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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12:46
[일본] 풍신수길이 세금을 적게 거둬들였나요?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1,610  

제가 제시한 전근대시대 일본의 미친 세율에 대한 반박으로

그리고 니가 개간한 토지로 지배층이 수탈했다고 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검지 이후로 일본의 토지는 항상 실제 토지 생산량과 괴리가 있는 수준으로 낮게 측정됐다. 이유야 간단하지. 전통적인 동양 농경사회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토지 조사를 폭정의 일부로 인식했거든. 그래서 실제 세수는 실제 토지에 비해 적게 걷혔고, 상품작물의 재배와 도로의 정비 등 기타 여러가지 상황에 힘 입어 일본의 봉건제는 서서히 붕괴되고 죠닌과 대지주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이걸 서양의 학파에서 산업혁명에 본따 Industrious 혁명(근면)이라 칭한 것이고. 가령 당시 에도의 인구는 100만을 상회했는데 이는 동시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베이징보다도 많았거든. 직후 청나라의 미친 인구증가로 다시 베이징에 빼앗기지만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일본은 당시의 농경 기술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생산 한계점에 도달했고, 그 결과 마비키 같은 풍습이 생긴거다. 일본이 조선이나 중국의 쌀에 관심을 쏟은 건 일본이 가난하고 세금을 존나 뜯어가서가 아니라 조선의 쌀이 값이 싸서 그렇다.

존나 돌려 말했는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조선의 시장경제나 국가적인 발전이 더뎌서 물가가 일본에 비해 쌌다는 소리임. 폴란드 리투아니아 연방이 프로이센에게 역전당하듯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가격의 상승에는 임금이나 생산력의 상승을 반증하는 요소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손도 아프고 내가 남의 나라 일을 이렇게까지 쉴드쳐줘야 하나 현타오고 그렇다. 예전에 네덜란드 학자가 쓴 日本近代史라는 책이 있으니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봐라. 초반 3장정도 에도막부 시기 일본의 경제적 성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내가 본 판은 한자가 상당히 섞여있어 한자에 문외한이라면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땐 최근 한국에 출판된 이안 부루마의 근대 일본이라는 책도 추천.

이라고 답이 나왓습니다.

저보다 더 잘알고있는 듯 하여 데꿀멍당했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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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8-07-11 13:03
   
에도시대에는 태어난 아이를 엄마가 목졸라 죽이는 일이 성행했다. 이를 마비키(間引き), 일본어로 솎아내기라고 한다.
뭐꼬이떡밥 18-07-11 13:22
   
검지를 했다는건 알지만 그이상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해 낼수 있는게 있죠.

왜 검지를 했느냐?

히데요시 이전도 이후도 일본은 봉건국가였습니다
간빠꾸건 대장군이건  큰 법령만을 포고했지 다른이의 영지 세세하게 간섭할수 없었죠

그럼 히데요시가 검지를 왜 했을까요?
국가적인 일을 하는데 분담금을 걷기 위한 것이죠
어디를 공격한다던가 (조선을 공격할때도 만석당 100명을 걷어갔습니다) 대규모 공사를 한다던가 일때입니다
가령 후시미 성을 짓는다  각영주는 만석당 30명의 인력을 보내어 협력할것.
이러면 영주들은 자신들의 공식적인 영지의 크기에 따라 인력을 보냅니다.

에도의 이에야스는 250만석이니까 250x30 의 인력을  우에스기는 120만석이니까 120x30
와키자까는 3만석이였으니까 3x30의 인력을 보내 후시미성 공사를 돕습니다

그런데 불만이 생깁니다
이께다 저시키는 공식 석수가 30만석이라 30x30을 보냈는데 얼마전 금광을 개발해서 금광에서 50만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금광이 개발되었다든지 개간을 했다던지 상업이 번창하였다던지 밀무역을 하였다던지 비공식적인것을 모든영주가 숨겼다는 겁니다

왜냐? 전국시대 이니까요 상대방에게 내 전력은 일급 비밀이니까요
상대방이 내 전력을  3만명으로 알고 싸움을 걸어왔는데 내가 실석수로 내 전력을 다해 6만명으로 맞서 싸우면
순식간에 싸움의 향방이 갈리죠

그래서 히데요시도 검지를 여러차례한거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 그래야 전국의 영주들 실제 실력을 알수 있으니까요

적게 걷고 뭐 그런거 아닙니다
특히 히데요시는 사치를 좋아하기로 유명했어요
히데요시의 사치는 뭐 영지의 영민을 쥐어짜지 않고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전국시대는 세금을 엄청 걷어갔습니다
그뒤로 전쟁이 끝나서 세금을 적게 걷었다는건 애민정신이니 그딴게 아니고
각영주들이 군비를 확충하지 못하게 하려 한겁니다
ps
그럼 영주는 자신의 영지에서 걷히는 실제 수확량을 몰랐을까요?
자신이 전쟁에서 몇명의 병사를 동원하고 얼마의 군량미를 얼마의 자금으로 용병을 동원할지
모른채 싸울 영주가 전국시대에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막부의 검지를 숨길수는 있어도 영주 자신의 검지를 숨기기는 힘들었을겁니다
물론 농민들이야 어느 시대 어느나라나 다 세금적게 내려고 노력을 하지요
지수신 18-07-12 12:02
   
일본 에도시대의 상공업 발전은 조선보다 수탈이 적어서가 아니라
전국시대를 거치며 확립된 실용주의적 통치방식 때문이라고 봐야합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역사적으로 발전,진보가 급격히 이루어진 시대에는
오히려 생산계급에 대한 수탈이 극심하였고 사회 모순이 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순이 또다시 진보를 이끌어내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전국시대라는 경쟁기를 거친 일본의 지배층이,
비교적 안정된 이념통치 체제를 구축한 조선의 지배층보다
생산 계급을 적게 수탈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취한 자원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정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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