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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0 15:05
[기타] 명나라 공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글쓴이 : 응룡
조회 : 1,387  

1408년 6월 황헌이 사절로 와서 건낸 한마디는 조선조정을 뒤 흔들었다.

 

"대명국의 공주마마와 귀국의 세자를 결혼시키라고 황제폐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과거 조선국왕전하를 보신 폐하께서  호랑이의 상이라고 극찬하시며 그 자식도

 마땅히 호랑이일테니 짐의 딸과 결혼할 자격이 있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태종은 이 결혼을 원하지 않았다. 명의 속셈은 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원과 고려의

관계를 재탕하려는 것을 태종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냥 청을 거절할 순 없었다. 고민하던 태종은 세자가 이미 결혼한 몸이라고 완곡히 거절한 후 대신 조선의 미녀를 황제폐하께 바치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황헌은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 청을 수락했다. 이후 전국에 간택령을 내려 처녀들을 불러올린 태종은 황헌에게 직접 고르라고 하였고 황헌은 직접 8명의 처녀들을 골랐다. 장차 태종,세종 양대의 업보라고 불릴 처녀공납의 재시작이었다.(세종대왕 또한 명에 처녀들을 골라 자주 보내었다. 사대외교의 폐해중에 하나로서 세종대왕의 흑역사중 하나이다. 이것은 명나라 5대황제인 선덕제 까지 이어지다가 6대황제인 정통제의 칙령으로 폐지되었다.)



http://pann.nate.com/talk/320595074





태종이 세자를 명나라 공주와 혼일을 거부하는 대신 공녀로 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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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8-05-10 15:23
   
(내용을 잘못 알고 있는듯 합니다.)

제가 알기로

당시 태종은
양녕대군과 명나라 공주와의 혼인에 찬성하는 입장이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략결혼이 원래 명나라 황실의 입장이였는지?

사신으로 온 황헌이 조선왕실에 환심을 얻을 목적으로,
속된말로 사기를 친 것인지 의견이 나뉘는 편이죠.
-----------------------------------------------------------------------------
<그리고>
양녕대군을 명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 역제안으로 공녀를 보낸 것이 아닙니다.

명나라 영락제가 조선문물을 좋아해, 조선공녀뿐만 아니라
조선의 음식이나 조선에서 유행하던 물건들이나 그런걸 좋아했습니다.

명나라 초기만해도, 원나라의 영향이 아직 남아있을때라,
고려양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쨎든, 명나라 황제의 취향의 반영된 결과라고 할수 있고

세종대왕의 흑역사라고 하는데, 그건 현대인의 관점에서 볼때 이야기인거지-
당시에는, 그것 또한(미인계) 외교술의 일부로 생각했고

중국의 황실로 시집가면,
조선에 돌아오기 어려우니까, 그런점에서 비극적이라고 하는것이지
(오늘날로치면, 이산가족과 비슷하니까요)

대신, 조선의 친정 가족들은 여러 혜택이 있었습니다.
황실의 사돈이라, 조선 왕실에서도 함부로 못 했고,
중국 황실로부터 여러가지 귀한 물품들을 하사받는등, 우대받기도 하니까요.
     
응룡 18-05-10 15:25
   
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mymiky 18-05-10 15:38
   
저 개인적으로는, 황헌이 사기를 쳤다는 쪽-이라는 입장입니다만..

만약, 정략결혼이 성공했다고 해도,,
명나라 공주가 조선으로 와서 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원과 달리,
명나라 공주가 외국으로 가는 이른바 화번공주(和蕃公主)가 된 예는 없습니다.

영락제가 손녀사위로 인수대비의 오빠(한확)을 마음에 들어해서
내 손녀와 결혼해 명나라에서 살라고 했을때,

한확이 조선의 부모님이 늙으셔서,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완곡히 거절했던 일화를 보면,

양녕대군 또한, 공주와 결혼하는 대신
명나라에 와서 살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태종도 생각이 바꿨을 겁니다.
(태종은, 며느리가 조선으로 오는 조건으로 결혼에 찬성한 것이라..)

황제의 사위가 된 양녕이 아무리 행실이 나빠도,
세자 자리에서 폐위 되기도 어려웠겠죠.

그럼, 동생인 세종대왕이 못 되었을 것이고,
지금쓰는 한글도 어찌되었을지는 모르는 겁니다 -.-;;

아울러,

임진왜란때, 도요토미가 명나라에 요구한 내용중에
명나라 공주가 일본으로 시집오는 것 (그것도 후궁으로;;)
첫번째 요구였는데..

그것만 봐도, 현실성이 없는 조건이였죠.

조선에도 안 주는 공주를, 일본까지 보낼 이유도 없고요.
               
촐라롱콘 18-05-10 18:13
   
[[인수대비의 오빠(한확)을 마음에 들어해서...]]
.
.
한확은 인수대비의 아버지입니다!
               
6시내고환 18-05-12 20:20
   
와 ㄷㄷ 한글 못쓸거 생각하니까 느낌이 확 오네요 우와..
     
6시내고환 18-05-12 20:18
   
영락제의 유모가 고려인이었다는 설도 있었는데 그게 맞다면 그 영향도 있었을거 같아요
촐라롱콘 18-05-10 18:12
   
인수대비(세조의 며느리, 의경세자의 부인, 성종의 어머니, 연산군의 할머니)가 바로....
mymiky님이 위의 댓글에서 언급하신 '한확'의 딸입니다.

한확의 누나와 여동생은 명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누나는 영락제의 후궁,
여동생은 선덕제의 후궁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비록 누나는 영락제가 죽고 난 직후에 순장당하기는 했지만.... )

그러니까 한확의 누이들인 명나라 황제의 후궁들은 바로 인수대비의 고모가 되는 관계지요!

한확의 누이들이 명나라황제의 후궁으로 총애를 받으면서.. 이전에는 비교적 한미한 가문이었던
청주 한씨 가문이 조선전기의 대표적인 명문이자 외척가문으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확의 누이들 뿐만 아니라 한확도 용모가 준수했던 모양입니다.
영락제가 손녀사위 삼으려고 할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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