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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6 15:23
[한국사] 논란의 ㅐ발음 최종 정리 해봤습니다
 글쓴이 : 징기슼
조회 : 1,819  

처음 글을 쓴 의도는 의문점 해소를 위해 질문을 올린것이었으나
글을 쓰며 제 나름대로 ㅐ는 ㅏㅣ로도 읽히고 ㅐ로 읽혔다는
가설들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어 글을 씁니다




제일 근본 질문은 ㅐ발음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있었는가 없었는가입니다


1. 있었다
그렇다면 표기는 무엇인가

1-1 ㅐ가 ㅐ를 표기하기 위함이 맞지만 사용 빈도가 적어 ㅏㅣ의 음가도 동시에 반영했다
그 후 발음의 이중성에 불편함을 느껴 ㅐ로 통일시켰다

근거1
일본의 후리가나처럼 복모음의 주석도 그와 같은용도일것이다


근거2
18~19세기 사이에 복모음을 ㅐ로 통일했다고 여겨지는데
1492년에 쓰여진 일본어 교본 이로파에서부터 ㅖ음가를 그대로 반영
이후 ha행의 p음가 소실과정을 충실히 추적함과 동시에
ㅖ음가는 그대로 반영되고있음 > 최대한 근접한 발음을 표기하려 노력

이중모음에서 ㅣ의 역할이 ㅣ와 ㅐ의 사이 발음이라면
ye는 ㅕㅣ보다는 ㅣㅣ로 표기하는게 더 정확함
한 예로 몽골어 교본에서는 부ㅏ 라고 표기하는등
외국어 표기법은 용법에 얽매이지 않았음


--------------------------------------------------------------------------

ㄱ.     그렇다면 왜 훈민정음에 그런 설명이 없고
ㄴ.     왜ㅏㅣ를 ㅐ로 사용했는가

여기는 전부 추측입니다
ㄱ : 세종대왕의 편집증이 만들어낸 해프닝
태조와 태종도 하지 않은 고려의 어진들을 모두 불태우는 기행을 보여줌 > 편집증이 존재

천지인의 상하 좌우 조합이라하여 우주의 이치를 발견한듯 한 뉘앙스를 보였지만
ㅐ와 ㅔ라는 단모음의 존재를 설명할 방법이 없음 > 설명 생략



ㄴ-1 : 피휘, 종이절약, 한자처럼 한칸에 박아넣어야 된다는 편집증, 댕댕이같은 말장난 등등
이성계는 만주출신 > 두음법칙이 일찍 찾아옴 > 리성계가 아니라 이성계 > '이'는 피휘대상
하지만 이라는 표기가 아예 없던것이 아님으로 근거 빈약

ㄴ-2 : 그 당시에는 ㅏㅣ를 한음절로 인식했다
이건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
1-2 ㅐ발음이 있었지만 표기는 없었다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








2. 없었다
그렇다면 누가 때려 박아넣었는가

2-1 외국인이 박아넣었다
18~19세기 이전 외세의 침략을 받은것이 임진왜란, 병자호란
중세 만주족은 e발음이 없었으므로 일본에서 건너온 발음이다

반박
우리 귀에는 분명히 구분되는 ㅗ와 ㅓ발음을 일본인은 구분하지 못함
반대로 일본의 tsu와 한국의 츠는 일본인들 귀에는 다른소리로 들림
한두번 들어서 되는게 아니라 옆에서 누가 알려주고 본인 스스로
차이점이 뭔지 고민해보고 발음해보는 시간이 필요함

하지만 일본인이 전국적으로 언어교육을 실시한 기록은 없음
없던 발음은 한두번 듣는다고 따라 할 수 있는게 아님
그 발음이 약속되어있던 사회에서
백지상태인 사람에게 강제로 주입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중간과정이 반드시 나타나야만 함

또한 임진왜란의 발생과 e발음의 탄생이 연관되려면
양란이후 아래아 소실이 시작되는것과 궤를 같이해야하나
아래아의 소실이 모음조화의 혼란을 가져왔다는 설이 있을만큼
분명 따로 놀고있는게 확인됨




2-2 5천년동안 못하던 발음을 드디어 할수 있게 됐다
이건 ㄴ-2와 1-2와 2-1을 같이 설명합니다


반박
어찌 됐든 ㅐ를 표현할 글자가 없으므로
갈곳 없는 ㅐ발음을 전사시킬 마땅한 글자가 필요하다
이중모음 ㅏㅣ는 그 당시 음가가 이미 쓰이고 있었으므로
다른글자에 박아넣었어야 이치에 맞다

그렇다면 이중모음 ㅏㅣ의 음가가 ㅏㅣ가 아니거나
ㅏㅣ라는 음가가 ㅐ로 변화하는 중간과정을 우리는 목격해야한다
현재 확인 가능한 변화과정중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아희 > 아의 > 아이 > 애

위의 변천과정으로 두가지 질문에 답을 할수 있다



1.
ㅣ,ㅐ,ㅔ는 비슷한 발음인데요?

그렇다 ㅣ에서 입을 조금 더 벌리면 ㅐ, 거기서 조금 더 벌리면 ㅔ가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애로 듣진 않는다
이를 애로 들으려면 그 구분에 혼동을 주는 모음이 앞에 와야 한다
바로 ㅡ발음인데 ㅡ발음이 앞에 오면 뒷 모음에 혼동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의에서 아이가 아니라 바로 애로 건너뛰어야 이치에 맞다
아의에서 ㅣ의 역할이 ㅣ와 ㅐ의 중간발음이고 과거 ㅏㅣ의 음가가
아이보다는 아애에 가까워서 아의에서 애로 건너 뛰었다면 설명이 완벽해지는데

아의는 아이로 바뀌었다
즉 아의는 아으 보다는 아이에 중점을 둔 발음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미 합쳐진 애에서 발음의 변천을 확인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200년전에는 녹음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바로 구전으로 내려오는 발음인데
우리는 애 셋 넷을 아이 서이 너이라고 말하는건 들어봤어도
아에 서에 너에 라고 말하는건 들어본적이 없다

가장 최근의 것을 반영하는 언어의 특성상
그리고 복잡한것에서 간단한것으로 흘러가는 언어의 특성상
아의에서 아이로 변한게 다시 아의로 그다음에 아으ㅔ로 변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것이다



2.
ㅐ는 이중모음이지 아이가 아니예요^^

한음절이던 두음절이던 뒷발음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또한 저도 아이를 빛보다 빠르게 발음하면
언젠가는 애로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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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화이팅 18-09-16 20:24
   
님의 계속 연구하는 자세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님께서 저의 생각에 오해를 할까봐 한가지 올립니다.


[아이] 라는 두글자의 두음절이

[애]라는 한글자의 한 음절로 바뀐 것이 단모음화입니다.


아이를 빨리해서 애가 되는 것이 단모음화가 아닙니다.


사회가 복잡해져서 정보를 전달해야할 일이 많아지니까

두 음절(이중 모음)이 한 음절(단모음)이 된 것입니다.


아이를 빨리 발음하여 애 발음(현재 우리가 쓰는 애발음)

어이를 빨리 발음하여 에 발음(현재 우리가 쓰는 에발음)

이 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빨리 말할 필요성 때문에

두 음절이 한음절로 발음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현재 우리가 발음하는 애발음이 된 것은

모음 발음시 혀의 위치를 나타낸 모음 사각도가 있습니다.

거기를 보면 이 와 아 중간에 애가 위치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발음할 수 있는 소리들 중에

아이를 빨리 한음절로 발음했을 때 나는 소리로 애가 선택된 것입니다.

아이를 빨리 발음한다고 해서 애 발음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애 가 아이를 한 음절로 줄였을 때 가장 가까운 발음이기 때문에

그렇게 변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와 같은 경우는 오 아 를 빨리 발음했을 때와 거의 같습니다.

현재 우리가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외, 왜, 웨 는 구분이 곤란할 정도로 다 발음이 같습니다.

하지만 옛날 복모음으로 발음할 때는

외 는 오이

왜는 오아이

웨는 우어이

로 서로 각각 달랐으므로

그 글자들이 그 모양을 유지하면서 잘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단모음화된 현재는 그 발음이 거의 같으므로

외, 왜, 웨 는 그 중 한가지 글자로 통일될 것입니다.

어쩌면 에와 애도 미래에 한가지로 통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언어도 생물처럼 그 성장소멸을 반복하면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550 살 된 한글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입니다.


계속 많은 연구를 해주세요...열공 화이팅 !!!
     
징기슼 18-09-16 22:01
   
글이 짧으면 근거가 빈약하다는 말이나와 길게 끌었더니
글을 안읽으시는 역효과가 나타나네요
요점만 간추려서 정리하겠습니다

아이의 중간발음 애로 축약이 일어났다 하셨는데 그 설명 본문에 있습니다




첫째 : 애라는 발음을 알고 있어야 가능
누구는 프랑스의 예시를 드는데 원래 있는 발음으로 음가가 이동한것과
없는 발음이 새로 생긴것은 다르죠

원래 없던 발음이란것은 누군가 차이를 가르치기 전에는 아무도 그게 뭔지 모르는겁니다
우리가 ㅐ라는 글자가 ㅐ발음이 난다는것을 머릿속에 박아놓고 있으니까 자꾸 혼동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아니 그걸 왜 몰라?이렇게 말하시면
그럼 세종대왕때로 돌아가 봅시다

가 : 아니 세종대왕은 그걸 왜몰라?
->그래서 ㅐ를 만들었고 ㅏㅣ로도 읽고 ㅐ를 읽었다는게 제 주장입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1-1 근거2로 가시면 됩니다


나 : 몰랐으니까 안만들었지
->1-1 근거2로 가시면 됩니다






둘째 : 만약 애라는 발음을 모르더라도 변화압이 있으면 가능
변화압은 외압과 내압으로 나뉘는데

-> 외압
2-1 반박으로 가시면 됩니다

-> 내압
2-2로 가시면됩니다
발음의 변천과정에서 변화압이 작용해야할 시점에서
임계점 넘어선것을 발견

그렇다면 아이라는 발음을 빛보다 빠르게 발음한다면
애로 변한다는것을 누군가는 증명해야한다는 결론이 생김



여기서 무적의 논리
아이의 중간발음인 애로 경제적인 축약이 일어난거지
아이를 빛보다 빠르게 발음하면 애가 되는것이아니다

그렇다면
첫째 : 애라는 발음을 알고 있어야 가능
여기로 다시 돌아가시면 됩니다

이쯤되면 지식이 일천한 사람이 누군지 한번 가려볼때가 된것 같아요
          
열공화이팅 18-09-16 22:19
   
징기슼 님 !

지식이 일천하다는 말에 마음이 상하신 모양입니다.

나나 님이나 다 지식이 일천한 사람들입니다.

도토리 키재기인데 길도 짧은 것을 대어봐서 무었하겠습니까 ?

님이나 나나 다 열심히 공부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그러면서 서로의 지식이 늘어가겠지요 ?

오늘도 열공 화이팅입니다 !!!
               
징기슼 18-09-16 22:22
   
그래용... 미안해용...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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