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말기에 워낙 막장을 달린 데다가 외세의 식민지가 됐다는 이미지 때문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무슨 거지 소굴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전근대 시기에 조선 만큼 백성들을 신경 쓰던 나라가 정말 거~의 없습니다. 말 그대로 거의 없어요.
표에서 보이는 대로 정말 대규모로 백성들을 구휼했던 나라가 조선입니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백성 구휼을 할 때 할 수 있는 한 최대치를 해주려고 했던 나라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경신 대기근이라든지 아예 국가적 차원에서 대재앙에 가까운 기근이 들어 지옥을 경험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에도 최대한 굶어 죽는 백성은 안 나오도록 노력했던 나라가 조선입니다.
경신 대기근은 그 정도가 너무 막심해서 지옥이 펼쳐졌지만 경신 대기근 때마저 전세를 전액 구휼에 쓰고 토지세 감면, 환곡을 빌려주고 반만 회수, 빚 탕감, 군포 면제 등 그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구휼을 시행했습니다.
조선을 거지 핫바지 취급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진짜 대규모로 체계적으로 구휼에 힘썼던 나라가 조선이며 전근대 시기 이정도로 자국의 백성들을 보듬은 나라가 거의 없어요.
조선은 손에 꼽을 만큼 구휼정책을 이어온 나라입니다. 다만 병자호란 이후로 나라가 개판이 된 면이 크지요.
조선이 이렇게 꾸준히 구휼하느라고 군량미 비축이 힘들어 제대로 된 군사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