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모음이 단모음으로 변화화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이 많지만 저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합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말을 빨리 해야하므로 단모음화가 되었다.
위 처럼 간단히 생각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립니다.
세종대왕 당시에
'애'를 '아이'로
'에'를 '어이' 로
'의'를 '으이' 로
발음 한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한자로
애는 兒伊,
에는 於伊
라고 토를 달아 두었으므로 이중모음으로 발음한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지금의 단모음 발음의 에, 애로 발음하던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말을 빨리 해야 했던 하류층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글 표기에 영향을 미칠만큼 큰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시 선비로 대표되는 양반들은 말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습니다.
지금 충청도 양반들의 말속도와 비슷할 것입니다.
빨리 말하면 방정맞아 권위가 없다고 보았을 것입니다.
양반 체면을 유지하려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말을 천천히 하였을 것입니다.
현재 영어권 사람들의 발성 방식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 한국 책들을 이중 모음으로 읽으면
현재 중국어와 영어권의 굴러가는 발음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 두개의 큰 전쟁 후에
양반들의 무능함이 만 천하에 뽀롱나서 그 세력이 많이 약화되고
또한 상업의 발달로 하층민도 재력을 가지게 되고
사회는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므로
더 이상 느리게 말하는 이중 모음의 양반투 발음은 설자리를 잃게 되고
급기야 소수의 발음으로 여겨졋던 단모음의 에, 애 가
전면에 나서면서 17세기 이후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결국,
단모음으로 발음되는 에, 애(지금 우리가 발음하는 그것)를
우리 조상들이 못한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그런 발음이 별로 사용되지 않다가
후에 득세하여 널리 쓰이게 되면서 이중모음이 급격히 단모음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물론 이중 모음은 미약하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어느 새 시간이 이렇게 갔네 = 어느 사이 시간이 이렇게 갔네
애들은 가라 = 아이들은 가라
등등....
전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단모음화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그것은 인류사회가 복잡해 지면서 말이 빨라지게 되어
빠르게 말할 수 있는 단모음 발음이 득세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단모음화가 강하게 세상을 휘몰아칠 것입니다.
단모음화는 말을 축약하는 과정의 하나일 것입니다.
고이얀치 않습니다 (고약하지 않습니다) --> 괜찮습니다.
because -->cuz
요런 것들도 넓게 보면 단모음화와 궤를 같이 하는 현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