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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0 22:34
[대만] 정씨왕조의 대만경략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244  

순치 12년인 1661년 12월, 이 날은 대만의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다. 정성공이 대만의 VOC 총독 프리데릭 코예트(Frederick Coyett)에게 항복을 받았고, VOC가 협약을 맺고 대만에서 완전 철수함으로서, 대만이 온전히 중국인들의 손에 들어온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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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공략전에서 밀려 대륙의 본토에서 튕겨져 나온 정성공은, 오뚝이같은 근성으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대만을 자신의 수중으로 삼았다. 그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 다시 한번 본토로 올라갈 요량이었다. 그러나 대만의 풍토병이 정성공에게 엄습했고, 그는 건강이 몹시 쇠약해지고 정신적인 불안 증세에 시달렸다. 이때, 하문에 있던 자신의 아들 정경이 그의 유모 ─ 가법을 따른다면 정성공의 첩실이 되는 ─ 와 관계를 맺어 아이 ─ 아마도 정극장(馮錫範) ─ 를 만드는 패륜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약화되어 있던 정성공의 정신은 급격하게 붕괴되어 결국 쓰러져버린다. 발작적인 상태를 보이던 정성공은 결국 쓰러져서 사망했다.

하문에 있던 정경은 그 즉시 풍석범(馮錫範), 진영화(陳永華), 주전빈 등의 측근을 거느리고 대만으로 가서 지위를 이어받으려 하였다. 이때, 대만의 이상 기후를 감지한 청나라의 복건 총독 이솔태(李率太)와 정남왕 경계무 등은 정씨 정권을 항복시키려고 사람을 하문으로 보내 회유했다.

"제도를 준수하고, 변발을 하고 육지에 오르면 봉작을 우대한다."

당시 대만으로 떠날 준비에 바쁘던 정경은 백부 정태(鄭泰)와 의논하여, 이렇게 대답했다.
 
"조선의 사례에 비추어, 변발을 하지 않고 신하라 칭하며 공물을 납부하겠다."

이것이 그들의 화평 조건이었고, 청나라 조정에 올라갔다. 정경은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청나라 조정의 회유를 받아들이는 척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이 목적이었다. 일단 자신의 정권이 공고히 지기 전에는 청나라와 함부러 적대 행위를 하는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는 하문을 정태 등에게 맡겨 놓은 뒤,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팽호와 대만으로 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성공의 후계자가 되었다. 

그 후 강희 2년인 1663년 전선 90여척에 진영화, 풍석범, 주전빈을 데리고 다시 하문으로 돌아왔고, 낌새가 이상한 정태를 연회 중에 기습하여 처단하였다.

이러한 분쟁은 정씨 집단을 약화시켰습니다. 정태의 가족이나 그 측근이었더 장수들은 청나라에 잇달아 투항했고, 투항하는 과정에서 병사 수천명과 선박 수백여척을 가지고 떠났다. 이들은 나중에 청나라 수군의 핵심으로, 정씨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여러가지 공헌을 하게 된다.

일전에 정성공의 부하였다가 그를 배신하였고, 순치제에게 해안의 봉쇄를 주장했던 황오는 지금이 기회라며 공격을 주장했고, 시랑(施琅) 역시 그에 찬동했다. 시랑은 정성공의 아버지 정지룡 시대부터 정씨 집단에 협력하던 백전노장으로, 수군에 관해서는 그 당시 중국에서 최고의 전문가였다. 
그는 정성공과 사이가 안 좋아져 청나라에 항복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씨 집단은 서로 질시하고 마음속에는 응어리를 품고 있으며,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사이가 멀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화합하기 어려운 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확실히 점차 와해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해안가에서 정씨 집안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었다. 본래 정씨 집안은 남중국해에서 그들의 가공할 영향력을 이용해, 뱃사람들에게 회유와 협박으로 협조를 얻어내서 내부의 협력자를 만들었는데, 변방 주민을 강제로 내지에 이주시키다보니 현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내륙의 양식들을 대만으로 이동시키지 못해 사료 값이나 군량의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랑은 지금이 하문 등을 탈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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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복건 수사 제독 시랑은 쾌선 160여척, 병력 3,000명을 준비하여 훈련을 시켰고, 동시에 대만 수복에 열을 올리는 네덜란드 세력에 협조를 구하여 2563명의 병사와 440문의 대포, 17척의 거함도 얻어내었다. VOC는 이 일을 계기로 중국과 통상 무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청나라 조정에서는 그냥 그들을 이용해먹을 요량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문 등지에서 대규모 해전이 벌어졌다. 20여척의 함선을 이끌고 있는 주전빈은 갑자기 기습을 감행, 네덜란드 함선에 불을 지르고, 놀라 달려온 청나라 군 제독 마득공의 함선을 완전히 격파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적군에 포위된 마득공은 자결했다. 그러나 마득공이 정군과 대치하는 동안, 총독 이솔태와 정남왕 경계무는 하문을 향해 진격했고, 시랑은 전선 100여척을 이끌고 달려왔으며 황오 역시 뒤를 따랐다. 시랑은 정군의 장수 황정을 물리쳤고, 하문을 함락했다.  다시 기세를 타서 금문까지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청나라 군대는 놀라 달아나려는 정경에게 투항을 권유하였다. 그러나 정경은 여전히 이러한 조건을 내걸었다.

"고려의 경우처럼, 만일 변발하고 투항해야 한다면 나는 죽어도 동의하지 않겠다"

청나라 사신은 일이 여의치 않자 정경의 수하인 홍욱과 은밀히 내통하여 정경을 사로잡을 것을 요청했다. 만일 홍욱이 이 일을 승낙하기만 한다면, 그에게 후작을 내려주고 천주(泉州)를 세습하여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홍욱은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웃으면서 거절했다. 그리고 청군의 공작으로 정군 내에 투항파가 생기려는 모습을 보고 정경에게 건의했다

"하문과 금문이 함락되어 민심이 어지럽습니다. 경계무와 이솔태는 계속 사람을 보내고는 있으나, 사실 이것은 회유하려는것이 목적이 아니고 민심을 어지럽히려는 계략이다. 신속히 대만으로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시간을 늦춘다면 변란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정경은 기회를 보아 전함 수십척을 이끌고, 바람을 타고 서둘러 대만으로 퇴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성공 휘하에서 많은 공을 세운 주전빈을 포함해 여러 장수들이 청군에 항복했다. 이때 기세가 워낙 좋았기에 청나라 조정은 대만 정벌까지 고려하였다. 이 해의 12월, 그리고 1665년 3월 26일, 두 차례나 걸쳐 시랑에게 수군을 이끌고 대만을 원정하게 하였지만, 둘 모두 해상의 기후 상태가 좋지 않아 돌아와야 했다. 시랑은 2번째 시도가 실패로 끝난 후, 다시 한번 시도하였으나 또 해상 기후의 악화로 선박들이 난파되어 철수했다.

 이 3번의 시도가 전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익하게 끝나자, 청나라 조정은 대만 정벌의 실효성에 대하여 큰 의심을 가졌다. 이 당시 청은 막 영력제를 처단하고 정씨 집단을 내몰아 정복 전쟁을 완수한 뒤라, 장기간의 불안정한 정세 때문에 도적때가 들끓고 민생이 도탄에 빠졌으며 재정 상황 역시 불안정했다.
그리고 당시는 오배의 무리가 세력을 떨치고, 또 오배를 처단한 뒤에는 대대적 정비가 필요했던 시점이라, 청군으 무력 토벌을 포기했다.

대신 청나라는 정경에 대해 화평 협상을 벌이려고 하면서 대륙 본토와 섬 대만 사이에는 화해 무드가 조성되었다. 청 조정은 1667년 6월 사람을 보내 회유 작업을 벌였고, 정경은 또다시 조선의 사례를 들먹이며 만일 이와 같다면 항복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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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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