막 왕조를 이어가지만 발칸 서부지역의 이피로스(100년정도 지나서 다시 통합)나 아나톨리아 북쪽 흑해연안의 현재의 트라브존을 중심으로 했던 트라페주스는 독립된 왕조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사실 마지막 비잔틴 왕조도 팔레올로고스가가 아니라 트라페주스의 콤네노스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잔틴제국의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 세개를 꼽자면 7세기 헤라클리우스 황제시기의 아랍 무슬림 사이의 야르무크 전투 패배로 인한 레반트와 이집트 지역의 영구적 상실, 11세기 로마노스4세때 셀주크 투르크 사이의 만지케르트 전투패배와 이후의 내전으로 아나톨리아 지역의 지배권 상실. 그리고 13세기초 제4차 십자군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헤라클리우스 황제시기 이후로는 과거 로마제국과 같은 패권을 지중해 연안에서 더이상 누릴수 없게 되었고 로마노스4세 이후로는 에게해 연안과 발칸반도만의 지역국가로 쪼그라들었고(물론 그이후 일시적으로 다시 영토를 재탈환하기도 하지만), 라틴제국 이후로는 사실상 명맥만 이어가는 지역소국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